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비시
화장, 머리길이는 바꿨는데
태도, 행동에 대한 코르셋(???)은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음
평생을 ^여성스럽게^,^예의바르게^하고 다니느라 이게 몸에 베여서 잘 안 떨어졌는데
어느날 버스에서 본 고딩들을 보고 뭔가를 깨우쳐벌임

발그림 ㅈㅅ
존나 ㅅㅣ건방진 저 얼굴들...
남따윈 신경쓰지 않는듯한 저 자세.,...
공격적이면서 공격적이지 않은 저 모습.....
표정,,, 시선처리,... 밑도 끝도 없는 당당함,,..,, 옷도 티+바지라서 후리해벌임
그냥 조온나게 편해보였음...
이걸 깨닫고 나니 바깥에 돌아다니는 애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함
저 애들이야 학생이고 우리는 대학생, 직장인, 사회생활 하는 어른들이니
당연히! 쟤들이랑 다르고 TPO에 맞는 옷차림과 매너, 말, 행동을 갖춰야 하는건 앎
쟤네 행동이 다 옳다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만 나 스스로가 예전처럼 ^매너있고 여성스럽게, 친절하게^ 행동할 필요는 없는거
예전에는 >남들에게 친절하고 예의바르고 잘 꾸미고 예쁘고 착해보이는 사람<으로 보여야한다고 생각해서
너무 스스로를 꽉 옭아매고 살았는데 (내 성격이랑 너무 반대라 그 갭 때문에 힘들기도 했음... 그치만 '여자라면' 저렇게 살아야 맞는거라고 생각했음+남들의(특히 남자) 사랑 받는것도 중요하다고)
페미 접하고 코르셋이 뭔지에 대해 알아가고
나라는 사람이 그냥 평범한 '여자'에서 '사람'이었다는걸 깨우치게 되면서
(그리고 그 전까지 '남자'는 단순히 무서운 존재, 그렇지만 그들에게 사랑받아야만 스스로가 가치있는게 아닐까 생각함 ㅅㅂ)
점점 '사람'답게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 생각하게 됨
남자란 조또 아무것도 아닌 그냥 꼴통가부장제덩어리 등신들이라는것도 알게 되었고
여자를 코르셋으로 조여가면서 자기들이 원하는 이상향을 만들고 노예로 키우고 있었다는것도 알게 되었고
(고~~~분고분하고 예쁘고 착하고 날씬한 여자노예 ^.^ 낮에는 조신하고 밤에는 요부여야함 그리고 애도 많이 낳아야됨ㅋ)
굳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여자^스러운 모습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는걸 알게되었음
버스에서 쩍벌하고 다리털 안 밀고 반바지 입고 돌아다니고, 까치머리하고 헐렁한 티 입고 쓰레빠 끌고 다녀도 난 여자인데 뭐
내 보지가 고추로 바뀌는것도 아닌데 왜 다들 난리인건지
흙흑 원래 저 발그림 낙서만 올리고 가려고 했는데
의식의 흐름대로 글 쓰다보니 길어져벌임..;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비시들...
혹시 코르셋 때문에 고민인 사람이 있다면 내 얘기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나 고딩때 교복 좆같아서 저러고 다녔는데 동네사람들이 진짜르 '미친여자' 인줄 알더라 엄마는 멀찍이 2미터 떨어져서 걷고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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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릉내릉 아 나 맨날 꼽고 다녔는데 주머니에ㅜㅜ 낼부턴 그냥 손빼고 씩씩하게 다녀야지ㅜ
나도 이생각했어 남자들은 대부분이 주머니에 손넣고 다니는데 여자는 한번도 못봤음
@萌萌哒 나는 오히려 허리 펴고 주머니에 손 넣고 다니면 어깨 근육 부담 줄여준다고 들었어 !!
@뛰어난제품 나는 오히려 허리 펴고 주머니에 손 넣고 다니면 어깨 근육 부담 줄여준다고 들었어 !! 자유인 듯 !!
맞아 주머니에 손넣는거도 편하고 암튼 냄져들ㅇ 하는 모든 행동 존나 편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보고 하지말라고 뵈기싫다고 하는데 뭐 어쩌라고요~~~~~~ 개저씨처럼 행동(진상부리는거 말고 ㅠ)하는게 세상에서 젤 편함
진심 누구에게나 친절해보여야지 예의바르게 보여야지 이거 너무 사회로부터 강요당한거같음 (티피오에 맞춰야하는게 기본인거 앎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 인정 역겨워 ... ㅜㅜ
마자 나 요새 가방도 안들고 다님
냄져들처럼 지갑 핸드폰만 주머니 넣고 다니니까 진심 개편해
내친구들이 나보고 여시야 너 진짜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이랑 다 싸울꺼같아.....눈좀 풀고 다녀.... 이러고 남친도 혹시 앞에 네 원수있어? 할정도 하고 다니는데 진짜 세상 개 편하고 좋음 제가 친절해야할 사람은 제 바운더리안의 사람 뿐이라고요
쓰레바신고 히딩크랑 사진찍은 누구 아들 생각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