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중2가 되었습니다.
학교정규 수업시간이 끝나고 방과후수업을 합니다.
명목은 종합반이고 목적은 내신향상이랍니다.
원하느냐 원치 않느냐 오엑스 표시하는 칸이 있습니다.
저희 애는 작년에도 이 칸에 엑스표시를 하였지만
선택권을 존중받지 못하고 강제 보충수업을 하였는데
올해도 역시나 시간표를 받아와서 선생님께서
아주 간곡하게 다 들어야 한다고 했답니다.
선택권이 없는 방과후 수업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존중해 달라는 부탁말씀을 드릴려고
담임샘과 통화.. 방과후 담당선생님을 바꿔주네요.
주임샘과 통화..
결국 학교전체를 위해 불만이 있더라도 대를 위해 소가 희생해야 하는 것 아니냐
전체 학교를 끌고가자면 학교도 애로가 많다 부모님이 좀 도와달라... ㅜ.ㅜ
방과후를 자율로 하고 성적이라도 조금 내려가면
학부모님들의 항의전화로 학교가 아주 난리가 난다. 등등
굳이 우리집 자녀가 방과후를 하고 싶지 않으면
요즘은 다른 방법도 있지 않으냐고 하십니다. (교육청에 직접 이야기 하면,
교육청에서 학교로 지시가 올테고 그럼 교장선생님도 반응을 보이지 않겠느냐
뭐 대충 그런 이야기 같습니다. 자기는 결정권이 없는고로...)
강제 방과후에 대해 기사를 찾아보다가 이런걸 발견했습니다.
작년에 아는 선생님과의 대화중 이게 돈문제까지 얽혀 있어서 교사들끼리도
이 문제를 언급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이런 이야기였던 거였어요.
강제 방과후학교 교사 성과급 때문?
학교성과급 지표 항목에 반영돼 점수 더 받으려고 반강제적으로 아이들 동원
강윤주기자 kkang@hk.co.kr
입력시간 : 2011.10.03 02:30:27
지난 4월 인천의 A중학교 교감은 교사들에게 “방과후학교를 듣지 않는 학생은 모범상 추천을 하지 마라”는 업무메신저를 보냈다. 이 지침이 하달된 후 방과후학교를 수강하지 않는 학생 중 모범상 후보에 올랐던 한 학생이 명단에서 빠졌다. 학교는 또 방과후학교 불참학생은 선행상 효행상에서도 제외하고 특목고 원서 추천도 거부했다.
학교성과급 지표에 방과후학교 수업참여 비율이 높게 반영되면서 일부 학교에서 반강제적으로 학생을 동원해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선동(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 받은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 지침’에 따르면 올해 초중고교 성과급 지표 항목 가운데 방과후학교 참여율 배점은 최대 32%였다. 학교성과급 지표 중 방과후학교 참여율을 얼마나 반영할 것인가는 개별교육청이 자율로 정하도록 되어 있는데 인천의 경우 특색사업 운영과 더불어 방과후학교 참여율의 배점이 32%로 가장 비중이 큰 지표였다. 부산 역시 30%로 반영률이 가장 높았고 서울도 20%나 반영됐다.
이 같은 지표에 따라 최고 S등급을 받은 교사와 최저 B등급을 받은 학교의 교사가 받는 성과급 차이는 28만4,000원이다. 교감은 32만9,080원, 교장은 38만820원까지 벌어졌다.
김선동 의원은 “일부 성과급에 눈이 먼 교사들의 수업 강요로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방과후학교의 취지가 퇴색됐다”며 “수업 질 개선에 먼저 힘써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담주 월욜부터 수업시작인데,
갑갑합니다.
사실 작년에 교육청에 전화했었습니다. 담당 장학사는 그런 일 없다고 펄쩍 뛰더군요.
요즘 같은 세상에 어느 학교에서 강제로 방과후를 시키냐고...
그래서 그런 학교가 있다 지도를 하겠느냐 했더니 당장 지도를 하겠다고...
만약에 새학기에 또 강제방과후를 하면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니
걱정말라더니
떡하니 올해도 또 강제방과후를 한다고 하니 뭘 믿어얄지.
하긴, 제가 울딸 초딩때 교육청홈피에 민원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분명히 비공개로 올렸는데, 울딸 학교 교장선생님께 전화가 왔더라고요.
학교의 명예가 실추되니 글좀 내려달라고...-_-;;;
장학사나 교장이나 한집안인가봐요.
작년에 신선생님께서 교육청에 공문보내본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제 손으로 해결해보려다가 그만...죽도밥도 아니게 되어버렸어요. ㅠ.ㅠ
첫댓글 헐~ 사교육비를 줄이려면 수업시간에 잘 해서 책임교육을 해야지 학교에 애들 붙잡아놓고 학원을 학교로 끌어들이는 꼴.. 방과후는 학부모 부담 아닌가요? 교육정책 하는 사람들이 교육적으로 훌륭한 분들이 높은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이번 교과부 장관님은 행정관 출신이라 현장에서 기대감이 높다?고 하더군요.
불필요한 사교육을 줄이는것과 더불어 불필요하게 학교에서 학생을 강제로 남기는것 또한 없애야 겠지요.
기쁨무한님 오랜만이어요^^
저 학교에서 근무하는데.. 본문내용 다 맞습니다. 에휴..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이지요...ㅜㅜ
저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8교시 방과후가 자율인데요. 고등학생이라 그런지 인기있는 선생님반 수강하려고 페이지가 열리는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계속 두드리고 있던데요. 학교마나 사정이 다른가봐요.
학교마다 사정은 거의 대부분 교장 선생님의 철학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자율학습이야 얼마든지 환영이지요.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