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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진보, 거짓진보> | |
작성자 : 김수복 | 2012-05-06 09:13:06 조회: 49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계파경쟁 치열한데 내부경선 관리 허술
연락 끊긴 당원들 많아 '유령표 조작' 쉬워
"지역위원장 10년 경험을 보면, 중복투표나 이동함 투표보다 '시한폭탄'인 것이 연락 두절된 당원을 위장한 '위장투표'의 위험성이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조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4월22일, 경기도 군포시당의 송재영 공동위원장이 당 게시판에 언급한 내용이다. 송 위원장은 당시 게시판에 "(연락처가) 선거명부 핸드폰(번호)과 일치하지 않거나 연락이 안 되는 당원이 지역별로 평균 20% 이상은 족히 된다"며 "참관인이 없으면 지역위원회나 현장에서 이 사람들이 방문투표한 것으로 위장해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올렸다. '유령당원'의 광범위한 존재와 부정투표에 악용될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3일 공개된 진상조사 결과, 온라인투표자 65명과 통화해 보니 7명은 자신이 당원이 아니라고 답했고, 그중 6명(9.2%)은 투표도 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 위원장이 지적한 '유령당원'인 셈이다. 동일한 아이피(IP)에서 온라인투표를 한 이들을 표본으로 했다는 점에서, 이 결과를 전체로 확대해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휴대전화에 인증번호까지 받아서 투표하는 온라인투표에서도 이런 일들이 벌어졌기 때문에, 참관인 등이 제대로 없었던 현장투표에서는 이런 유령당원들의 투표가 더 많았을 가능성이 있다. 당이 새로 꾸리기로 한 특별위원회에서는 이런 유령당원을 누가 만들어낸 것인지 등에 대한 좀더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유령당원은 통합진보당 당원 관리의 허술함과 특정 정파별로 경쟁하는 현실이 만들어낸 결과다. 통합진보당 전체 당원은 7만2000명 정도인데, 당 안팎에서는 각 지역위원회에서 별도로 명부를 관리하기 때문에 실제보다 당원 규모가 부풀려졌을 것으로 본다. 당 대표나 공직선거 후보자를 뽑는 내부경선의 관리가 허술한데다, 계파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각 지역위원회 위원장과 사무국장 등이 모의하면 얼마든지 '유령당원 표'를 만들 수 있는 조건이었다.
앞서 지난 2월 진행된 지역구 후보선출 당내 경선에서도 대리투표나 유령당원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경기도 2곳과 서울 1곳의 지역구에서 이런 논란이 생겨 당원들 사이에 극심한 갈등이 있었고, 그 뒤로도 방치됐던 문제들이 쌓여 이번 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한겨레석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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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의 재구성 (상) 패권주의 조직 틀 깨야
지지자들 "힘의 논리 안돼" "이름만 진보인 것 같다"
정파적 기득권 버리고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만들때
"현장에 가보면 활동가들 어깨가 바닥까지 처져 있다. 조합원들이 후원금 돌려달라, 탈당한다 난리란다. 현장이 무너진 자리, 종파만 독버섯처럼 자란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파문과 4~5일의 전국운영위원회 파행을 지켜보고 쓴 글이다. 김 지도위원은 '종파'라는 표현에 대한 팔로어의 문제제기에 대해 "종파가 문제가 되는 건 사실 아닌가요? 그래서 정파가 아닌 종파란 표현을 쓴 거구요. 건전한 활동을 문제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지도위원처럼 통합진보당에 실망한 이들은 적지 않다. 특히 4·11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을 찍었던 이들은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30대 회사원 박아무개씨(경기도 성남시)는 "정말 충격이다.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과 다른 게 뭐냐. 진보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서 통합진보당을 찍었는데, 이름만 진보인 것 같다. 반성도 제대로 안 하고, 수습책 놓고 싸우고…"라고 했다.
대학 시절 자주파(NL) 쪽에서 학생운동을 했다는 대학원생 김아무개씨는 이렇게 말했다. "당권파의 패권주의가 싫었지만, 그게 그들 나름대로 '풀뿌리 정치'의 노하우나 실력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국운영위에서 당권파가) 부정경선 조사 결과를 두고 '부정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다'며 버티는 것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 그게 국회 의석 13석의 제3당에서 할 수 있는 말이냐."
