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남근(65·사법연수원 16기)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민사절차법(Civil Procedure in South Korea, 볼터스 클루베 펴냄)' 영문판을 최근 출간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민사소송절차 뿐만 아니라 강제집행, 조정, 중재절차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특히 우리나라 법률을 잘 모르는 외국의 법률실무가, 법학자, 법학도들이 한국의 민사절차를 이해하기 쉽도록 간결하게 설명했다.
윌리엄 블레어(Sir William Blair) 영국 고등법원(High Court) 판사는 추천사에서 "이 책은 '각국의 법률백과사전'의 일부를 별책으로 출간한 것으로 한국의 민사절차와 실무를 규율하는 입법과 규칙에 관하여 광범위한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사건을 다루는 변호사들은 독특한 법개념과 규칙의 적용에 관하여 명쾌한 설명을 하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어 "법원조직으로부터 시작해 관할에 관한 쟁점, 각종 소와 청구에 관한 논의 그리고 이 절차들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문맥 속에서 특정한 법률용어나 개념에 대하여 생소한 독자들도 그 의의와 중요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실례를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관련되는 당사자를 대리하는 변호사들은 매우 유용한 이 안내서를 환영할 것"이라며 "간단명료하면서도 학술적·실무적인 이 책은 사업가나 법률전문가 모두에게 시간을 절약하는 소중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서울 경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2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여년간 대전지법·서울중앙지법 판사와 진주지원, 부천지원,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하고 2007년부터 고려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