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기다렸다.
아니 지난 시즌 팬텀싱어 1 에서 불려지고 불렀던 참가자들의 노래를 들으며 새로운 시즌을 기다렸다는 말이 더 어울리겠다.
타고 다니는 차량에도, 스마트폰에도 팬텀싱어에 등장하였던 곡들을 저장하고
오며가며 들었던 팬텀싱어의 매니아, 두말하면 잔소리일 쥔장이다.
아니 혼자 보고 듣는 것도 모자라 온 동네방네 아는 사람들에게 죄다 연락을 하여 팬텀싱어를 보기를 권하는 오지랖은
팬텀싱어 1 뿐만 아니라 팬텀싱어 2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정도면 거의 미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러면 또 어떠랴.
굳이 공연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안방에 앉아서 전 세계에서도 칭송이 자자한 내놓으라 하는 성악가들을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제 목소리를 내는 크로스 오버 군단들은 또 얼마나 눈과 귀를 호강시킬지 그것이 궁금하였던 것.
이미 지난 시즌에 힘 입어 형만한 아우가 탄생할까? 싶었지만 그건 기우였을 뿐.
형보다 나은 아우들이 줄줄이 대거 참여를 하여 무대를 꽉 채우고 빛을 낸다.
방송을 보는 내내 미안하게도 지난 시즌 내내 쥔장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팬텀싱어들이 기억이 안날 지경이었다.
물론
비교 대상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음색도, 취향도 성향과 성격이 다른 참가자들을
지난 시즌 참가자들과 비교하기는 어려운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참가자들의 경연곡을 들으며
누군가가 생각나기도 하고 비교되기는 했다.
정말이지 이런 호사가 어디 있다는 말인가?
앉아서 고품격의 절대 강자들을 편안하게 만날 수 있다니...감격을 하다 못해 울컥하기 까지 하더라.
신이 주신 많은 선물 중에 으뜸이 마치 목소리인 듯 착각이 들 정도로 뛰어난 성량과
발군의 실력을 지닌 많은 참가자들을 보자니 탈락되는 사람들의 경연 부분을 보지 못해 아쉬울 지경이었지만
이미 몇번의 오디션을 거쳐 마지막 예선에 참가하게 된 사람들은 걸러질대로 걸러진 상태에서 최종 예선에 오른 만큼
뛰어난 기량을 가진 사람들로만 구성되어 화면을 독식하는 것이 편집상 맞는 것 같긴 하다.
그러면서도 다른 참가자들은 어땠길래 패배의 아픔을 가져야 했을까 싶기도 하다.
어쨋거나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팬텀싱어 시즌 2 참가자들의 위세와 이력도 만만치 않아 시선몰이는 당연한 것.
호기심 반 기대감 반으로 뚜껑 열린 무대는 그야말로 압권이라는 단어가 어울렸다.
시작이 반이라더니 첫방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두근두근 기대치는 하늘 높이만큼이었고
그 기대치와 기대감은 그야말로 결코 허투루 상승곡선을 올리는 것이 아니었음을 무대를 보면서 느끼겠다.
암튼 눈과 귀가 호강할 팬텀싱어 시즌 2...누가 " 이거 실화냐" 아니랄까봐 그야말로 잘생기고도 키 크고 멋진데다
다양한 매력으로 똘똘 뭉쳐 있어 절로 분에 넘치는 호남 일색이니 이미 눈 호강은 따놓은 당상인데
게다가 개개인이 가진 실력들도 만만치 않다.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던 "최우혁" 뮤지컬 배우는 이미 무대 경험도 많았던지라 시선몰이는 당연지사며
이미 펼쳐보이는 무대만으로도 두말 할 필요없는 안정권이라 당연히 합격.
두번째 등장한 "염정제"의 "위연가"는 가슴을 후빌 만큼이었으니 시즌 1의 "이벼리"가 생각날 정도였다.
순수하지만 단단한 음색으로 자신이 소망하는대로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노래를 불러준 염정제도 좋았지만
제 아버지의 어머니 사모곡을 직접 창작 작곡을 하여 손수 훌륭한 연주를 해준 작곡가도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서로가 군대라는 드센 장소에서 만나 지금에 이르렀으니 귀한 인연이 아닐 수 없겠다 싶으면서
참으로 아름다운 인연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
뒤이어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권성준", 때 아니게 바라리를 입고 올라와 음색이나 실력이 아닌 채로
우선 심사위원단의 시선을 당기는데 성공을 하였고 곧바로 "쟌니스키키:의 오페라를 부르면서
1인 다역의 아리아를 뛰어난 연기로 보여주며 에너자이저 면모를 보여준 관계로
더욱 더 깐깐해지고 심사 요건이 까다로워진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음이니 합격이라
이로써 숱한 예선을 거쳐 최종 예선전에 올라온 발군의 실력자들 중에서도 1조의 합격자는 단 세명이 되었다.
역시나 심사위원들이나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눈과 귀의 높이는 점차로 올라감은 물론
벌어진 무대 경연에서 대충은 비슷한 시선과 매김을 하는구나 싶기도 하였다.
이윽고 1조의 무대가 끝나고 나니 2조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더 오르기 마련.
키 크고 훈남 일색인 참가자들 사이에서 유난히 부끄러움을 타던 샤이니 보이 "조민규:는
휘귀한 테너 보이스 "테네로 레제노"의 광풍 테너 매력을 듬뿍 펼쳐보여 "개성있는 테너"라는
심사위원들의 호평 일색의 칭찬을 들으며 희소가치에 대한 존재감을 증명하였으며
스스로는 자신만의 트라우마 혹은 자신의 음색에 대한 하락된 자신감과 자존감을 되찾아가는 쾌거를 올렸다.
