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져지하나 구입할라고 이리저리 사이트 돌아다니면서 구경중인데...
문득 저의 시선을 잡는 신발사진들이 보이더군요.
제가 23살인데 제가 한참 중학생일때의 나이키와 리복에서 유행했던 신발들....
조던이 있고 4대센터가 있고 샤크와 웨버...페니가 영건일때의 그 시절...
한번쯤 신발에 예전....그렇게도 신발 하나하나를 모으느라 부모님께 구라치고 모았던(^^;)
추억과 그시절...정말 어렸던 저에게 전부였던 농구에 관한 추억들을 한번 써보려 합니다
(에피소드1)
내게 있어 첫번째 농구화......초등학교 5학년 2학기때 저희 아버지께서 신발을 사주신다고 나이
키를 데려갔었습니다 물론 그시절 전 나이키라는 상표도 몰랐었고 신발하면 르까프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너무나도 순수했던 시절입니다 ^^;; 나이키를 들어가서 아버지께서 한번 골라보라고
하더군요...난생 처음 보는 농구화들이라 전 선뜻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몰랐었습니다 그때 매장
아저씨께서 이 조던9주니어를 추천해주셨었죠(발이 작아서 주니어를 신어야했었습니다)
가겪은 6만6천원...엄청 놀랐었죠 이렇게 비싼 신발도 있었구나 하고요.....
다음날 학교가서 이신발이 6만6천원짜리 나이키라고 친구들에게 엄청 자랑했던 기억이 나네요
(에피소드2)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며 슬슬 아이들이 대가리 좀 컸다고 유명 메이커 따질줄 아는 나이가 됐습니
다 ^^;; "아디다스 엑신!"을 한친구가 신기 전까진 제가 학교에서 신발짱이었습니다 -_-;;
그런데 어느날!! 한친구가 엑신을 신고와 "슉슉슉슉" 소리를 내며 이게 바로 7만8천원짜리 아디
다스 엑신!!이라고 합니다...그한순간에 학교 신발짱 자리는 그녀석에게 양보해야했고 전 씁쓸
한 2인자 자리로 만족해야했죠
타이밍도 절묘하게 마지막승부의 붐을타고 한참 농구의 인기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던 시절이었
습니다...그전까지 농구에 농자도 관심이 없던 애들도 하나둘씩 농구에 눈을뜨고 농구화에 관심
이 커져가던 시절...!! 다시한번 전 신발짱을 사수하기 위해 커다란 결심을 합니다
그래!! 엑신보다 더 비싼 신발을 사는거야!!!
그날밤 전 아버지께 신발안사주면 속셈학원 안간다며 온갖 땡깡을 부린.. 그결과로!!
바로 이 신발!!!! 샤크1을 사게 됩니다!!!! 사실 그때 사고 싶었던건 샤크3였으나 9만8천원....
너무나도 엄청난 가겪이어서 차마 사달라고 말을 꺼낼수가 없더군요;; 어린맘에 그래도 5천원이
라도싼 샤크1을;;(지금 생각하면 어이 없습니다....9만8천원이나 9만 3천원이나 그게 그건데 그
땐 그 샤크3가겪이 어찌나 거대해 보였던지 -_-;;) (제가 신었던 샤크1은 흰색에 하늘색이었습
니다) 암튼 다음날 학교가서 애들 앞에서 멋있게 인스터 펌프 하나 넣어주고 이게 그 유명한 샤
크1이라는거다!!!!라며 애들에게 온갖 허세를 부리며 자랑을 하고 다녔었습니다 물론 신발짱의
자리는 다시 제가 차지하게 됐죠...-_-;;
이신발을 산뒤부터...대략 3년동안은 정말 밥만 먹고 농구만 한 기억이 나네요...
이때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NBA를 알게되고 농구를 알게되고 농구가 일생에서 한부분이 된 시
간이.....
