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좌지기(宥坐之器) : 항상 곁에 두고 보는 그릇이라는 뜻으로, 마음을 가지런히 하기 위한 스스로의 기준을 이르는 말.
(宥 : 용서할 유, 坐 : 앉을 좌, 之 : 어조사 지, 器 : 그릇 기)
[유래] 공자가어(孔子家語)》에 다음과 같이 전한다.
일찍이 공자가 주(周)나라 환공(桓公)의 사당(祠堂)을 찾았다. 사당 안에는 의식 때 쓰는 그릇인 의기(儀器)가 놓여 있었다. 이것을 본 공자가, "저것은 무엇에 쓰는 그릇입니까?" 하고 물었다. 사당지기는, "항상 곁에 두고 보는 그릇입니다(宥坐之器)"라고 하였다. 공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나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그릇은 속이 비면 기울어지고 가득 채우면 엎질러지는데, 알맞게 물이 차면 바로 선다고 하더군요."
공자의 말대로, '유좌지기'는 비거나 차면 기울고 엎어지지만 적당하면 곧게 서 있을 수 있는 그릇이다. 선인들이 이것을 마음 깊이 간직했던 이유는, 자신의 마음을 알맞게 적정선으로 유지하여 너무 지나치거나 부족하지 않게 조절한다는 평상심의 뜻이 있었다.
魚走九里(어주구리) : ‘물고기가 9리(九里)를 달리다’의 뜻이다.
(고기잡을 어, 달릴 주, 아홉 구, 마을 리)
*물고기가 먼 거리를 달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능력도 없는 어떤 사람이 능력 밖의 황당한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 이 고사 성어를 쓴다고 설명한다.
<유래>
옛날 중국 한나라 때의 일이다. 어느 연못에 예쁜 잉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메기 한 마리가 이 연못으로 몰래 잠입해 들어왔다. 그 메기는 잉어를 보자마자 잡아먹으려고 덤벼들었다. 잉어는 연못 이곳저곳으로 메기를 피해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궁지에 몰린 잉어는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발휘했다. 잉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뭍에 올라 지느러미를 다리 삼아 냅다 뛰기 시작했다. 메기가 쫓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때까지 잉어가 뛰어간 거리는 약 9리(九里) 정도나 되었다.
잉어가 뛰기 시작했을 때부터 그것을 목격한 농부가 뒤따라갔는데, 잉어가 멈추자 그 농부는 이렇게 외쳤다. “어주구리(魚走九里)!”
※ 우리나라 고유의 말로 '어쭈구리'의 뜻을 보자면 남의 잘난 체하는 말이나 행동을 비웃거나 비아냥 거릴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어원을 살펴 보자면 '어쭈구리"의 '어쭈'는 '아주' 라는 말에서 파생되었다고 합니다.
'아주' 라는 말이 [아쭈]로 발음되기도 하죠? 어쭈구리를 아쭈구리 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죠.
(우리말에서 모음 '어'와 '아'의 모음변환은 자주 발생함).
이전투구(泥田鬪狗) :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라는 뜻으로, 자기 이익을 위하여 볼썽사납게 싸우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泥:진흙 니, 田:밭 전,鬪:싸울 투,狗:개 구)
[유래]옛날 우리나라 8도의 사람들에 대한 특징을 4글자로 평가한 4자평(四字評)에서 나온 말이다. 여기에 따르면 경기도 사람들은 경중미인(鏡中美人), 곧 거울에 비친 미인과 같다. 충청도 사람들은 청풍명월(淸風明月), 곧 맑은 바람과 밝은 달빛 같은 품성을 지녔다. 전라도 사람들은 풍전세류(風前細柳), 곧 바람에 하늘거리는 가는 버드나무와 같다.
경상도 사람들은 송죽대절(松竹大節), 곧 소나무와 대나무 같은 곧은 절개가 특징이다. 강원도 사람들은 암하노불(岩下老佛), 곧 바위 아래 있는 늙은 부처와 같은 품성을 지녔다. 황해도 사람들의 특징은 춘파투석(春波投石), 곧 봄 물결에 돌을 던진 것과 같다. 평안도 사람들은 산림맹호(山林猛虎), 곧 산 속에 사는 사나운 호랑이와 같다. 마지막으로 함경도 사람들은 이전투구, 곧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처럼 악착같다.
이처럼 이전투구는 원래는 함경도 사람의 강인하고 악착스러운 성격을 특징짓는 말로 사용되었지만, 오늘날에는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또는 명분이 서지 않는 일로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들처럼 볼썽사납게 다투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로 흔히 쓰인다.
읍참마속(泣斬馬謖) :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벰. 즉 공정한 업무 처리와 법 적용을 위해 사사로운 정을 포기함을 가리킴.
(울 읍, 벨 참, 말 마, 일어날 속)
우도할계(牛刀割鷄) : 소칼로 닭을 가르다. 소잡는 칼로 닭을 잡듯이, 별것도 아닌 작은 일을 괜스레 크게 벌이거나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하다다는 말.
(牛-소, 刀-칼, 割-가르다, 鷄-닭)
[예] 대단치도 않은 일에 그렇게 나서다니 우도할계로군.
인자무적(仁者無敵) : 어진 사람에게는 대적할 자가 없음.
(어질 인, 사람 자, 없을 무, 적 적)
[유래] <맹자>에 나오는 이 표현은 모든 사람에게 어질게 대하는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는 뜻과 더불어 인(仁)보다 강한 무기는 없다는 뜻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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