"민주당이 희망을 보여주지 못하니 통합진보당에 기대를 걸었다"는 지지자 이아무개(31·서울 대방동)씨는 "다수가 되면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힘의 논리와 스스로를 돌아볼 줄 모르고 잘못해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구시대 운동권의 악습이 엮인 결과"라고 평했다.
통합진보당은 어쩌다 지지자들로부터 이런 얘기를 듣는 처지에 놓인 것일까. 전문가들은 우선, 총선을 앞두고 옛 민주노동당과 옛 국민참여강, 진보신당 탈당파가 모여 당을 급조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라는 정치적 기회를 통해 교섭단체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전망 아래 만들어졌다. 그러니 이념과 정책·가치를 공유하기보다, 파벌이 연합한 정당의 성격을 띨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는 당권파의 뿌리 깊은 '패권주의'와 끼리끼리 모이는 정파주의가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1991년 민중운동 진영이 만든 연대체인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이하 전국연합)에서 출발한 경기동부연합과 광주전남연합 출신이 다수를 차지한다. 1997년 대선 당시 전국연합은 진보 후보인 권영길 '국민승리21' 선거운동본부에 참여했는데, 정작 선거에선 다수가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를 지지했다. 이때 끝까지 권 후보를 지지하고, 평등파(PD)와 손잡고 민주노동당 창당까지 함께한 이들이 바로 경기동부연합이다.
그런데 창당 이후 전국연합이 뒤늦게 민주노동당에 참여하고, 당 규모가 커지면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졌다. 그 결과 패권주의와 정파 논란이 불거졌다. 추가로 입당한 자주파가 경기동부연합과 함께 빠르게 당을 장악하면서, 이전까지 다수였던 평등파는 6 대 4로 밀리게 된다.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라 할 수 있는 민주노동당 수원지구당에서 활동했던 한 관계자는 "국가보안법에 의해서 언제든 붙잡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이들은 동료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했다. 하지만 같은 정파의 동료 이외에는 자신들의 사상을 지키기 위한 도구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었고, 이것이 결국 다른 세력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패권주의로 드러났다. 민주노동당 시절에도 자기 정파의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대리투표를 하거나 투표함을 옮기며 표를 모으는 일을 했었다"고 밝혔다. 패권주의와 정파에 대한 우려는 일찍부터 당 공식 기관지에서도 다뤄질 정도로 심각했다. 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는 2003년 149호에서 "정파는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것, 즉 드러나지 않는 권력으로 작동함으로써 결정은 하나, 그 결과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 민주노동당 내 정파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동부연합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는 '민주노동당 분당 과정 연구'라는 논문에서 "당은 21세기에 활동하고 있는데 내부 정파구조와 질서는 20세기적 낡은 사고와 전망에 갇힌 채 형성됐다"며 "낡은 정파질서를 타파하지 않고서는 '운동권 동창회'를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2006년 당대표 선거 직후에도 위장전입, 집단 주소이전, 당비 대납, 대리투표 등의 부정선거 의혹이 공개적으로 제기됐지만, 그럴 때마다 제대로 치유하지 않고 문제를 봉합한 점도 이번처럼 최악의 사태를 불러온 배경이 됐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는 "당내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논의하면 자칫 보수 세력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되고, 그러면 당 존립 자체가 위험해진다고 판단해 문제가 있다고 여겨도 덮고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번 부정경선 조사 결과를 놓고 당권파가 "조·중·동에 먹잇감을 던져줬다"고 비난하는 것은 이런 인식의 연장선이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이번 부정경선 파문을 진보정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제 국민들이 통합진보당의 정파에 대해 속속들이 알게 됐다. 각 정파들은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당내 주도권이 아니라, 누가 더 시대적 상황과 국민적 요구에 부합하는 이념·정책·인물을 갖고 있느냐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혜정 김보협 김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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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논객 진중권이 비례대표 부정선거로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에 갈등으로 당 이 파산 위기에 몰린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에게 날선 공격을 가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후폭풍으로 촉발된 당권파(경기동부연합)와 비당권파 간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49·사진)는 이정희 공동대표 등 당권파를 강하게 비난했다. =====================================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김재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통합진보당 불법선거 의혹과 관련 '사퇴 거부' 입장을 밝히자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는 6일 트위터에 "김재연 사퇴거부. 결국 분당으로 가는군요. 둘 중의 하나입니다. '출당' 아니면 '분당'. 