초등학교 6학년 당시 제키가 160이었습니다....나름대로 괜찮은 운동신경과 뛰어난 키를 바탕으
로 단숨에 제가 다니는 초등학교 Best5안에 들고...다른 초등학교와 원정경기도 하고 그랬었습
니다...그때의 제 플레이를 말하자면......... 페니였습니다...-_-;;;; 동포지션의 선수에 비해 신장
이 크다는 이유 하나로!!!!이긴 합니다 -_-;;(제 포지션도 포가였어요 ^^'')
그러던 어느날!! 제게 샤크3를 살 절호의 기회가 왔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 초등학교 대항전
농구대회에 제가 우리학교 대표로 뽑히게됐고 이걸 건덕지로 아버지께 대회나가니 신발 하나
사달라고 졸라야겠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번개처럼 스쳐지나가더군요!!!
꿈에도 그리던 바로 이신발!!!!!!!!!
그러나......그 말을 꺼내자마자 죽도록 맞을뻔했답니다....아쉽게도 샤크3와는 인연이 아니었던
가 봅니다
(에피소드3)
어느덧 초등학교를 졸업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초등학교 졸업선물과 동시에
중학교 입학선물로 뭐 갖고 싶냐고 물어봤습니다.....물론 저야 신발이었죠
그리고 마침 그때쯤에 샤크4가 등장했구요 나이키와 리복의 모든 신발을 통틀어 가장 비쌌던(9
만9천원)그 신발을 사기로 결심합니다
전 아직도 기억합니다...초등학교 6학년 졸업식날...쌩쌍마이에 리틀뱅뱅 바지를 군화처럼 샤크4
안쪽으로 끼어넣고 찍은 졸업사진을요..-_-;;
(에피소드4)
정확히 중학교 입학한뒤 3일째 되는날 전 2학년 형들에게 끌려가 된통 맞게 됩니다
이유는 즉슨!!! 이제 갓 입학한 애린노무새퀴가 감히 옆으로 메는 가방을 메고 다닌다는것으로
말이죠...부모님께서 중학교 입학선물로 가방도 사주셨었는데 그게 리복에서 나온 샤크33번 로
고 박힌 옆으로 메는가방...(저와 비슷한 연배면 아실줄로 믿습니다 ^^)
그이유로 정말...너무나도 어이없게....맞았습니다..머 그래도 꿋꿋하게 메고 다녔습니다 ㅎㅎ
중학교 입학하며 본격적으로 농구를 하게 됩니다...초등학교때 각학교 대표들이었던 녀석들을
다시만나 한팀을 이루게 되고 단시일내 여수 전학교 1학년 최고의 팀을 우리학교로 만들게 되죠
자신감에 넘쳐난 우리는 2,3학년도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길거리대회에 과감히 참여하게 됩
니다!! 3on3이었는데...1학년팀은 저희팀 뿐이었죠
결과는??
2회전 탈락이었습니다 푸핫..^^;; 그래도 1회전이라도 통과한게 어딥니까 더군다나 2회전 상대
는 저희 중학교 3학년들로 구성된 그리고 그 대회에서의 2등이었던 팀이었거든요
그리고 신발도 본격적으로 리복과 나이키가 맞붙게 돼고 프로스펙스와 아식스 르까프 등등 춘
추전국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마의 9만9천원대를 돌파하며 10만9천원의 신기원을 이룩했던 리복의 로뮤러스와 그의형제 레무
스(숀켐프 신발이었죠) 나이키의 맥스 CB(바클리 모델) 맥스 CW(크리스웨버 모델) 페니1(페니
모델) 그리고 로뮤러스에 뒤질새라 나이키도 과감히 10만원 벽을 허물며 10만 9천원에 출시한
에어모어업템포!! 프로스펙스의 헬리우스 아식스의 젤차져 르까프의 이상얄구릿한 씨리즈..
너무나도 많은 신발들 앞에 내 마음은 갈대였고 40만원이나 되는 거금의 학원비를 전 띵까기로
마음먹습니다.....그러고 난후......에어모어 업템포, 에어멕스 CW ,로뮤러스 ,헬리우스..
