206- 六歌(육가: 여섯가지 노래)(4) - 文天祥(문천상)
有子有子風骨殊(유자유자풍골수)하여,
아들이 아들이 있는데 풍모가 빼어나서,
釋氏抱送徐卿雛(석씨포송서경추)하니,
부처님이 안아다 주었다는 唐나라 徐씨 집안 아들 같았으니,
釋氏抱送徐卿雛: 부처님이 서경의 아이들 같은 아들 딸들을 안아다 주었다. 이는 杜甫가[徐卿二子歌]에서
君不見徐卿二子生絶奇,
感應吉夢相追隨,
孔子釋氏親抱送,
竝是天上麒麟兒.
라고 한데서 인용한 표현임.
四月八日摩尼珠(사월팔일마니주)라.
사월 초파일날 얻은 寶珠였네.
摩尼珠: 佛家에서 쓰는 말로 寶珠. 末尼라고도 하며 흐린 물에 던지면 물이 맑아진다고도 했다.
榴花犀錢絡繡襦(류화서전락수유)하고,
석류꽃 장식과 외뿔소 뿔로 만든 동전을 수놓은 저고리에 매달아 주었고,
榴花: 석류꽃. 조화로 장식물이었던 듯하다.
犀錢: 외뿔소 뿔로 만든 동전 모양의 장식품.
絡繡襦: 수놓은 저고리에 매달아 주다.
蘭湯百沸香似酥(난탕백비향사수)러니,
난향 섞은 물 여러 번 끓여 몸 씻기면 향기롭기 우유 기름 같았는데.
蘭湯: 난향을 섞어 끓인 물.
香似酥: 목욕을 시키면 몸의 ‘향기가 우유 기름 같다’는 뜻. 酥는 우유나 양젖으로 만든 향기롭고 깨끗한 음료.
欻隨飛電飄泥途(훌수비전표니도)라.
갑자기 나는 번개 따라 진흙길로 날아가 버렸네.
欻: 갑자기. 홀연히.
飄泥途: 진흙길로 날아가다. 역시 원병에게 잡혀간 것을 가리킴.
汝兄十三騎鯨魚(여형십삼기경어)하고,
네 형은 열 세 살에 죽어버렸고,
騎鯨魚: 고래를 타다. 죽어 하늘 나라에 가는 것을 뜻함. 宋 梅堯臣이 李白을 노래한 [采石月] 詩에서
‘곧 고래를 타고 푸른 하늘에 올라갔어야만 했다(便當騎鯨上靑天)’하고
李白이 물에 빠져 죽은 것을 애석히 여긴데서 나온 말.
汝今三歲知在無(여금삼세지재무)라.
너는 지금 세 살일 터인데 눈앞에 없네.
知在無: 현재는 없다. 지금은 죽고 없다.
嗚呼四歌兮歌以吁(오호사가혜가이우)하고,
아아! 네 번째 노래 부르니 노래 반 한숨 반이요.
歌以吁: 노래하며 한숨 쉬다. 노래 반 한숨 반이다.
燈前老我明月孤(등전로아명월고)라.
등불 앞의 나를 더 늙게 하는 밝은 달 외롭게 떠 있네.
老我: 나를 늙게 하다. 밝은 달은 외로이 자기 시름을 더해 주어 ‘나를 늙게 한다’는 뜻.
첫댓글 醫術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에는 태어나더라도 妖絶하는 일이 茶飯事였지요.
우리들 어릴 때만 해도 兄弟 많은 家庭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었으니,
하물며 이 무렵에서랴.
그럼에도 不拘하고 父母의 아픔은 지금과 다르지 않았겠지요?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