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봉화 장날
사과향/
풋풋한 인심을 나누는 오늘은 봉화장날
시골은 아직 오일 장이 랍니다
아직은 시골 인심이 살아 숨쉬는곳
산촌 장날이다
작은 보자기에 몇일을두고 장만한 텃밭 농산물을 이고 지고
첫 뻐스 놓칠세라 좋은자리 차지하려고 새벽 멥세 바람에도
머리수건 하나로 귀막고 얼굴감싸 모닥불 하나 짚혀지면
정겨운 시골 장날이 열린다
이른 아침에 시장을 지나다 보면 종일 팔아야 할
모든물건을 가지련히 펴 놓은 할머니 모습
허이고...
오늘 저 많은 물건을 다 팔수 있을까?
해질 무렵이면
비워진 자리에서 꾸겨진 돈을 한푼 두푼세는 할머니 모습이
시골 장날의 풍요로움이 아닐까
목 늘어 기다리는 손주에게
어제 밤에 손걸고 입맞춤으로 약속한 털 장갑하나 사들고
마지막 뻐스를 기다리는 할머니
마음은. 행복은 차라리 천사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작은 물건 하나에도 필요한 사람들이 있듯이
우리가 필요한 사람으로 기억될수 있다면
시골장날 어는 귀퉁이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행복한 삶이 아닐까
눈 오는 날에도 함박눈 오는 날에도
봉화장날 인심은 변화지 않으리라
오늘은 봉화장날
두루 살피면서 맛보기로 이것저것 줏어 먹으렵니다
아직은 시골 인심이 살아 있으니까..
첫댓글 저도 시장구경 좋아하는데... 참 좋은글이네요^^
봉화장에 맛난거 많우... 찰떡도 있남유... 펑튀기도 하남유... 우 시장은유...에구 나두 봉화장 가고잡다...따끈 따끈한 할매 인심 한봉지 싸오게...예전엔 각설이도 있었는뎅...
옛날에 어머니 따라 시장에 갔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군요.지금은 문만 열면 시장이지만 그 옛날 그 맛이 안납니다. 사과향님! 부럽습니다.좋은 하루 되시구 자주 삶에 글 올려주시길...
할머니! 털장갑 사시고 맛난 국화빵도 사섰지요?..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든 살아 있음에 의미를 부여 하고 싶습니다 사과향님!시골 장 구경 잘하고 갑니다 행복하십시오
장엔 묵을께 많아 사람들이 장을 좋아한다...
시골장날은 어릴때 우리들의 모습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고향같은것인데요 참 구경이라도 한번 하였으면 싶네요
봉화장날이 3일 8일인가봐요 안동 의성 에천장닐이 2,7일이고 풍상장날이3,8일이니 봉화장과 같은날이네요 .. ㅎㅎㅎ 그러고 보니 보통사람 장돌뱅이 같으네요. 시골장을 원래 좋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