또한 뮤지컬 배우 "박강현"은 심사위원 "마이클리"가 칭찬을 할 정도로 적당한 두께의 고음을 가진 참가자로서 그가 탐내던 팬텀싱어의 주인공이 되어 원하던 가면을 챙겼다.
슈베르트에게 감사를 해야한다며 "김문정" 심사위원으로 부터 극찬을 받은 "최진호" 테너는 "팬텀싱어 1"의 덕후 출신이다.
지난 시즌을 지켜보면서 출전을 결심하게 되었다지만 충분히 참가할 만하다 싶도록 출중한 실력으로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정경의 무대를 근사하게 선사하였으며 이미 첫 음에서 그로 부터 밝은 에너지가 나옴을 느꼈음이다.
더더욱 어렵고 시詩적인 무대를 완벽하게 표출해내면서 멋지게 휠링의 무대를 선사하였으므로
개인적으로는 감동이 배가 되었으며 이로써 2조 역시 세명의 합격자를 배출하였다.
일명 죽음의 조 라고 불리던 3조는 그야말로 첫 등장의 오페라 스타 바리톤 "김주택" 부터 심상치 않앗다.
이미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하여 굳이 국내팬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아도 그를 추종하는 후배군단의 존경심을 받는 처지로서
이미 그를 익히 알고 있는 음악계나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사실만으로도 그의 출연이 의아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름 석자를 국내 팬들에게 알리고 자신의 진정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나
혹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으며 그동안 갈고닦은 명성이 무너질 경우의 수에도
연연해 하지 않는 의연함을 보여 그 자세만으로도 본받을만하고 더욱 감동이기도 했다.
그런데 역시 그동안 그의 세계적 명성은 그냥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팬텀싱어 2 무대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었으므로
앞으로 그에게 거는 기대는 말할 것도 없이 드높다.,,,세계 톱클래스의 역수입이라는 말이 정말로 걸맞다.
말하자면 완벽함이란 호흡의 완성도에서 나온다는 "손혜수" 심사위원의 말이 아니더라도 알겠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괜히 프로가 아니며 클래스가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
더군다나 뒤를 이어 등장한 독일에서 온 베이스 바리톤 "김동현"은 그가 인사하는 목소리와 말 한마디에
이미 심사위원 "손혜수"와 쌍둥이 같은 목소리라는 칭찬을 들으며 등장하여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
그 딱딱한 독일어로 슈만의 로맨스와 발라드를 독일어로 정확하게 불러주었으므로
손혜수 심사위원으로 부터 그야말로로 넘치는 정감과 표현이 굿이었다는 칭찬을 들었으므로 시청자 입장에서도 굿굿굿은 당연.
그야말로 노래 하나로 독일어가 이렇게 아름답게 들릴 수 있는 가 싶은 매력을 마구 발산하였다.
그리고 첫방송 마지막 주자로 등장을 한 부산 사나이 "강형호" 연구원은 직장인으로서
음악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올라왔다는데 정말 탁월하고도 현명하여 잘 선택하였다는 시청자 입장이다.
그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우린 어디서 그가 남녀 음역대를 넘나들며 들려주는 그런 호사로움을 누려보겠는가 말이다.
"오페라의 유령"의 살아있는 마력과 호흡으로서 극찬의 칭찬과 더불어 역시 클래스가 필요없음을
무한대로 발휘하였으므로 그에게 음역의 경지가 따로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여름 밤의 꿈처럼 정해진 팬텀싱어의 시간이 휘리릭 지나갔다.
아쉽기도 하고 어째 그리도 짧은가 싶어도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으로 흥분되기도 하였다.
이미 보여진 예고편만으로 다음 편은 어떨지 상상이 되고도 남음이며 죽음의 3조 참가자의 출중한 실력 탓에
전무후무한 전원 합격이라는 절치부심이 있을 것 같은 예감도 든다는 것.
그래서 다음 주 금요일이 더욱 더 기다려지니 앞으로 쥔장의 일주일은 금요일이 기준점이 될 듯한 불길한 예감....
그러나 그로 인한 행복지수는 가득 차고도 넘칠 일.
바람이 분다.
낮동안에는 폭염이라고 하는데 바람의 손길이 미친다면 한 여름의 폭염과는 차원이 다를 듯.
오늘도 이 하루가 별 일없는 일상으로 무사무탈이길 희망한다.
첫댓글 저는 아직 이프로 한번도 못봤습니다.. 언젠가는 봐야하는데...저는 아직 그렇게 땡기지 않으니...
ㅎㅎㅎㅎ 성향의 차이이거나 접할 기회가 없으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허나, 한번만 보시면 그 매력에서 빠져나오긴 힘들 듯.
요즘 아침 저녁 바람이 선선합니다....한낮의 폭염이 옛말이 되어버린듯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음 배신하지 않고 얼마나 감동의 도가니탕이던지... 어째 이리도 노래 잘부르는 이들이 많다냐~? 우리 민족이 가무에 능한 민족임을 증명~?
ㅎㅎㅎㅎ 덕분에 금요일이 즐겁다는 거죠.
일주일 내내 금요일만 기다리며 산답니다요.
정말이지 너무들 잘하니까 감탄사는 절로 나오고 웬 횡재인가 싶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