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산에 비가 많이 내려서 밀양 얼음골 호박소에 가면
멋진 폭포를 볼 수 있을거란 기대감에 호박소도 볼 겸
백운산으로 산행을 나섰습니다
백련사를 지나 호박소 입구에 들어서자
계곡엔 물이 철철 넘쳐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더군요
밀양의 유명한 호박소
저 물빛 좀 보세요..넘 맑아 시퍼렇습니다.
여긴 절대로 들어 가지 마세요...들어가면 못 나옵니데이~~
호박소 아래 작은 폭포에 야영온 사람들이 버린 패트병이 떠 내려가지 못하고 빙빙 돌고 있어
등산 스틱으로 건져 올려 가지고 나옵니다
역시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호박소에서 올라 오다 보니 24번 국도가 나옵니다
첨 와 보는 곳이라 등산복 입은 남자 세분에게 백운산 가는 길을 물었더니
자기들 따라 오라고 하네요
백운산 산행하는 세 남자는 질러가는가파른 길로 올라가고
우리가 초보인줄 알았는지 쉬운 등산길로 가라며 더 내려가라고 해서
둘이서 24번 국도를 따라 걸어 갑니다
햇빛도 적당히 가려 주고...비 온 다음날이라 공기도 맑고 바람도 불고..
기분이 좋아진 울 남편.. 노래까지 부르며 이런 포즈를 취해 줍니다
산행 시작부터 흙길이 아닌 돌만 밟고 가는걸 보니
오늘 산행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누가 표시 해 놓았는지 돌에다 빨간 페인트로 화살표시를 해 놔서 그것만 보고 올라갑니다
가쁜 숨을 헐떡이며 뒤따라 왔더니
참외 먹고 가자며 비탈진 바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네요
동생 면회간 딸래미한테서 전화가 걸려와 통화중..
방금 부대 들어와 동생 만나 지금 고기 먹으러 가는 길이라고 하네요
동생 군대 갈때도 집에 없어 얼굴 못 본지가 꽤 오래 된 누나이다 보니 동생이 보고 싶었나 봐요
뭐가 젤 먹고 싶냐고 아들한테 물었더니
과일이 젤 먹고 싶다고... 아무래도 집에 있을때 보다 과일은 마니 못먹나 봅니다.
면회갈때 맛있는 과일 골고루 사 가지고 가라고 일렀는데...뭘 사가지고 갔는지...
영남 알프스산 중 천황산,운무산,가지산...등등 유명한 산들에 밀려
백운산이란 이름은 첨 듣고..등산도 첨 와 봅니다
백운산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산이라 암벽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 하네요
밀양과 울산을 가로 지르는 가지산 터널
24번 국도와 그 아래 보이는 곳이 호박소 계곡
암릉이다 보니 로프를 잡고 올라가야 합니다
천황산을 배경으로
가파른 철계단...다리가 후들후들 거립니다
멋진 소나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컷...
백운산 정상까지 거의 암벽 등반이라 보면 됩니다
"자기야~~밧줄 잘 잡고 올라가~~"
드뎌 백운산 정상(885M)
멀리 산 허리에 운무가 드리우고...
밀양 삼양 마을 얼음골 사과밭 단지도 발아래 보이고..
하산길에 바라본 쪼개진 바위...
울산에서 오신 이 부부를 만나 길을 헤매지 않고 쉽게 내려 올 수 있었답니다 ..땡큐
여기서 가지산까지 산행하면 더 없이 좋겠지만..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제일 농원 길로 하산...
가지산을 배경으로 한 컷...
하산길에 만난 용소골
계곡물에 세수도 하고..저 위에 남자처럼 물속에 들어 가 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수건에 물 적셔 등 뒤에 흐르는 땀만 닦아도 시원합니다
아래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
구룡소 폭포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며 아이처럼 좋아서 어쩔 줄 모르네요
제가 본 폭포 중에 젤~루 긴 폭포...정말 멋지네요
너덜지대를 지나 ...
잘 만들어 놓은 나무 계단을 내려와 제일 농원으로 하산
제일 농원에서 파전 하나 시켜 먹고
오늘 우리가 산행했던 등산로를 보며 뿌듯해 하는 남편
오늘 억수로 욕 봤어요...ㅎㅎ
첫댓글 가장 좋은 분과 함께한 산행~넘 즐거우셨네요..어린아이마냥 좋아하시는 카메오님...두분 나들이가 참 좋아보입니다*^^*
누구나 부부가 함께 하는 모습이 젤 보기 좋아요...정겨울님도 마찬가지...ㅎㅎ
카메노님의 파숑이 훨~씬 산뜻해졌군요....모두 다 레오의 내조? ...
