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01 (토) 탄핵찬반 집회로 갈라진 대학가…폭력사태로 '얼룩'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2월 28일 서울 동북권의 대학들로 번졌다. 학교마다 찬반 양측으로 갈려 감정의 골을 드러냈으며, 집회 참가자가 경찰관을 폭행해 체포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전 10시께부터 종로구 성균관대 정문에는 양측 집회 참가자들이 각각 20명가량 모여들었다. 이들 사이에는 경찰이 배치돼 충돌을 방지했다. 10시 30분께 탄핵 촉구 측의 집회가 먼저 시작됐다.
재학생과 외부인 등 참가자들은 '내란옹호 세력은 성대에서 꺼져라', '내란옹호 황교안은 졸업장 반납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윤석열을 파면하라"라고 외쳤다. 탄핵 반대 측도 '중국 공산당 몰아내자'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빨갱이 꺼져라" 등을 외치며 맞받았다. 시간이 지나며 양측 집회 참가자들은 각각 100여명으로 불어났다. 이들은 서로 욕설을 주고받았고, 일부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상대편 측으로 뛰어들었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오전 11시가 넘어 탄핵 반대 집회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성균관대 법학과 77학번으로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황 전 총리는 과잠(대학 점퍼)을 입고 나타나 "부정선거를 막기 위한 계엄이 무슨 국헌문란이고 무슨 내란인가"라며 "대통령의 결단은 정의로운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건에 대해선 "청년들이 대통령 구속을 막으려고 하다가 분노해 지법에 밀고 들어가기도 한 것 같은데, 이게 구속 사유인가"라며 "이 나라를 위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법원에 들어간 사람들은 폭도가 아니라 의거"라고 옹호했다.
황교안 전 총리의 발언에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격분하며 "황교안 꺼져라"를 반복했다.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한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23학번 김동건 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과 헌정 유린을 규탄하기 위해 나왔다"며 "무능은 탄핵의 사유가 아니지만 대통령의 본분을 저버리는 건 탄핵 사유다. 헌정과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18학번 구하진 씨는 "우리의 대통령 윤석열은 침몰하는 대한민국 상황을 알리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대통령의 권한인 계엄을 부정하는 세력의 마음속 조국은 절대로 대한민국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입학식이 진행된 한국외대에서도 오후 집회가 열려 혼란이 빚어졌다.오후 3시께 동대문구 한국외대 정문에 모인 학생과 유튜버 등은 "현재 우리나라는 자유대한민국 애국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치열한 싸움의 한복판에 서 있다"라며 "국민의 안전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유튜버는 "빨갱이는 지옥으로" 등 원색적인 비난 구호를 외쳤다. 탄핵을 촉구하는 이들은 '내란 옹호 세력은 외대에서 꺼져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윤석열을 파면하라"며 응수했다. 경찰은 이들 사이에 철제 펜스와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학교 측에서도 외부인이 교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하지만 집회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질서유지 활동 중이던 경찰을 탄핵 찬성 측 집회에 참여한 남성이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앞에서도 정오께부터 집회가 진행됐다. 탄핵 찬반 양측은 왕복 2차선 차도를 사이에 두고 "극우세력 물러가라", "CCP(중국 공산당) 아웃" 등 구호를 주고받으며 대치했다.
‘사기 대출’ 양문석 1심 국회의원 당선 무효형
대학생인 딸 명의로 ‘사기 대출’을 받고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갑)이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재판장 박지영)는 2월 28일 양문석 의원의 사기 대출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선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양문석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국회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거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법원은 함께 기소된 양문석 의원의 아내 서모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양문석 의원 부부는 2021년 4월 대학생인 딸(양서현) 이름으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사는 데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업자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새마을금고를 속이려고 증빙 서류를 위조해 제출한 혐의도 받았다. 총선을 앞둔 작년 3월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자 양문석 의원은 ‘새마을금고가 먼저 대출을 제안했고 의도적으로 속인 적이 없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총선 후보자 등록 과정에서 30억원대인 서초구 아파트 가격을 9억6400만원 낮춰 쓴 혐의도 있다.
이에 대해 양문석 의원은 그동안 “대출은 아내가 한 일이라 자세히 알지 못한다” “페이스북에서 억울함을 토로했을 뿐 허위 사실을 유포하려는 고의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재판부는 “주택 대출금 상환을 위해 새마을금고를 속이고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했다. 페이스북 글에 대해선 “단순한 억울함 토로를 넘어 객관적 사실과 맞지 않는 허위 사실이 담겨 있다”고 했다.
'대이변' 전북, 서울 제치고 2036 올림픽 후보지에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후보지로 선정됐다. 전북은 2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36 올림픽 유치 후보지 선정 투표에서 총 61표 중 49표를 얻어 서울(11표)을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이날 전북은 투표 전 진행한 프레젠테이션(45분)과 질의응답(15분)에서 국가 균형발전과 비수도권 연대 등을 내세우며 유치 후보지로서의 장점을 강조했다.
