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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네 텃밭도서관(전통놀이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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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이약거리가 있는 마실방 스크랩 태백 통리장날, 장터서 확실하게 놀아보기 ! 근디 요게 통리 5일장? 10일장?
나먹통아님 추천 1 조회 3,612 17.10.07 07:17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통리역 - 태백시 통동


5월 15일 월요일. 미국맨과 함께 영동선 간이역이었던 심포리역을 찾아 갔었어

하지만 심포리역은 그 행방이 오리무중이었고 하이원 추추파크 스위치 백 트레인과

인클라인 트레인만 구경하고 다시 옛날의 기억을 더듬어 통리역으로 올라온거야


통리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통리역으로 향하는데 ㅎㅎ 이건 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통리장이 서고 있는거 아니겠어 ? 올타꾸나 이때다 ! 통리 막걸리나 마시고 가보자 !

하고선 길게 늘어선 난전을 지나 통리역까지 왔는데 오익 ?

통리장날인데도 통리역에 왜 ? 사람이 하나도 없는건데 ?

예전에 통리장날이면 통리역은 늘 장터를 오가는 사람들로 북새통이 되곤 했었어

근데 이날은 장날인데도 죽은듯이 고요한거 있지 ? 


아하 ! 그렇지 ! 통리역이 폐역이 되었지 !

2012년 솔안터널이 개통 되면서 폐역이 된거야

통리역 - 도계역간 영동선 스위치백 구간 철도도 폐선이 된거고....

그래서 통리역에선 기차를 타거나 내리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던 것이고...


5월 15일 통리장날, 고요속에 잠겨있는 통리역앞 상가들


뒤죽은듯이 고요한 통리역에서 경동 아파트쪽으로 차를 몰고 실실 나오는데

장터에는 사람들이 제법 북적이고 있었어. 장날이 아닌 평상시에는 허허벌판인데.... 

막상 차를 주차키려 하니 주차할 공간도 없는거야 

그렇게 통리장터는 장꾼들과 차량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빼곡히 들어차 있었어


5월 15일 월요일, 통리역에서 통리초등학교까지 길게 늘어선 난전 


5월 15일 월요일, 경동 아파트 앞에서 벌어지는 통리장날


통리장날은 통리역 입구에서부터 통리초등학교까지 이렇게 경동 아파트를 에워쌓고 벌어지는거야  

경동 아파트 오른쪽과 왼쪽, 또 위쪽과 아래쪽...이렇게 아파트를 한바퀴 포위하듯 장이서는거 있지 ?

그렇다고해서 여기가 무슨 시장이냐 하면 시장도 아니었어

평소에는 사람 하나 구경하기 힘든 허허벌판...하지만 장날만 되면 이렇게 북적이는 거야


차를 대놓으려고 경동 아파트를 두어바퀴 돌았는데도 차를 댈만한 적당한 자리를 찾지 못했어 

그래서 지금도 아파트를 빙빙 돌고 있는중, 웬 장터국밥집이 보이는거지 머야

자세히 들여다보니 식당이 아니라 이건 그냥 가정집에 국밥집 간판이 붙어 있는거 있지 ? ㅎㅎ

먼가 특별한 맛이 있을것 같은 느낌이지만 일단 차부터 대고 봐야지 ㅎ

 

통리장이 서고 있는 통리역앞 경동 아파트


통리장이 서고 있는 통리역앞 경동 아파트


경동 아파트를 두어바퀴 돌고돌아 겨우 차를 주차 시키고 장터국밥집으로 향하는데....오잉 ?

이건또 머야 ? 통리장날은 매월 5일, 15일, 25일 ?

그렇다면 통리장은 5일장이라는 얘기여 ? 10일장이라는 얘기여 ?

현판은 분명 5일장이라고 붙여았는데....우예 이런 일이 ?

장터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통리장날이 사람을 이렇게 헷깔리게 만들고 있는거 있지 ?

하긴.....이것도 맞는 소리일껴 !

끝자리가 5일날 마다 장이 서니까....5일장 ? ㅋㅋㅋ


 시골 장날만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만원짜리 몸빼옷 장수와

원짜리 원피스 장수는 이곳 통리 5일장에서도 쉽게 볼수 있었어

그런데 나는 늘 이 원색적인 색깔의 몸빼옷 장수만 보면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서성 거리는거 있지 ? 

그리고는 옷장수 앞에서 기웃거리며 한참을 들여다 보는거야

투박하게 생긴 몸빼바지와 시골스런 원피스에 늘 정감이 가기 때문인거지

빨강 바탕에 노란꽃 파란꽃이 그려져 있는 그 시골스런 원피스에...