저들의 적나라한 실체를 보고 계십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아예 드러누워 배째라는 군요. 어이가 없네요. 진보를 위해, 통합을 위해 이석기 김재연 반드시 낙마시켜야 합니다"라고 김재연 후보를 비롯 '사퇴 거부'를 주장한 사람들을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김재연 당선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 경선 투표 비리 의혹에 대해 "많은 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문건 하나로 불법선거 당사자로 둔갑돼 버렸다"라며 '사퇴 거부' 입장을 밝혔다. 진중권 교수는 "김재연의 기자회견은 당권파의 지시라고 봐야죠. 이석기가 해야 할 기자회견을 대신 하는 셈이죠. 이석기가 나왔다면, 계파의 실세가 비난의 표적이 되고, 반발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을 테니까요. 일종의 완충장치랄까?"라며 파문을 축소시키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직투표의 무서움. 당 내부의 선거는 투표율이 50%가 안 됩니다. 그러니 26%만 갖고도 당 전체를 장악할 수 있죠. 게다가 다른 계파 성원들은 성향이 개인적이라 표가 갈라집니다. 고로 조직표로 정당 하나 잡아먹는 건 쉬운 일이죠“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지난 5일 오후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과 관련해 지도부와 비례대표의 총사퇴 권고안을 의결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2012.05.06 =================================================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최악의 부정선거에서도 불구하고 당권파 비례대표 사퇴를 거부하면서 진보당은 물론, 노동현장 등 진보진영 전체가 매도 당하는 위기 상황에 직면하자 각계에서 당권파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기 시작했다. ======================================== 통합진보당의 경선 부정을 모함이라며 받아들이지 않는 당권파의 버티기에 지지층은 물론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 야권 인사들도 사태 수습은 뒷전으로 하고, 자리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당권파의 행태에 대해 '배 째라식'이라며 분노감을 표출하고 있다. ================================================ 조국 서울대 교수는 4일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해, “통합진보당은 공당이지 특정 정파의 사당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 ================================================== 노회찬 통합진보당대변인은 7일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가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과 관련 공동대표단및비례대표 경선 후보자 전원의총사퇴를권고하는 결정을 내린데 대해 "현 사태에 임하는 최소한의 대책"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 2012.4.19 이명근 기자 그는 '총사퇴안을 마련할 때 운영위원 중 당권파는 다 빠진 채로 비당권파 의원들만 의결한 것이라서 내부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 "5일 전자회의를 통해 표결을 해서 28명이 찬성을 했다. 또 전날인 4일 47명이 참석한 운영위원회 현장에서는 절대 다수가 이 안에 동의하는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가 밝혀지며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대립으로 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정지원단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왼쪽부터) 조준호, 심상정, 이정희, 유시민 공동대표가 무거운 분위기 속에 모두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박정호 기자 그는 당이 경선을 통해 선출된 비례대표 전원(14명)에 사퇴를 권고하고 나선 데 대해서는"전국운영위원회가 생살을 도려내는 결단을 내렸으며 이는 우리 모두의 잘못에 대해 스스로 청한 벌"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당권파가 운영위 결정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분당할 수 없다. 분당해야 할 이유도 찾기 어렵다. 분당이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진중권 맹비난, 이정희 예쁜얼굴에 불과해
통합진보당 당권파와 비당권파 내분 2012.05.07
지난 4일에도 트위터에서 “유시민에게 찾아가 은밀한 거래를 제안한 것은 이정희가 아니라 이석기”라며 “이정희는 그들의 추한 모습을 가리는 예쁜 얼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정희 대표가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인을 어떻게든 원내에 진입시키겠다는 과욕이 선거 부정을 불렀다는 주장이다
진 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통합진보당 운영위원회의 파행의 원인과 관련, “(당권파인) 이정희가 의장으로서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당권파 당원들은 물리력으로 표결을 방해하고…. 잘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중에게 가장 충격적인 것은 이정희의 변신일 것”이라며 “저는 이정희가 대충 중재역 비슷한 걸 하는 시늉이라도 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모두 발언하는데…. 완전 하드코어더군요. 마치 영화 링을 보는 듯 소름이 끼쳤습니다”라고 맹비난했다.==류성열기자==
한진중공업 사태때 309일동안 고공농성을 했던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5일 트위터에 "현장에 가보면 활동가들 어깨가 바닥까지 쳐져 있다"며 "조합원들이 후원금 돌려달라, 탈당한다 난리란다. 가족들한테도 쪽 팔린다 한단다. 회사관리자들까지 비웃는단다. 도대체 언놈 말이 맞는건지 입달렸으면 말이나 해보라 한단다"라며 참담한 노동 현장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장이 무너진 자리, 종파만 독버섯처럼 자란다"며 당권파를 강력 질타했다.
