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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있는 해산물 맛집에서는 활어보다는 숙성회를 선보이는 곳이 많아졌다.
제대로 된 숙성 기법을 통해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단맛, 감칠맛이 더 응축된 숙성회는 활어회와는 또 다른 맛의 세계를 열어준다.
특히 다양한 숙성회를 마치 ‘바다를 한 접시에 담는 듯’한 플레이팅으로 선보이면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좋다.
시간이 선사하는 맛의 찬미. 오늘은 숙성회 맛집 7곳을 소개한다.
드라이에이징 숙성회를 맛볼 수 있는,
성수 ‘무색’
무채색의 줄임말인 ‘무색’이라는 가게 이름답게, 화려하지 않고 차분한 공간에서 음식에 집중할 수 있는 식당.
이곳에서 제공하는 회는 드라이에이징 숙성 과정을 거치는데, 일반 숙성 사시미에 비해서 부드러운 식감과 풍미가 더 살아있다.
점심엔 초밥 정식을, 저녁엔 사시미와 각종 일본 요리가 준비된다.
전 좌석이 바테이블로 되어있어 요리하는 모습을 관람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서울 성동구 상원2길 1-10 2층
평일 16:00 – 22:30 주말 13:00 – 22:30 수 휴무
사시미 모리아와세 47,000원, 우니 호타테 아마에비 50,000원, 모듬 초밥 28,000원
두툼하게 썬 숙성회와 손맛 좋은 요리들,
강서구청 ‘도마22’
화곡동 강서구청 인근에 위치한 숙성회 전문점.
오너셰프가 수산시장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기름이 잘 오른 물 좋은 생선들을 공수해 숙성회로 내놓는다.
‘오늘의 숙성 모듬회’는 시장상황에 따라 여섯가지 이상의 어종으로 구성된다.
명란 크림 파스타, 마끼 등 일본식 요리들도 두루 갖추고 있다.
바테이블로만 구성된 아담한 규모는 소규모 인원에 더 적합한 편.
가게의 요리와 마리아주가 좋은 전통주 리스트도 꼼꼼하게 준비했다.
서울 강서구 까치산로 170-1
매일 18:00 – 02:00 월 휴무
오늘의 숙성모듬회 49,000원, 아부리 시메사바 23,000원, 고등어봉초밥 23,000원
분위기 좋은 숙성회 전문 이자카야,
'다온'
영등포 먹자골목에 위치한 이자카야 다온은 1,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2층에 올라가면 영등포에 이런 곳이?
할 정도로 아늑하고 고습스러운 실내가 마련되어 있다.
1층은 바 좌석, 2층은 테이블석으로 구성되어 있어 혼자 가도, 둘이 가도, 여럿이 가도 좋은 곳이다.
좋은 모든 일이 다오는 뜻의 이름의 다온은 숙성 모듬 사시미를 메인으로 후토마끼, 고등어봉초밥, 메로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다.
영등포에서 아늑한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다온으로 가자.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42길 21
월-목 17:00-24:00, 금 17:00 – 01:00, 토 16:00 – 01:00, 일 16:00 – 23:00
숙성 모듬사시미 2인 42,000원, 고등어봉초밥 25,000원
긴 웨이팅 뚫고 맛볼 가치가 있는,
구로디지털단지 ‘도림항’
직장인들이 많은 구로디지털단지 인근에 위치한 숙성회전문점.
대표메뉴 ‘오늘의 숙성회’는 흰살생선과 붉은살생선, 전복 등을 포함한 12~14가지 제철 어종을 한 플레이트에 내놓는다.
편백나무 통에 담아 숙성하여 깔끔한 감칠맛이 도는 회 맛이 일품.
함께 제공되는 김과 초밥용 밥을 숙성회와 함께 먹으면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제철 조개의 감칠맛이 살아있는 칼칼한 맛의 ‘미나리 동백바지락탕’도 인기다.
서울 관악구 조원로4길 8
매일 17:00-24:00 매주 일요일 휴무
오늘의 숙성회 54,000원, 빨간모츠나베 35,000원, 미나리 동백바지락탕 30,000원
웨이팅이 아깝지 않은 고퀄리티 안주의 향연,
대전 탄방동 ‘오리진’
퀄리티 좋은 모듬시사미와 고등어봉초밥을 먹을 수 있는 대전 탄방동 ‘오리진’.
늘 웨이팅이 있는 집이라 예약을 하지 않으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지만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고퀄리티의 사시미와 초밥, 다양한 사케를 먹을 수 있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고등어봉초밥. 씹을수록 고소하고 감칠맛이 올라와 마지막까지 깔끔하다.
가끔 원재료 상승에 따라 메뉴판에 씌인 메뉴의 가격이 조금씩 바뀔 수 있다니 참고하시길.
대전 서구 문정로122번길 34 1층
월~토 17:30-01:00 (라스트오더 00: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모듬사시미(1인) 23,000원 모듬초밥(10pc) 26,000원 후토마끼(5pc) 14,000원
회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숙성회 전문점,
압구정 ‘타카라’
압구정에 위치한 숙성회 전문점. 맛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이케지메’ 방식으로 손질하여 숙성한 제철 회를 선보인다.
회는 단품없이 코스로만 제공되는데 대광어와 참돔을 비롯한 계절 사시미들과 전복, 멍게 등 계절 해산물,
생선 구이가 제공되는 구성이다.
회는 두껍게 썰어내 씹는 맛이 좋다.
타카라의 장점은 바로 숙성회 리필이 가능하다는 것.
초밥 사리를 따로 주문해 회를 얹어 셀프 스시로도 즐길 수 있어 회를 좋아한다면 만족할만하다.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8길 15
▲영업시간: 매일 17:30-01:00 매주 일요일 휴무
▲가격: 숙성회 코스 40,000원, 숙성회+참치 65,000원, 어묵탕(대) 15,000원
▲후기(식신 누가내닉네임쓰니):
숙성회는 정말 두툼하게 썰어주시는데 부드러우면서 은은한 단맛이 돌아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히까리 안좋아하고 흰살생선하고 참치 좋아하시는 분들은 분명 만족하실꺼에요
아늑한 공간에서 맛보는 포근한 한 끼,
성수 ‘성수일구’
성수동 골목 어귀에 있는 아담한 일식당.
6~8종의 제철 생선으로 만드는 숙성회와 일본식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회 이외에도 스키야키, 숯불 꼬치, 우삼겹볶음 등 다양한 사이드 요리들이 있어 식사와 반주를 겸하기에도 괜찮은 곳.
아늑한 분위기는 도란도란 수다 떨기에 적합하나 테이블이 많지 않아 웨이팅이 잦으니 참고하면 좋다.
▲위치: 서울 성동구 성덕정17길 3-1
▲영업시간: 일~목 11:30-24:00 금~토11:30-01:00 (B/T 15:00-17:00) 매주 화요일 휴무
▲가격: 일구사시미한상 2인 35,000원, 우니단새우 35,000원, 마구로마끼 20,000원
▲후기(식신 하트똥머리):
괜찮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궁금했는데 이유가 있네요.
사시미가 정말 신선하고 비린맛 하나 없이 맛있습니다.
구성도 다양하고요. 곁들일만한 다른 메뉴들도 많아서 넉넉하게 즐기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