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된 책이지만 울림이 크다. 특히 나 같은 사람에게는. 공감을 실천하기가 참 힘들다. 공감만 잘해도 직장에서 큰 문제 없이 지낼 것 같다.
공감이란,
평가나 판단을 내려놓고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자꾸 판단하려고 한다. 입이 근질근질하다. 나도 모르게 평가한다. 말로는 공감해야지 하면서 행동은 정반대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때 사랑하게 된다.
좋은 목수는 나물의 결을 알고 어떻게 깎아야 하는지 단박에 안다고 한다. 그렇다면 좋은 교감은?
사람의 결을 알아야 한다. 겉모습으로 평가하거나 판단해서는 결을 알 수 없다. 나무의 결처럼 사람의 결도 보이지 않는다. 이면과 내면에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자세히 보고 꿰뚫어 보아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의 독특한 결을 알 수 있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교감과 교사는 서로 중요함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교감은 마음 상해할 필요가 없다. 중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의심하지 않고 기다려 주면 된다. 오래 기다리면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듣고 지켜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교감이 가져야 할 자세다. 선생님들의 말을 잘 들으면 멋진 교감이 될 수 있다. 선생님들이 의지하는 교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