그의 질타에 당권파 지지자들이 반발하자, 그는 "종파엔 다양한 내용들이 있겠죠. 다만 그 중심이 누구의 이해관계냐는 것"이라며 "대중을 중심으로 하는 활동엔 아무도 그런 표현 안쓰죠. 그건 대중들도 알구요. 다만 자기가 속한 조직이나 계파의 이해관계를 앞세운 경우 조직을 망치게 되겠죠"라고 꾸짖었다.
그는 참담한 심경을 토로하는 현장 활동가들에 대해선 "현장이 살아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일어설 수가 있습니다. 우리부터 힘빠지지 말아요^^"라고 격려했다.
백찬홍 <씨알의소리> 운영위원도 트위터에 "통진당 당권파는 지금 이 순간 가장 분노하는 사람들이 진보정당을 교섭단체로 만들기 위해 SNS에서 밤낮으로 지지율 높이기와 비례대표 투표운동을 벌였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이라고 꾸짖었다.
그는 "통진당 당권파는 부정선거 진상조사 결과를 당권도전 음모가 아니라 잘못된 관행과 패권주의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호기 연대 교수도 트위터에 "절체절명의 상황에도 기존 질서를 고수하려는 이들을 시민들은 어떻게 보고있을지.. 민주화 25년의 모습이 정말..."이라고 당권파를 질타한 뒤, "정당은, 소수 리더와 당원이 아니라 그 정당의 가치 및 정책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공유물입니다. 비례대표 후보들이 잇달아 사퇴하는데도 기득권을 고수하려 한다면, 그 조직은 이미 정당이 아닙니다. 진보의 가치를 더이상 이렇게 훼손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가 염려하는 것의 하나는 현재의 통합진보당 사태가 가져올 정치적, 사회적 결과"라며 "촛불집회, 한미 FTA 반대, 강정마을 보존 등의 진보적 가치들마저 결과적으로 훼손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라며 이번 사태가 진보진영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공지영 소설가 역시 트위터에 "표가 아까운 건 처음이다. 평생 처음 조카들에게까지 권했는데..."라며 "수준이 한심하다. 진중권 말대로 그가 몸담고 있을 때부터라면 이건 한번의 실수가 아니며 관악경선까지 의심스러워진다. 쌍용차, 전북고속 등 어쩔...사람들 살려야 하는데 한시가 급한데..."라고 탄식했다.
그는 운영위원회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당권파들에게 막말을 퍼부은 당권파 지지자들에 대해서도 "모두가 보고 있는 걸 알면서도 저 정도인데 안보는 곳에서는 어떨까? 대체 지성이 무엇이고 자기 성찰은 무엇일까?"라고 반문한 뒤, "80년대 토론중에서 남이 무슨 말을 하든 앵무새같은 말을 반복하던 날들의 재방을 보는 것 같다. 30년전이다. 오월이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래도 목욕물과 함께 아기는 버리지 말아요, 우리"라며 진보지지자들이 극한적 절망감에 빠져들지 말도록 다독였다.