이모든걸 하루만에 다 구입해버리는 쾌거를 이룩하게 됩니다......-_-;;
물론 쭈욱 다니던 학원에서 제가 이번달 등록을 안했다며 전화가 와 들통나....정말 죽도록 맞았
습니다....그래도 그땐 너무 뿌듯했죠 -_-;;
에어모어 업테모 입니다 전 올검을 가지고 있었다는
에어맥스 CW입니다 이 신발이 나이키 최초로 밑바닥 전체에 에어가 보이게끔 만든 신발이죠
정말 이쁩니다
그 신발이 쌓여가는만큼..저희팀도 실력이 쌓이고 쌓여 중학교 2학년때 5:5농구대회에서 여름
에는 준우승을 겨울에는 우승을 하는 쾌거를 이루죠
3학년이 되면 바야흐로 우리의 시대가 열리는구나라고 생각했고 우리팀은 아식스에서 젤차저로
신발도 맞쳤었습니다....
그러나 2학년때 준우승과 우승을 경험했던게 독이었을까요....
슬슬 자만심에 사로잡힌 멤버들간에..우승의 주역이 누구니 누가 최고니라는 것 때문에 분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결국 저와 몇몇 멤버들은 팀에서 나오게 되고
머가 그렇게 억울했는지 그때 이후로 전 농구를 하지 않았습니다.....비평준화 지역이라 중3때
부터 밤 12시까지의 자율학습이 실시가 됐고..고등학교를 들어가서도 농구보다는 다른 재미에
빠져 농구를 하기는 커녕 NBA에 대한 관심도 급격하게 떨어지게 됐죠...
그러다 한 3년전부터 티맥과 가넷에게 반해 다시 NBA를 즐겁게 보게 됐네요....
이렇게 길게 쓸 계획이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정말 어마어마한 양의 글이 돼버렸네요;;
암튼...지금은 그때의 보물과도 같은 신발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지만...그리고 지금은 그렇게 거
금을 들여 농구화를 살 엄두도 나지 않지만......정말 행복하고 즐거웠던 추억거리들입니다..^^
끝으로~~
개인적으로 정말 최고라고 생각되어지는 신발 페니1!!!!
간지 와방인 맥스CB
조던 씨리즈중 최고라고 생각되어지는 조던8
저도 저 페니를 신던 기억을 못 잊어 다시 레트로까지 신게되었네요. 올 화이트의 막강한 디자인은 좀 사라졌지만... 농구할 때는 정말 좋은 신발..^^ 저 페니 말고 GP였나? 게리 페이튼 신고 나왔던 신발안에 신발 들어가기 전 모델... 그것도 엄청 좋았는데....^^ 저때 업템포와 CW는 대세 ㅋㅋ
첫댓글 으으 페니1!! 저 극강의 신발!
펌프는 없나요??^^
저도 저 페니를 신던 기억을 못 잊어 다시 레트로까지 신게되었네요. 올 화이트의 막강한 디자인은 좀 사라졌지만... 농구할 때는 정말 좋은 신발..^^ 저 페니 말고 GP였나? 게리 페이튼 신고 나왔던 신발안에 신발 들어가기 전 모델... 그것도 엄청 좋았는데....^^ 저때 업템포와 CW는 대세 ㅋㅋ
저랑 겹치는 신발이 많아요 ㅋㅋ 아.. 근데 자세히도 기억하시네요; 저는 이거보고야 기억이 새록새록 ㅋㅋ
진짜~저도 저사진에 있는신발은 거의있었군요~넉넉지못한 당시집안환경에도 불구하고 엄마쫄라서 무지많이샀던 철없던 기억이*^^*
샤크1은 그냥 펌프 아니었나요? 사크2는 약간 로우에 테니스화 필났었고....샤크3부터 인스타 펌프 아니었나요? 따로 1만원 주고 샀었는데 -_-;;;
샤크1은 손으로 동그란거 누르는 수동주입 방식인데...그게 인스터 펌프 아닌가요 -_-;;? 샤크3부터는 그 기계로 넣고..;; 이게 인스터 펌프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