직접 발표자로 나선 전북특별자치도 김관영 지사는 △경기장 등 주요 시설을 친환경으로 구성하고 △광주 충남 충북 대구 등 인접도시의 체육시설을 적극 활용해 '저비용 올림픽'을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영상에선 홍준표 대구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등이 등장해 전북의 유치 후보지 선정을 지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88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체육시설·교통·숙박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점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웠지만, 적극적인 선거운동과 체계적인 준비로 표심을 공략한 전북에 큰 표차로 밀렸다. 이날 결과로 전북은 과거의 쓰라린 기억도 씻어냈다. 전북은 2014년 동계 올림픽 후보지로 무주를 내세웠지만 강원 평창에 밀려 좌절한 경험이 있다. 전북은 당시의 실패를 밑거름 삼아 철저한 분석과 치밀한 계획으로 하계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대구스타디움에서 육상 경기를 개최하고, 광주(양궁장·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충북 청주(청주다목적실내체육관), 충남 홍성(충남 국제테니스장), 전남 고흥(남열해돋이해수욕장) 등의 체육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이 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되면 한국은 미국(4회), 영국, 프랑스(이상 3회), 호주, 그리스, 일본, 독일(이상 2회)에 이어 하계 올림픽을 두 번 이상 개최한 8번째 국가가 된다. 동시에 두 개 이상 도시에서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4번째 나라로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
현재까지는 미국(세인트루이스·로스앤젤레스·애틀랜타), 독일(베를린·뮌헨), 호주(멜버른·시드니·브리즈번)가 도시를 돌아가며 올림픽을 열었다. 전북은 앞으로 인도 아마다바드, 카타르 도하,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 10여 개 도시와 유치 경쟁을 펼친다. 김관영 지사는 "전북의 꿈에 동참해준 연대도시에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2036 하계 올림픽 최종 유치를 향한 도전의 길에 힘차게 나서겠다"고 말했다.
동해안 명태 씨 마르더니… "국민 생선 사라져" 초비상
‘베지플레이션’(채소값 상승), ‘프루트플레이션’(과일값 상승)에 이어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는 ‘피시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다. 이상기온 여파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국민 생선’ 고등어 등 주요 어종의 가격이 평년보다 최고 60% 비싸졌다. 2월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수산물 판매량 ‘톱3’인 고등어, 갈치, 오징어 가격이 평년 대비 일제히 뛰었다.
전날 기준 전국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국산 고등어(염장) 평균 가격은 한 손당 6222원으로 평년보다 66.54% 급등했다. 국산 갈치(냉동)는 마리당 9609원으로 평년 대비 11.43%, 물오징어(냉장 기준)는 마리당 9148원으로 평년 대비 23.59% 올랐다. 이들 수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고수온 때문이다. 남해 등 주산지의 평균 수온이 높아지자 어획량이 확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멸치, 고등어, 갈치 등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전년보다 11.6% 감소한 84만1000t으로 쪼그라들었다. 1971년(76만400t) 후 5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문제는 이상기후발(發) 피시플레이션이 꺾일 기미가 없다는 점이다. 평균 수온이 매년 높아지며 어군 자체가 해체되는 등 환경이 바뀌고 있다. 수산업 관계자는 “‘이상고온으로 동해에서 사라진 명태와 같은 사례가 조만간 또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현장에 파다하다”고 했다.
◆ 이상기후에 멸치·고등어·갈치 씨 마른다
고등어 66.54%, 물오징어 23.59%, 갈치 11.43%(냉동 기준)…. 지난 2월 27일 기준 국내 수산물 판매량 ‘톱3’의 소매가가 평년 대비 얼마나 올랐는지 보여주는 숫자다. 이들이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이유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이상기후’다. 지난 여름철에 이어 겨울철에도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면서 어군(물고기 떼)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절대적인 어획량이 줄었다. 채소와 과일에 이어 수산물까지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월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근해에서 어획한 고등어류는 13만4600t으로 전년(16만3000t)보다 17.4% 감소했다. 고등어뿐만이 아니다. 같은 기간 멸치는 14만7800t에서 12만t으로, 갈치는 6만700t에서 4만4500t으로, 살오징어는 2만3400t에서 1만3500t으로 크게 감소했다. 한 대형마트 수산 바이어는 “고수온으로 개체 수가 줄어 배를 띄워도 얼마 잡지 못하는 날이 많다”고 말했다. 전체 연근해어업 어획량은 53년 만에 84만1000t을 기록했다.
어획량 감소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수산물 물가 지수는 115.9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6% 올랐다. 농축수산물 전체 상승률(1.9%)을 웃돌았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상승은 이보다 훨씬 크다. 소비량이 많은 제품 가격이 특히 급증한 영향이다. 마른김은 전날 기준 열 장당 1404원으로 1년 전보다 26.37%, 평년보다 49.84% 치솟았다. 한국만의 문제도 아니다. 고등어 초밥을 즐겨 먹는 일본에서도 품귀 현상이 빚어져 지역 호텔에서 메뉴를 빼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상기후는 농수산물을 가리지 않고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양배추(30.8%), 상추(27.96%), 풋고추(19.4%), 대파(12.62%) 등 주요 농산물 도매가는 1주일 전보다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무와 양배추는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61.89%, 147.71% 오르는 등 수 주째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무는 주산지인 제주도에 한파와 폭설을 반복하면서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무 수요가 많은 김장철이 지났는데도 좀처럼 가격이 내리지 않고 있다. 마트업계 관계자는 “5월 봄 햇무가 출하하기 전까지는 가격이 안정화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감귤, 딸기 등 제철 과일값도 평소보다 비싸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감귤(노지) 소매가는 열 개당 6606원이었다. 감귤은 한 달 전만 해도 개당 가격이 1000원에 달할 정도로 치솟았다가, 설 연휴가 지난 후 가격이 소폭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116.16%나 비싸다. 딸기는 100g당 1645원으로 평년 대비 16.58%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기준이 되는 전체 458개 품목 가운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톱 10’ 중 9개가 과일 및 채소였다. 올해도 먹거리 가격 상승이 전체 인플레이션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을사년 삼일절 아침 단상..... 서원대로 치악일출
106주년 삼일절 아침.......
서원대로.......
88올림픽 성화봉송기념탑......
원주DB 프로미 농구단 홈구장...... 원주종합체육관
원주종합운동장 음수대.......
원주종합운동장 둘레숲길.......
07:23 서원대로에서 맞은 치악일출.......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