한인섭 서울대 법대교수도 이날 트위터에 "비례대표, 애써 얻은 국회의원인데 누구는 앞장서 버리겠다고 하고, 누구는 끝까지 챙기겠다고 하고. 누굴 신뢰할까. 그야, 이순신 장군님 말씀대로지. '죽으려면 살고, 살려면 죽는다'"고 꾸짖었다.
그는 앞서 지난 3일에도 "한 때의 진보로 <진보영구훈장>을 받은 줄 착각하지 말 것. 시대에 맞춰 자기쇄신 않으면 곧바로 <퇴보>한다. 적법절차+참여민주주의 가치를 꺼린다면 이미 낡은 존재. 진보도 알맹이만 남고, 모~든 껍데기는 가라"고 꾸짖었다. ==2012.05.05 엄수아 기자==
과거 운동권에서 통용되던 조직 보위 논리가 배타적인 패권주의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렵게 쌓아올린 진보정당의 위치가 한순간에 무너질 공산이 커 야권 진영 전체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진중공업 사태 때 고공 크레인 농성을 펼쳤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은 5일 트위터에서 "현장이 무너진 자리, 종파만 독버섯처럼 자란다"며 "대의를 거스르는 어떤 계파나 분파적 행위도 대중들의 신뢰를 잃을 뿐"이라고 한탄했다.
김 위원은 또 "현장에 가보면 활동가들 어깨가 바닥까지 쳐져있다. 조합원들이 후원금 돌려달라, 탈당한다 난리란다. 가족들한테도 쪽팔린다 한단다. 회사관리자들까지 비웃는단다"며 심각한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서울대 조국 교수도 트위터에 "정당투표에서 통합진보당 찍은 사람들이 이 꼴 보려고 4번을 선택한게 아니다. 수가 많다고 하여 계파의 이익이 당의 이익을 압도, 지배하는 것. 정당 바깥 진보적 대중의 눈을 외면하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작가 공지영 씨는 "오래전부터 신뢰할만한 지인들로부터 경기동부 문제점 이야기를 들어왔다. 난 이정희 대표에 대한 이야기도 다는 믿지 않았다"며 "그런데 제2의 이정희라는 김재연 당선자의 기자회견을 보니 한숨이 나온다"고 적어 당권파의 버티기를 비판했다.
동양대 진중권 교수는 "아예 드러누워 배 째라는군요"라며 "진보를 위해, 통합을 위해 이석기, 김재연은 반드시 낙마시켜야 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민노당 대표를 지냈던 강기갑 의원도 전국운영위원회의 파행을 보고 이정희 대표를 향해 "야욕과 집착을 끊고 버려야 할 땐 정말 버려야 한다. 그것이 진보당의 새로운 싹을 틔울 결단이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5일 전국운영위원회 온라인 투표에서 가결된 비례대표 후보 총사퇴 결의안을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당권파의 차세대 얼굴로 꼽혔던 김재연 후보가 먼저 총대를 메고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으며, 이정희 대표를 비롯해 당권파 핵심인 2번 이석기 후보는 잠적한 상태이다.
부정 자체를 부정하는 당권파의 버티기가 계속될 경우 당이 쪼개지는 것은 물론이고, 어렵게 제3당으로 자리매김한 진보정당의 위상이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
파국을 막으려는 진보 진영이 당권파를 설득할 수 있을지, 당권파를 배제한 채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될지 갈림길에 서 있다.==2010.05.7 조은정 기자==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에 책임을 지고 `비례대표 중 최소 1인`은 그만두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자파중심의 패권적, 불법적 당 운영에 책임을 져야 하는 바로 그 `1인`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이어 비례대표 1번 윤금순 당선자의 사퇴에 대해 “부정선거에 아무 책임이 없지만 사퇴 선언했다”며 “평생 농민운동이 몸바친 사람다운 당당한 선택이다”라고 평가한 뒤 “다음은?”이라고 적어 추가 사퇴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비례대표 부정선거의 책임 소재를 철저히 밝히고 합당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당의 미래는 없다”며 “이번 기회에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012.05.04 박원의기자==
노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쇄신을 하려면 단추를 이렇게 꿰매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것이 운영위원회 다수의 의원이고 당원 다수의 생각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만장일치를 이루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충분한 다수의 의사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노 대변인은 전날인 6일 비례대표 3번 김재연 당선자가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표명을 한 것에 대해서도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본인이 부정선거의 당선자처럼 지목된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이해된다"면서도 "현재 드러난 경기 진행 상태는 경기 결과를 인정해 달라고 말하기 힘들다. 경기에 참여한 모든 선수가 사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하지만 (총사퇴안은) 권고이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대해, "현행법상 권고를 할 수밖에 없어서 권고를 한 것이다"며 "만약 달리 방도가 있었으면 운영회는 사퇴를 결정했을 것이다"고 답했다.
