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한늠 있는 것은 외국으로 박사과정 유학갔다
그남자는 섬에서 중딩교사로 퇴직했다
남자는 부인과 둘이서 살았는데 부인은 그야말로 지고지순한 현모양처다
남자는 성질도 급하고 고집도 세고 욱~~도 잘한다
친한칭구 한늠이 어느날 졸지에 죽었다
남자는 바다에서 소리없이 울었다
부인과 둘이서 여객선 타고 나들이 가려다가
과일산다꼬 부둣가 점빵에서 남자가 미미적 거려서 배를 놓쳤다
가는 배를 쫓아가다가 남자가 쓰러졌다
검사해보니 남자는 심장이 매우매우 안 좋다
그래도 부인과 알콩달콩 살았는데 어느날 이번엔 부인이 아프다면서 쓰러졌다
병원에 가서 검사해보니 췌장암 말기다 간과 기타 장기로 전이가 되어
수술도 안 되고..의사는 괜히 욕 보니까 항암도 하지말고 한 두어달 살거니까
본인도 인생 마무리하게 말해주라고 한다
남자는 울부짖으며 그럴 수는 없다고
몇%의 생존확률으로도 항암을 해달라고 한다
기적은 아무에게나 안 일어난다 부인은 점점 나빠진다
간병인에게 맡기고 집에 잠시 쉬러갔는데 평생 현모양처의 내조만 받던 남자는
지손으로 밥, 반찬 하나 만들 수 없다
안주인 잃은 그 깔끔하던 집은 꽃이 시든 양 엉망진창이 된다
남자가 부인에게 제의한다
동시에 같이 가자고
여자는 울부짖으면서 반대하지만 남자가 우기니까
어쩔 수 없이 허락한다
의사가 이제는 언제 사망할지 모른다면서 퇴원을 절대반대하니까
둘이서 병원에서 도망친다
도망치기 전 남자는 옆 병실 암환자인 남자가 처방받아둔 모르핀 치사량을 훔친다
남자가 미리 꽃대궐로 꾸며둔 집으로 돌아온 부부는
너무 너무 행복하게 살았다면서
웃으면서 동반자살한다
이와 비슷한 영화는 제법 많다 몇개 보았다
근데 남자역은 주현이 연기했고
여자역은 내가 모르는 배우다..연극배우 예수정이다
둘다 너무 연기도 잘했지만
나는 가슴이 미어지고 손가락끝에 찌릿찌릿~~ 아픔이 느껴지도록
너무 절실하게 보았다 물론 눈물도 나더라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마음놓고 울었다
사람은 마음이 늙으면 몸도 따라서 늙는댄다
나는 나이는 60대 초반인데 몸과 마음은 한 80살은 된거 같다
어디서부터 내인생이 꼬였을까?
영화를 보면서 그부인이 죽고나면 심장 안 좋은 늙은남자는 어떻게 살까
어차피 살 만큼 산 심장나쁜 영감..외롭고 추하게 더살면 뭐하나?
탁월한 선택이다 싶더라 굿 초이스!!
영화제목은 (해로)다
첫댓글 영화는 영화일뿐 ㅎ
따라갈 남자 일도 없음
내 손가락을 건다 ㅋ
남편이 죽었다
부인이 통곡을 한다
나쁜 사람~ 나혼자 두고 가면 나는 우째 살라꼬 엉엉엉~
일평생 같이 살다가 죽은 남편이 불쌍해서 우는기 아니고
살아남은 지가 우째 살꼬 두려워서 웁니다..운전해서 가방모찌는 누가 해주고 분리수거는 내가 해야하나? 세면대 막히면 우째라꼬? 등등
그와 마찬가지로 영화속의 남자는 부인을 너무나 사랑한것도 물론 있겠지만
부인없이 혼자 살아갈 자기의 병든 몸뚱아리가 자신없어서 따라갔지 않을까요
손가락을 건다함은? 짜른다말임미? 애니언니~ 조폭이야요? ㅋㅋㅋ
영화가 무척 슬픕니다.
자살은 정당하지도 않아
자살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생의 의지를 철저히 해서
살아야 합니다.
자살하면 불지옥에 간데요
허나 오죽하면 죽겠어요 두번 사는 인생도 아닌데
나는 스위스처럼 존엄사 인정해줬음 좋겠어요
큰수술후 회복중이신 법도리님께 심심한 사과말씀 드립니다
어쩌다보니 글이 아침부터 글루미 글루미하네요 ^^
@몸부림 글 말미에
좀 걱정스러웠는데
예의 바르십니다
보기 좋으세요*^^*
@강마을 지적과 이해
감사드립니다 ^^
어제는 엄청 웃기시더니
오늘은 최루탄 쏘십니다..ㅠ
슬픈영화는 이제
안보고 싶어져요
나이탓인지..ㅎ
맞죠? 저도 언젠가부터는 가슴 쫄깃쫄깃한 공포영화도 싫고 눈물 주루룩~~ 흐르는 슬픈영화도 싫습니다
철이 덜들었는지 얼마전에 끝난 (봄밤)이나 (밥잘사주는 예쁜 누나) 같은 쌈빡한 드라마가 좋습니다 ^^
나두여ㅠ
@들꽃이야기 저두여 ~ㅠ
몸부림교에 바칠
땅문서 집문서 찾고 있는중임다
강마을님ㅡ1빠 접수 하셨씀까?
