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마음팁] 아버지 돌아가신후 비로소 발견한 사실
"당신은 혹시 이런 후회 안하셨나요?"
가족간에 행복은 공감에서 시작한다. /셔터스톡
살아가면서 우리는 공감(共感·empathy)할 때 행복해집니다. 에너지를 얻습니다.
반면 공감하지 못할 때 힘들어집니다. 에너지는 소모됩니다.
그러니까 공감은 우리 내부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죠.
짧은 인생에서 오순도순 공감하면서 살아도 아쉬운 판에,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으르렁 거리고 살면 얼마나 피곤하겠어요.
더구나 그 상대가 가까운 사람이라면…
그런데다 서로 으르렁대는 이유가 사실은 선입견과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어린 시절 내내 아버지와 사이가 안좋았던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권위적인 아버지 밑에서 항상 뭔가에 짓눌린 듯한 기분을 느끼며 자랐고, 한창 예민한 사춘기 시절에는 작은 것도 마음대로 못하게 하는 아버지와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줄곧 따뜻하고 자상한 아버지를 갈망하고 있었지요.
어느덧 대학에 입학해 기숙사로 들어가던 날 그녀는 용기를 내 아버지에게 먼 길을 태워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버지와의 화해를 시도하기 위해서였지요.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아버지와 함께 가슴 속에 담아 놓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라 기대했고요,
아버지와 딸. 서로 공감하지 못한 두 사람은 평생 오해와 냉담 속에 살았다. /그림=Copilot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아버지는 운전하는 내내 대화는커녕 주변 풍경에 대해 불평만 늘어놓았답니다.
“저 쓰레기로 가득차고 볼품없는 개울은 뭐야…. 사람들은 저걸 보고 그냥 지나가나…. 내 웬 참”
그러나 그녀가 보기엔 깨끗하고 아름다운 전원 풍경이 이어질 뿐이었는데도 말이지요.
결국 그녀는 아버지에 태도에 질렸고, 뭐라고 하면 버럭 성질을 낼 것 같아 입을 다물었으며, 아버지 역시 그런 딸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여행은 기대와 달리 아주 싸늘하게 끝나고 말았죠.
당신은 혹시 이런 후회 하신 적 있나요?
세월이 흘러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그녀는 우연히 그 길을 운전하여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어요.
그 도로에는 양쪽에 개울이 있었는데, 운전자 쪽에서 보는 개울은 더럽고 황량했던 것입니다.
그제사 그녀는 아버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못한 자신을 후회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미국의 실존주의 심리학자 어빈 얄롬이 ‘공감’에 대해 설명할 때 나온 것인데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심리상담사 모드 르안이 자신의 책 ‘파리의 심리학 카페’에서 인용한 내용입니다.
혹시 당신도 이런 경험이 있었나요?
공감은 곧 상대방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죠.
잠시 당신이 사랑하는 가족, 친구, 동료의 눈이 되어 보는 것입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