그는 "총사퇴 권고안이라는 최소한의 조치가 운영위원회의 결정사항이기 때문에 중앙위원회에서 좀 더 깊은 논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 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상상하고 싶지 않다.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진보신당이 민주노동당에서 분당된 뒤 다시 통합진보당으로 합치게 된 것에서 대해서는 "전혀 후회가 없다"며 "갈등을 이겨내고 진보정당으로 거듭나게 되면 앞으로 야권연대가 강화되는 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2012.05.7 조현주 기자==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7일 "어떤 경우에도 분당(分堂)은 없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비례대표 경선 부정개입 파문으로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분열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분당론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심 대표는 "나는 우리 당원동지들을 믿고 무엇보다 통합진보당 내에서 변화와 혁신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에서 진보정치의 미래를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프다고 피하지 말고 부끄럽다고 감추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국민들께 드러내서 정말 병을 고쳐 사람을 구하는 마음으로 통합진보당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심 대표는 "(이번 일은) 어떤 분의 말대로 진보정당의 오랜 관습, 관행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낡은 관행과 습속을 10여년 이상 혁신하지 못하고 방치해온 책임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죄는 너무나 크다"며 "책임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개개인의 상처나 억울함 있을 수 있지만 당을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이뤄진 결단을 당원 동지들께서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2012.05.07 고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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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친노무현) 그룹인 국민참여당을 이끌고 통합진보당에 합류한 유시민 대표는 6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진보당의 분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세 차례나 분당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분당 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그는 "국민들로부터 10%가 넘는 지지를 받은 정당이 선거가 끝나자마자 분당하는 것은 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민주노동당도 분당으로 엄청난 상처를 받았고 모든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국민참여당도 한번 해 보고 '마음이 안 맞으면 갈라서면 되지' 이런 마음으로 통합에 참여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대표의 말처럼 분당은 구 민주노동당 출신들에게도, 2008년 간첩단 '일심회'사건으로 당원들을 이끌고 당을 나가 진보신당을 꾸렸다가 다시 통합진보당으로 돌아온 심상정 공동대표와 노회찬 대변인에게도 트라우마다. 진보신당을 나와 통합진보당에 다시 둥지를 튼 소수파 심·노 콤비는 또다시 당이 깨질 경우 '보트피플' 신세를 면할 수 없다. 민주통합당 대신 통합진보당을 택한 유 대표 역시 분당되면 돌아갈 곳이 없다. 참여당 세력이 진보당을 탈당, 다시 독립정당을 세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 대표가 1만여명의 당원과 함께 진보당에 입당하면서 30~40%의 나머지 당원들은 '혁신과 통합'을 통해 민주통합당에 입당하거나 공중분해됐다. 1만여명의 당원들로 독립정당을 꾸린다고 해도 총선과 대선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없는 소수정당일 뿐이다. 유 대표 개인의 대선 꿈도 물거품이 된다.
진보당에 입당하지 않은 구 참여당 관계자는 "유 대표의 참여당은 정치적으로 실패했고 재창당 또한 있을 수 없다."며 "진보당에 따라가지 않은 참여당 출신들은 이런 일을 예견했다. 책임은 유시민 대표 본인이 져야 하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정치적 실패자로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2012.05.07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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