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증은 남성에게 생기는 흔한 성기능 장애 중 하나다 .
일반적으로 성관계 시 사정에 이르는 시간이 3분에서 5분 이상이 되지 않으면 조루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조루에 대한 의학적 정의에 객관적인 진단 요소들이 더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조루를 사정 조절 능력이 부족해 성관계 시 사정에 이르는 시간이 짧고 최소 자극으로 극치감에 도달해 성교에 만족감을 얻을 수 없는 경우로 정의하며 성교 시간 이외에도 만족감에 대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과거에는 조루증에 대한 증상을 숨기고 성관계를 피하거나 소극적으로 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조루에 대해 인식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면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함께 치료에 나서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조루증은 원인에 따라 크게 ‘심인성 조루증’과 ‘과민성 조루증’으로 나눌 수 있다.
심인성 조루증은 성격이 급한 편으로 쉽게 흥분하여 빠른 사정을 하게 되는 심리적인 요소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과민성 조루증은 성기 자체의 민감도가 높아 적은 자극에도 빠른 사정이 유도되는 상황에 해당한다.
따라서 조루를 치료할 때는 단순한 사정 시간보다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증상이 시작되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루증으로 의료진을 찾게 되면 나이, 사정시간, 성생활 유지 및 만족 여부, 증상의 발생 시기 등 객관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증상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성기의 민감도를 측정하는 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와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증상이 의심된다고 해서 무작정 약을 복용하거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물리적 수술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루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명확한 발병 원인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치료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출처 : 하이닥건강 /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봉기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