 

언젠가 여자와 시골장을 구경하는데 여자는 엉뚱하게도 이런 말을 자주 하곤 했었어

" 우리 저기 걸려있는 빨강 몸빼옷 바지하고 빨강 원피스 사입고 시장 구경 다녀볼까 ? "

그 말만 생각하면 웬지 모르게 지금도 웃음이 절로 나오곤 하는거야

어떻게 그런 기상천외한 발상을 거침없이 했었을까...? ㅎㅎ


결국 나는 그 투박하게 생긴 빨강 몸빼바지와 빨강 바탕에 파랑 장미꽃 그림이 들어가 있는

만원짜리 원피스를 사 주었지 ㅎㅎ 그리고 정말로 그 옷을 입고 시장 구경을 다니는데

참말로 과관도 아니었어 ㅎㅎ


거기다 장터서 파는 아주 시골스러운 노랑나비 모양의 머리핀과

입술에 칠하는 3천원짜리 빨강 루즈까지 사 주었지

그리고는 만원짜리 몸빼옷에 3천원짜리 머리핀 꼽고,

또 입술에 3천원짜리 빨강 루즈 칠하고 장터 구경을 다녔던거야 ㅎㅎ


통리장날,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원색적인 색깔의 옷장수 ㅎㅎ


톨리 5일장, 신발깔창과 수세미 등을 파는 할부지


통리장날 옷장수, 근데 요게 통리 5일장이여 ? 10일장이여 ?


태백 통리 10일장, 문어장수  


태백 통리 10일장, 문어장수  


통리 10일장, 산 문어와 삶은 문어


태백 통리장날, 어물전 골목


태백, 통리장날 어물전 골목


태백 통리 5일장에 나온 산오징어와 숭어


통리장날, 같이 동행했던 미쿡맨이 요 물고기들을 가르키며 뭐라고 했드라 ?

아 ! 맞다 마져 ! 잉어........! 어이없게도 잉어라고 하더만 ㅋㅋㅋ

이 말을 들은 잉어장수 ? 아니 아니....숭어장수 아지매는 반쯤 넋이 빠진 표정이 되어 부렸어

그러더니....미쿡맨에게 하는 말....

아니....잉어 모르고....숭어도 몰라요 ? ㅋㅋ


이 수족관 속에는 오징어가 잔뜩 들어 있었는데 그 오징어와 같이 노는 물괴기가 잉어라니 ? ㅋ ~

오징어와 잉어가 같은 물속에서 같이 놀수가 있단 말인가 ? ㅋㅋ


태백 통리장날 어물전 골목


북적북적 바글바글....태백 통리 장날


태백 통리 5일장, 채반 문발장수


태백 통리 5일장, 농기구와 수제품 부엌칼 장수


어허 ~ 가다보니 태백 통리 5일에도 나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비단장수도 있었더군 ㅋ ~

나두 요기서 한판 풀어봐 ? ㅋㅋ


자아 ~ 이것이 무엇이냐 ?

이불이여 이불 !

워따 쓰느냐 ?

천이백원짜리 시내버스를 타고가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시면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 내리시는 분 ! 

한장 갖다 덮어봐 ! 즉빵 나 버려어 ~ !

밤에 잠들때 등줄기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면서 뒷골이 팍팍 땡기시는 분 !

한장 갖다 덮어봐 ! 즉빵 나버려어 ~ !


자아 ~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녀 !

거 앞에 애들은 가라가 ! 금 밖으로 가라 !

자 ! 그러면 이것이 얼마냐 하면 무조건 만원이여 만원 만원 만원 !

살려면 사고 말려면 사 !  살려면 사고 말려면 사아아아아 ~~~ ㅋㅋ


나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태백 통리 5일장의 비단장수 왕서방 ㅋㅋ


그냥 이불더미 속에 벌러덩 자빠지는 안 팔어 이불가게 아저씨 !

안판다는데 왜 자꾸 오는겨 ? ㅋㅋㅋ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위, 아래 눈꺼풀은 서로 들러붙고, 다리는 후들후들...와들와들....달달달....


에라 ~ 물것다 !  일단 자빠지고 보자 !

이노미 들노미 가라사대 !

드르렁 쿠울 ~ 드렁 벌렁 쿠울 ~ 퓨우 ~


바로 이때..............;;*;;;!@#$#%$^&*()_______

손님들은 와글와글...바글바글...웅성웅성....북적북적....

아자씨 ! 이거 음마에요 ? 

안 팔어 !  안 판다는데 왜 ? 자꾸 오는겨 ?