7부 등산복 바지가 있어도 잘 안 입더니..이번에 입고 갔어요..그래서 산뜻해 보였나요?ㅎㅎ
음~~~! 요즘 신선도 대통령도 안 부러운데~~~~~~~~~~ 레오님이 젤루 부럽다~~~~~~~~~~~~~~!
서기관장님 오시면 그동안 함께 가고 싶은 곳..해보고 싶은것 다 해 보시길..ㅎㅎ
잘보앗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운산 ?? 영남 알프스는 다녀봐도 백운산?? 오데 있는교^^* 석남터널 고개 위쪽인가?? 석골사 => 운문산 =>아랫재 (남명리)=>가지산 => 석남터널 ((아님 석남사) 그 코스 종주 중간에 있는 산인가?? 아님 얼음골 위쪽인가 (그쪽은 천황산 코스인데??) 좀 알려 주이소^^*
울산과 밀양을 가로지르는 가지산 터널만 지나면 바로 얼음골 가는 길이 나옵니다..거기서 호박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올라가다 보면 24번 국도가 나오고..백운산 등산로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하산할때는 제일농원쪽으로 내려 오시던지 가지산 정상까지 올라 가셔도 되구요...안그러면 제일농원에 차를 주차하시고 올라가셔도 됩니다...저도 백운산을 이번에 첨 알았습니다..자세한 설명은 돌부처님께 부탁해 볼게요.
산이 만만치 않게 험하네요. 그래서 더 뿌듯하시겠어요. 정말 멋있는 폭포 보셨네요. 씨원합니다. *^^*
그렇게 좋은 산인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폭포는 정말 장관이였고요..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몇초도 못버티겠더라구요.
두분~넘 보기 좋아요...^^*& 사진보면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것은 왜 그럴까요~?!? ㅎㅎ
감사합니다..가슴을 뛰게 했으니 진정 시킬 방법도 찾아봐야겠네요..ㅎㅎ
가지산 바로 옆이네요. 가지산은 들어봤어도 백운산은 처음 들어보는데 높지도않으면서 경치는 좋으네요. 귀여운 레오님의 모습이 보기좋아요.
백운산 거쳐 가지산으로 오르더라구요...영남 알프스 산중 젤 높은 산이 가지산이랍니다.
능선 보단 바위산을 네발로 걷는것이 덜 힘들죠.호박소~~~ 보기만 해도 시원하네요.
맞아요..네발로 밧줄 잡고 올라가는 것이 덜 힘들더라구요..폭포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했어요.
우와~~~ 멋진 산이네. 계곡도 좋고 능선도 부드럽고~~~~ 이젠 레오 님도 산행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네~~
한쪽 다리가 넘 차이가 나서 교정 신발을 맞춰 신어야할 정도.... 허준님이 추나요법으로 자세 교정해 주고 있습니다...시간이 마니 걸릴것 같다네요...그 덕분인지 산행하는데 훨씬 좋아진거 같기도 하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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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알프스에 1,000m 넘는 산들이 많아서 백운산은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구요..산행중 폭포를 두곳이나 볼 수있는 멋진 산인데 말이죠...ㅎㅎ
멋진 산악인 부부같아요 ~~~ 이젠 세계로 슬슬 진출해보셔도 될듯^^
설악산 대청봉, 지리산 천왕봉도 못가 본 사람이요..ㅎㅎ
저두 다녀 온 곳인대 ...멋져보인 네요
백운산 산행후 하산길에 만난 구룡포 폭포가 정말 장관이죠?...가까이 살면서 전 첨 가봤어요.
가지산 가까운데에 백운산이 있네? ㅎㅎ 호박소가 정말 그럴듯합니다. 머잖아 서울 산에도 오를 것 같은 예감이..동행할 수 있는 날을 기다려봅니다. 사진으로나마 간만에 두 분 뵈니 참 반갑네.
요시언니! 방가 방가^^ 작년에 영남 알프스 종주했을때 백운산은 안가셨나 봐요..백운산에서도 가지산으로 오르더라구요..예전에 전 석남사에서 올라갔는데...밀양 얼음골과 호박소는 여름에 물놀이 하러 많이들 찾는 명소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