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을 읽으며 배우는 불교 (205)
제 5 화장세계품(華藏世界品)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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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종의 모양
諸佛子야
彼一切世界種이 或有作須彌山形하며
或作江河形하며 或作迴轉形하며
或作漩流形하며 或作輪輞形하며
或作壇墠形하며 或作樹林形하며
或作樓閣形하며 或作山幢形하며
或作普方形하며 或作胎藏形하며
或作蓮華形하며 或作佉勒迦形하며
或作衆生身形하며 或作雲形하며
或作諸佛相好形하며 或作圓滿光明形하며
或作種種珠網形하며 或作一切門闥形하며
或作諸莊嚴具形하나니
如是等을 若廣說者인댄
有世界海微塵數하니라
“여러분,
저 일체 세계종이
혹은 수미산 모양을 하고 있으며,
혹은 강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혹은 회전하는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혹은 소용돌이치는 모습으로 되어 있으며,
혹은 수레바퀴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혹은 단(壇)의 모습으로 되어 있습니다.
혹은 수풀 모양을 하고 있으며,
혹은 누각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혹은 산의 깃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혹은 넓게 모난 모양을 하고 있으며,
혹은 태(胎)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혹은 연꽃 모양을 하고 있으며,
혹은 대바구니(佉勒迦)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혹은 중생의 몸 모양, 혹은 구름 모양,
혹은 모든 부처님의 상호 모양,
혹은 둥글게 꽉 찬 빛의 모양,
혹은 가지가지 구슬 그물의 모양,
혹은 온갖 문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혹은 온갖 장엄구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것을
만약 널리 말한다면
세계해 미진수의 모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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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 :
화장세계 안에
어떤 종류의 세계가 있는가 하는 것을
말하고자 하면서
먼저 세계의 모양을 소개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수미산, 강, 도는 모양, 단선(壇墠),거륵가 등
20가지 모양을 소개합니다.
단선(壇墠)이란
제사를 모시기 위하여
땅의 흙을 쌓아 단을 만든 제단(祭壇)입니다.
거륵가는
대(竹)로 만든 둥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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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계종이 무엇으로 되어 있나
체성(體性)을 말하다
諸佛子야
彼一切世界種이
或有以十方摩尼雲爲體하며
或有以衆色焰爲體하며
或有以諸光明爲體하며
或有以寶香焰爲體하며
或有以一切寶莊嚴多羅華爲體하며
或有以菩薩影像爲體하며
或有以諸佛光明爲體하며
或有以佛色相爲體하며
或有以一寶光爲體하며
或有以衆寶光爲體하며
或有以一切衆生福德海音聲爲體하며
或有以一切衆生諸業海音聲爲體하며
或有以一切佛境界淸淨音聲爲體하며
或有以一切菩薩大願海音聲爲體하며
或有以一切佛方便音聲爲體하며
或有以一切剎莊嚴具成壞音聲爲體하며
或有以無邊佛音聲爲體하며
或有以一切佛變化音聲爲體하며
或有以一切衆生善音聲爲體하며
或有以一切佛功德海淸淨音聲爲體하니
如是等을 若廣說者인댄
有世界海微塵數하니라
“여러분,
저 온갖 세계종이
혹은 시방의
마니구름으로 바탕이 되어 있으며,
혹은 여러 색깔 불꽃으로 되어 있으며,
혹은 온갖 광명으로 되어 있으며,
혹은 보배향 불꽃으로 되어 있으며,
혹은 온갖 보배로 장엄된
다라꽃으로 되어 있으며,
혹은 보살의 영상으로 되어 있으며,
혹은 모든 부처님의 광명으로 되어 있으며,
혹은 부처님의 색상으로 되어 있으며,
혹은 한 가지 보배광명으로 되어 있으며,
여러 여러 가지
보배 광명으로 바탕이 되어 있습니다.
혹은 일체중생의 복덕의 소리로 되어 있으며,
혹은 일체중생의 업의 음성으로 되어 있으며,
혹은 부처님 경계의
청정한 음성으로 되어 있으며,
혹은 보살들의
큰 서원의 음성으로 되어 있으며,
혹은 모든 부처님의
방편 음성으로 되어 있으며,
혹은 온갖 세계의 장엄구가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소리로 되어 있으며,
혹은 끝없는
부처님의 음성으로 되어 있으며,
혹은 모든 부처님의
변화하는 음성으로 되어 있으며,
혹은 모든 중생들의
착한 음성으로 되어 있으며,
혹은 모든 부처님의 공덕해의
청정한 음성으로써 체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것을
만약 널리 말한다면
세계해 미진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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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 :
‘하나의 사물이
혹은 하나의 현상이
수없는 세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세계가 불찰미진수라는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설하는 보현보살의 말씀은
바로 이 사실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이른바 마음의 세계
또는 정신의 세계라 할 때는
어떤 물리적 공간의
범위가 한정된 것이 없겠지요.
세계 속에 세계가 있고
세계 밖에도 세계가 있습니다.
마치 물질을 분석해 들어가면
분자의 세계, 원자의 세계, 양자의 세계,
전자의 세계가 있는 것처럼
사물 하나 속에
세계가 층층이 겹쳐져 있는 것이 아닐까요?
물 한방울에도 수 많은 세계가 있습니다.
물방울 속에
대장균 따위 세균이 들어 있다면
병균(病菌)의 세계가 들어 있겠지요.
또 물방울은 액체이지만
증발해 수증기가 됩니다.
그러면 불방울에 기체의 세계가
내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방울이 얼어버린다면
고체로 변하니
얼음의 세계가 내재해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치로 생각해 본다면
가는 티끌 안에도 미진수 세계가 있겠지요.
세계의 모양과 무엇으로 된 세계냐
그 체정(體性)을 설명하면서
20가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글쓴이 : 지안 큰스님
출처 : 반야암 오솔길 카페,
http://m.cafe.daum.net/ze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