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모든 것에 빛을 준다..
그러니까 내 말은 빛은 일체에게 밝음을 준다는.. (어딘가 어색한데..)
아무튼 빛은 모든 것에게 그렇다.^^..
사진에 대상을 담을 때 빛은 너무 너무 중요하다.
이제 겨울은 도처에 향기이든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겨울이 온다는 걸 믿지 않는다" 고 할 자가 있을지..
어째서 윤석열 씨를 보노라면 겨울이 온다는 걸 믿지 않는다고 외치는 자처럼 생각이 드는지..
무모와 의지로 대한민국의 대표가 되겠다?..
욕심은 한이 없어 오늘은 몇 안 남은 낙엽스런 단풍잎을 찾아내
고이 사진 사이에 담으려 걷는다.
아까 유튜브를 보는 데 그림과 골통품에 몰두하는 분이 오늘 주인공..
그는 평소 자기 키만한 화폭에 그림을 그리고..
나들이를 할라치면 남들은 쳐다보지도 않는 오래된 돌이나 비석 한조각도 지나침 없이
모셔와 정성스레 돌보고 방 구석 구석에 모아두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모든 방에는 커다란 작품 그림들과 돌 조각들이 여기저기 가득차 있어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다.
그것을 허구한 날 보고 있는 그의 짝님 마음은 어쩔까?..
그에 비하면 난 참 얌전하게 생활하는 자처럼 보이니..
그저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는 걸 즐길 뿐이다.
그렇게 십여년 이상이 흐르고 보니 담아논 사진만 수만 아니 수십만 장이 넘어서..
정리는 포기하고 오늘도 보이는 것을 찰.칵 하며 담는다.^^..
그런데 담은 사진이 아무리 많다 해도..
손바닥 만한 저장 기계에..
USB 몇 개에 나뉘어 담겨 있어..
공간적으로 차지하는 부담은 거의 없다.
사진을 처음 담기 시작한 십 수년 전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니 여간 다행이 아닌가..
먹을 줄만 알고 쌀 줄을 모르거나 싸기만 할 뿐 먹을 줄 모르면
병이 나거나 문제가 생기겠금 되어 있다.
들어 온 만큼 나가고..
나간 만큼 들어와야 한다.
추을거라고 옷을 두둑히 입고 걸으니 옷 속이 후끈 후끈..
더운 데 땀이 나지 않으면 그게 병이 된다던가..
중도는 공평한 왕래처럼 이거다 저거다 말로 가려지는 게 아닌
상황에 따라 취해야 하는 밸런스.
해가 오늘 넘어야 할 하늘닿은 듯 서녁 높은 언덕 너머로 지나가고 있어..
반나절 지고 온 등짐은 더 무거워지고.. 다리에 기운이 점점 빠져 언덕 넘을 일이 까마득 하니..
한숨이 절로..
옆에 걷던 친구가 "힘든가?".. 하더니
밭에서 일하던 아낙에 다가가 뺨에 기습 키스를 하는 게 아닌가.
깜짝 놀라 움찔하고 있는 데.. 그 친구 "여보게, 어서 가야지!" 하며 냅다 달린다.
어어.. 그 때 사태를 알아 차린 농부들이 쫓아오기 시작한다.
죽어라 하고 발에 불이 나도록 도망칠 수 밖에..
정신없이 뛰다 보니 어느새 높디높은 언덕을 넘어왔고..
농부들도 포기했는지 더이상 쫓아오지 않는다.
터벅 터벅 걸어가니 먼저 가 기다리고 있던 친구 왈..
"지금도 힘든가?^^"
중도는 고행의 길이 아니고 쾌락의 길도 아니다 라고 하는데..
중도는 고행을 벗어나지 않고 쾌락을 벗어나지 않으니
고행 속에, 쾌락 속에 중도가 있을 밖에.
진흙 속에 연꽃처럼..
중도란 좋은 건 좋다고.. 나쁜 건 나쁘다고 말하며 행하는 것.
진흙 속에 연꽃이 피듯..
오성이 말하니
한음이 듣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