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로자 내집마련 18년 소요

[겔로퍼]

도시근로자 내집마련 18년 소요


뉴시스 cctoday@cctoday.co.kr



도시근로자가 월 소득 중 쓰고 남은 돈을 매달 저축할 경우 서울에서 25평형 아파트를 장만하는 데 18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뱅크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3분기 월 평균 가계 흑자액(70만7000원)을 기준으로 평균 매매가 2억2214만원인 서울 25평형 아파트를 마련하기까지 18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집마련 소요기간은 지난 98년(11.3년) 때보다 6.7년이나 늘어난 것으로 서울 집값 상승률이 가계소득 흑자액 상승률을 훨씬 웃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평형대가 넓은 32평형 아파트를 마련하는 데는 지난 98년 14.7년이 소요되던 것에서 8.5년이 늘어난 23.2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시근로자가 월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저축한다고 해도 25평형 아파트를 마련하기까지 5년5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조건으로 32평형 아파트를 장만하는 데도 7년4개월이 걸려 서민 내집마련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권주안 박사는 "소득 증가율보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서민 내집마련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 저리 내집마련 대출을 보다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004년 01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