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Knicks vs. Miami Heat. 이 두팀을 같은 문장에 언급하는 순간부터 짜릿함을 느낍니다.
네, 스포츠(단순히 농구라고하지 않았습니다) 역사상 최고 라이벌간의 대결이 다시한번 펼쳐집니다. 야구의 New York Yankees-Boston Red Sox? 미식축구의 San Fransisco 49ers-Dallas Cowboys? NHL의 Detroit Red Wings-Colorado Avalanche? 어림 반푼어치도 없습니다. 당연히 New York 대 Miami. 시즌이건 playoff이건 붙었다하면 긴장되고 경기가 왠~지 재밌을거 같구 누가 언제 주먹을 휘두를지 모릅니다. 이 두팀간의 경기에서 선수들 퇴장당하는건 이젠 일도 아니죠.
잘 모르시나요? 그럼 지난 추억(?)을 떠올리자면...
Pat Riley는 Knicks head coach일동안 팀을 동부에서 2번째로 강한 구단으로 만들어냈습니다(당시 1위는 당연히 Chicago Bulls). New York은 Chicago를 무너뜨릴수 있었지만 아깝게도 해내지 못했고, 1994년 NBA Finals에서는 Houston Rockets를 상대로 basket 하나때문에 아슬아슬하게도 패배의 쓴맛을 봐야했습니다. 하지만 Riley는 championship을 그렇게도 갈망하던 NY fan들한테 인정을 받고 인기 역시 끌었습니다.
Riley는 New York 선수들한테 "loyalty"라는 단어를 많이 강조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던 그는 95년에 Miami Heat의 head coach job을 받아들였고, New York front office에다가는 그만두겠다는 얘기를 팩스로 보냈습니다. 충실함을 강조해왔던 Riley가 이런식으로 팀을 떠났을때 선수들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코치, 선수들간의 관계 이모저모, 사건 이모저모를 따져보면:
- 현 New York head coach Jeff Van Gundy는 Riley가 head coach였을때 assistant coach였습니다. Riley는 Van Gundy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한번은 인터뷰에서 "태도와 선수들을 지도하는 방식이 맘에 안든다"며 무시했었지만 Van Gundy는 오히려 아직까지 Riley를 스승으로 여기며 "라이벌로 매년 대결하지만 절대로 그를 싫어할수 없고 영원히 코치로써 존경할것이다"라며 신사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현재 Riley는 Jeff의 동생 Stan(친동생)을 assistant로 두고 있답니다!
- 1997년 Conference Semifinals 5차전. 경기 도중에 P.J. Brown은 Knicks guard Chris Childs과 말다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바로 전년에 New Jersey에서 teammate였답니다) 그러다가 Brown은 체구가 훨씬 작은 Charlie Ward를 들어서 거꾸로 집어던졌습니다. 보고있던 선수들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죠. Ewing, Charles Oakley, Brown, Ward, 그리고 John Starks 모두 퇴장당했고(총 8명), 출장금지로 인해 우세가 된 Miami는 4차전까지 3-1로 지다가 결국 4-3으로 우승.
- Alonzo Mourning이 가장 싫어하는 선수는 Larry Johnson. 이들은 예전에 Charlotte Hornets에서 teammate로 뛴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중요한건 현재겠죠? 98년 1st Round playoffs 4차전에서 겨우 1~2초만을 남겨놓고 다투다가 Johnson은 Mourning을 밀었고 Mourning은 주먹을 휘둘렀지만 못맏췄고, 이러쿵저러쿵 주먹만 헛날리는 와중 양팀 선수들이 달려나와 말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Van Gundy가 달려나와 Mourning의 다리를 붙잡고 메달리는게 아니겠습니까! 보면 꼭 말에서 떨어진 기수같았지만 아무래도 싸움을 말리려했던 Van Gundy의 노력, 돋보였습니다. 어쨌든 두 heavyweight 선수들 5차전 출장금지 당했고, 이번에는 타격을 아무래도 좀 덜 입은 New York 우세. Starks와 Allan Houston의 활약으로 5차전 승리.
- 작년 1st Round playoffs 5차전. (이때 Miami는 1위, New York 8위) 0.8초를 남겨놓고 Allan Houston은 Miami의 home court에서 76-77로 뒤진 상태에서 짧은 jumper를 던졌고, 공은 먼저 림 앞쪽, 그리고 backboard에 튕긴후 다시 림 앞쪽에 살짝 튕기고나서 그물을 통과, New York으로써는 통쾌한 78-77 역전승을 연출했습니다. New York은 놀랍게도 NBA Finals까지 진출했죠(8위팀으로써는 역사상 처음).
- Tim Hardaway와 Latrell Sprewell은 전 Golden State Warriors teammates. 하지만 사이가 그때도 안좋았고 지금도 물론 안좋습니다. Hardaway는 "같은 팀에 있을때도 서로 말도 별로 하지않았고, 주먹다툼을 할뻔했던 적도 많았죠."라고 하더군요. New York 선수들에 관한 의견은? - "그들을 너무나도 증오합니다. 증오하는것보다 더 증오할수 있다면 증오하는것보다 더 증오해요."
- Miami는 4년전에 free agent였던 Allan Houston을 데려오려고 무지 애썼지만(그때 당시는 Detroit Pistons 선수) 결국 New York과 계약을 하는 쓰라린 아픔을 맛볼수밖에 없었습니다. "하필이면 뉴욕이냐.."라고 했겠죠?
- Charlie Ward는 지금 Knicks의 주전 point guard이지만 Riley 밑에서는 거의 기용되지 않는, 한마디로 Riley한테는 쓸모없는 선수였습니다.
- Riley는 Jamal Mashburn을 영입하기 위해 Knicks forward Kurt Thomas가 Miami에 있을때 거의 쫓아내다시피 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하면 Riley가 머리를 잘쓴거 같네요) 참고로 Mashburn은 New York에서 태어났음!
- Mourning의 선배이자 스승은 같은 Georgetown대학 출신인 Ewing. 정말 정말 신기하게도 이 둘은 매우 친합니다. 얼마나 친하냐면 Mourning의 아들은 Ewing을 "Uncle Pat"이라고 부른데요!! (사실입니다!)
이쯤에서 퀴즈를 하나 내겠습니다: 이번 Miami-New York series에서 몇번의 패싸움이 일어날까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