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래복합]
(가) 김종길, ‘문’
◆이해와 감상
(가)는 어두운 시대가 지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희망과 감격을 노래하고 있다. 화자는 ‘문’이 닫혀 있는 모습에서 암울했던 시절을 떠올리고 있으며, 새벽이 오며 ‘문’이 열리는 모습을 통해 암울했던 시절이 지나고 희망에 찬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는 감격을 표출하고 있다. 이 시가 해방 직후인 1947년에 발표되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가)는 일제 강점의 암울한 시대가 지나고 해방을 맞이하는 감격을 표출한 작품으로 이해할 수 있다.
◆[주제] 암울한 시대가 지나고 희망찬 새 시대를 맞이하는 감격
(나) 정끝별, ‘가지가 담을 넘을 때’
◆이해와 감상 (나)는 수양의 늘어진 가지가 담을 넘는 과정과 그 의미를 통해 제약을 넘어서서 미지의 영역에 도달하기 위한 용기와 협력의 가치를 탐구한 작품이다. 화자는 ‘~은/이 아니었을 것이다’, ‘~ 아니었으면’, ‘~ 못했을 것이다’와 같은 부정 표현의 진술들을 활용하여 가지가 담을 넘는 데에 원동력이 되어 준 존재들을 부각하면서, 심지어 가지에게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들, 즉 비나 폭설, 그리고 담 자체마저도 가지가 신명 나게 담을 넘는 시도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제] 가지가 담을 넘는 과정과 의미
(다) 유한준, ‘잊음을 논함’
◆이해와 감상
(다)는 잊어야 할 것과 잊지 않아야 할 것에 대한 사유를 통해 인간이 지향해야 할 바에 대한 깨달음을 전해 주고 있다. 글쓴이는 천하의 걱정거리가 잊어도 좋을 것은 잊지 못하고, 잊어서는 안 될 것은 잊는 데서 나온다고 말하며, 잊어도 좋을 것과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을 구분하는 삶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아울러 내적인 것을 잊고 외적인 것을 잊지 못하는 삶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주제] 잊어야 할 것과 잊지 않아야 할 것을 분별하는 지혜의 필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