그러고는 또 다시.............드러렁 쿠울 ~ 드렁 벌렁 쿠울 ~ 퓨우 ~ 음냐 음냐 ~ 쩝쩝 ~ ㅋㅋㅋ


북적북적 ~ 와글와글 ~ 빠글빠글 ~ 태백 통리장날


태백 통리 10일장 건어물 골목


김치전, 메밀전, 녹두전, 수수부께미, 막걸리 등등을 파는 먹자골목 - 태백 통리 5일장


김치전, 메밀전, 녹두전, 수수부께미, 막걸리 등등을 파는 먹자골목 - 태백 통리 5일장


북적북적 ~ 와글와글 ~ 빠글빠글 ~ 태백 통리장날


태백 통리장날 퉁발 장수


 물고기, 민물새우 잡는 퉁발 - 태백 통리장날


북적북적 ~ 와글와글 ~ 빠글빠글 ~ 태백 통리장날


태백 통리 장날, 옛날 장터국밥집


태백 통리 장날, 옛날 장터국밥집의 엄청난 가마솥 

 

드디어 자리잡고 들어간 곳,

김치전, 메밀전, 녹두전, 수수부께미 등등을 파는 통리 5일장 막걸리집 

 

드디어 자리잡고 들어간 곳,

김치전, 메밀전, 녹두전, 수수부께미 등등을 파는 통리 5일장 막걸리집 


통리 5일장 막걸리집에 들어가서 장떡과 수수부께미를 시켰더니 무엇인가 짜배기로 나왔어 

주인장이 무슨 나물이라고 했는디 그만 까먹어 버린거야  

 맛은 씁쓰름 한데 쥔장께서 얼마전 산에 가서 캐왔다는 나물이라고 하더군


 우선 막걸리 한잔 ! 캬아 ~


분명 여기 짜배기로 올라온 나물이 몸에 아주 좋은 나물이라고 주인장이 이야기 했는데...

아...왜이케 기억이 안 나는거지 ? 이것이 도대체 무슨 나물인지...

아마 요기 막걸리잔 들고 있는 미쿡맨은 기억 날꺼야

나무와 꽃과 나물에 관한한은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니...

다만 숭어와 잉어를 구분 못해서 그렇치 ㅋㅋ


그리고 저기 오른쪽 안경 쓰고 계신 아지매는 여기 잠시 놀러 왔는데

따악 붙들려 가지고 요기서 부침개 부치고 있다고 하더만...ㅎㅎ


근디 한참 막걸리 자알 마시고 있는데 이건 또 메야 ?

비상상황 발생 ! 막걸리집에 느닷없이 각설이 난입 ! 

엿 먹이려고 필사적으로 돌진하고 있는 각설이 !

어떻게든 엿먹지 않으려고 36계 출행랑 놓는 비단장수 왕서방 !

그러다 각설이에게 덜미를 잡혀 엿을 따따불로 꾸역꾸역 먹게 되는 왕서방 ! ㄷㄷㄷㄷ


자 이제부터 각설이 들어 간다이 ~

어얼 씨구씨구 들어간다아아아 ~ 절 씨구 씨구 들어 가안다아 ~

작년에 왔던 각설이 ~ 죽지도 않고 또왔네 ~ 어얼 씨구 씨구 들어간다 ㅋㅋ


태백 통리장날 각설이 엿장수 ㅋ~~


통리장날, 각설이 엿장수와 비단장수 왕서방의 한판 대결 ! ㅋㅋ

통리장날, 각설이 엿장수와 비단장수 왕서방의 한판 대결 ! ㅋㅋ


태백 통리장날 각시 각설이 엿장수 ㅋ~~


엿 안 먹으려고 필사적으로 버티다가 결국 따따불로 엿을 먹게 된 비단장수 왕서방 ㅋㅋ


5월 15일 월요일, 태백 통리 5일장


5월 15일 월요일, 태백 통리 5일장


태백 통리장날, 장터서 확실하게 놀아보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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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10.08 20:51

    첫댓글 신나는 장터네..
    물건값만 따지는 인간들헌티는 이런 장이 왜 있는지 불가사의 허기만 허것제 이~! ^^

  • 작성자 17.10.19 07:07

    요즘 웬만한 시골장들은 사람이 없어 장이 서는건지 마는건지 하는데
    통리장은 언제가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여튼 통리장은 기경해 볼만 허드라구요

  • 17.10.17 03:39

    봉화에서 열차타고 통리장 나들이 가시던 우리마을 어르신들 통리역 폐역되고는 가시는분 없으시네요.
    어수리 나물 같은디요.

  • 작성자 17.10.19 07:11

    봉화에서도 기차를 타고 통리장까지...??
    예전에는 봉화 승부리 할부이들 승부역서 기차타고 춘양장 다녔다는데
    요즘은 승부에도 그런 할부이들이 없다고 하더만요

  • 17.10.17 11:07

    장날 신난다~~

  • 작성자 17.10.19 07:12

    ................................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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