맹신도 모집중..
내가 반장 할라꼬요..ㅋㅋ
@강마을 나는 돈 관리 하믄
안될까요?
재무담당
고갱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돼욧!!
비공개적으로 속딱하게 땅문서 집문서 넘겨주세요
지방에 안 팔리는 빌라는 무조건 패쓰합니다 ㅋㅋㅋㅋ
진짜 웃깁니다 아침부터 웃으니까 좋습니다
몸부림교는
마구 몸부림치면 되는거 아잉가유?ㅎㅎ
집문서 땅문서가 필요합니까?
공동인디유 ㅋㅋ
@정 아 이렇게 따지는 신도들은 꼭 PD수첩 이런데에 모자이크 처리해서 등장하고선
교주들의 비행을 낱낱이 꼰지릅니다 기억력도 너무너무 좋아 ㅋㅋㅋ
이러다가 진짜 돌맞겠다 인쟈부터 교주 운운하기 절대 음끼야욧!! ^^
아! 오늘은 아침부터 몸부림님이 제가슴을 후벼파네요 남의일 같지 않습니다
전 제 와이프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저는 제가 먼저 가면 울와이프도 꼭 데려가야 할것 같습니다
와이프는 내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하루도 못살거라고 귀에 딱가리가
앉을 정도로 외칩니다
그러니 데리고 가는게 옳겠지요?
근데 저는 와이프가 먼저가면 절대 따라가지 않을겁니다
저승까지 따라가서 또 코끼이고 싶지 않컬랑요ㅎㅎ
데카님은 (국민착각오빠)시네요? 요즘은 남편 60 초반에 쏴라져주면 너무 좋아서 아이구 호호~ 곡한대잖아요
부디 꿈 쫌 깨세욧!! ㅋㅋ
제가 처가동네 어르신들을 관찰한 결과 남편이 먼저 가면 부인은 인삼장도 대절버스로 가고 일본 중국 관광도 가며 더 좋은얼굴로 뗀씰하게 살아요
부인 먼저 가신 남편은 마르고 까매지고 옷도 추집스레 입고 기죽어 다니다가 몇년 못넘기고 따라 가시더군요 ㅋㅋ 다 아는 사실이죠? 아마도 데카님 부인께서는 얼굴 고치고 가실거예요 돈이 더 들더라도 전혀 다른 얼굴로
데카님~ 못찾으실겁니다 꿈도 꾸지마세요 ㅋㅋ
@몸부림 아! 울와이프도 그럴까요?
요즘 와이프가 아버님 유산으로 남겨주신 집뒤 자갈논을 자꾸 자기 앞으로 해달라고 하는데 그러고 보니 그저의가 쪼메 의심이 되기도 하네요
몸부림님을 알게된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데카 자갈논있으세요? 진작 말씀을 하시징~
저는 땅있는 사람들하고는 너무너무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땅판돈 다 쓰고나면 멀어져 가더라도 ㅋㅋㅋ
애들때는
서부영화 무술영화가 좋고
젊었을때는 첩보물같은게 좋고
중년이 됐을때는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좋아 지더니
이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웃을수 있는 영화가 좋아 지더라구요 ㅎ
저런 영화를 보면
내자신이 너무 불쌍해지는거 같아서
마음이 아파여 ㅎ
저는 미소첩보영화 테러영화 독일군 전쟁영화
너무나도 싸랑했어요 대표적인 영화가 본시리즈, 테이큰 같은 영화입니다
부루스 윌리스 러셀크로우 리차드기어 클린트 이스트우드 진해크먼 등등 좋아하는 배우 많았어요
이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가 땡큐입니다
요즘 국산영화 재미난거 너무 많습니다 95% 국산영화봅니다 ^^
여자건
남자건
상대가 아푸믄 안되는 이유중
첫째가 본인인생 생각해서겠쥬?
저는 빨대땜시 클납니다
근데 따라는 안갈꼬에용 ㅎㅎ
영화보믄서 대리심쿵
해보고는 싶어용
아제 우리 나이에 한명이 아프면 남은 인생 간병인으로 살아야 해요
서로 위해주고 삽시다 구박말고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건 맞습니다 큰병 걸리면 약도 약이지만 음식입니다
야무진 사람 못만났어도 이제와서 어쩌겠어요?
남은 세월 잘살다 가야지요 잘살아보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