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柏 아가씨
작성자 : 김영순 2001-06-17
부산모임 전날에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을 갔었다
모두들 나이를 무시한 신세대 노래를 부르며 신나 하는데
아는 노래는 없고 안 하자니 분위기 깰것같았다
벽을 보니 애창곡만 골라서 100여곡쯤이 크게붙여 있었다
그중에서 눈에 띤 동백아가씨를 부르기로 했다 노래방이야 분위기가 있기마련
도대체 그날은 트롯트가 어울리지 않은 자리였것만 것두 부드럽게 잘부른게 아니라
더듬거리며 촌스럽게 겨우 끝마칠 정도였다
하여 친구들은 웬 동백아가씨냐며 큭큭거리기도 했었다.
부산모임 사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날따라 용두산엔 동백꽃이 많이 피어있었지요 구경꺼리가 많아서
동백꽃에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았었는데 제비꽃이 사진 솜씨를 발휘했는지
사진을 크게 클릭할때 보니 맨위에 동백꽃부터 선명하게 클로즈업되니
얼마나 황홀한 광경이던지....동백꽃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실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
전날에 부른 나의 동백아가씨가 동백꽃 아래서 폼잡고 찍은 사랑방 아우님들의 모습과 어우러져
그 멜로디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하데요 .
동백꽃 옆에서 찍은사진을 컴 바탕화면으로 올렸더니 딸아이 왈
엄마 동백이래서 하얀 꽃인줄만 알았는데 꽃이 붉은색 이네요~~~!! 하지 않는가
우리딸은 유식하게 冬白을 연상하였나 보다
막내 딸 하는 말이 난 흰색인지 붉은색인지 동백꽃을 난생 처음본다 하면서
모르면 자기처럼 중간이나 가게 암말 않으면 된다나.
언제 기회있으면 동백 아가씨를 한 번 들어보세요
전 노래보다는 전주곡이 너무 맘에 들어요 것두 남편이 키타로 연주해준 그 멜로디가 더욱 좋아요.
라임님~ 그대 말대로 향수를 거부하는 남자를 버렸었는데
동백아가씨 들으려면 다시 주워와야 할까봐요~~ ㅎㅎㅎ~~~~~~~~~
젊은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