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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02 (일) '개헌 압박' 김동연… "민주당, 정권교체 가능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월 28일 김동연 경기지사와 만남을 마지막으로 차기 대선 주자급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 연속 회동을 마쳤다. 비명계 인사들은 헌법 개정 등을 요구하며 이재명 대표를 압박했고, 이재명 대표는 대선 이후 개헌을 주장하며 대신 “통합”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와 김동연 지사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나 차담을 했다.
김동연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제 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개헌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주 유감”이라며 “개헌은 블랙홀이 아니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개헌은) 블랙홀 같은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개헌은) 3년 전 이재명 대표와 함께했던 약속뿐만이 아니라 민주당이 국민과 했던 약속”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20년 전에 얘기했던 개헌을 완수해야 하는 새로운 문을 여는 책무를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와 김동연 지사는 지난 대선 때 단일화를 선언하며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개헌’ 등을 약속했다. 김동연 지사는 “권력구조 개편, 또 경제 개헌, 이를 위한 임기 단축, 이런 개헌 논의가 제대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의 발언엔 가시가 가득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금 민주당으로 과연 정권 교체가 가능한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저도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며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 선거연대, 더 나아가 공동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상속세 공제 한도를 높이자고 주장한 것을 겨냥한 듯 “정치권에서 감세 논쟁, 감세 포퓰리즘이 극심하다. 비전 경쟁이 돼야 하는데, 감세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현실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김동연 지사가) 대한민국의 정치와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다 보니 도정에, 국정 문제를 걱정하느라 노심초사하는 것 같다”고만 했다.
◆ 김부겸 “이재명 개헌 입장 밝혀야 통합 힘 실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월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남을 시작으로 박용진 전 의원(2월 21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2월 24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2월 27일)을 만났다. 이들은 “원포인트 2단계 개헌”(김경수 전 지사), “개헌을 통한 국민 통합”(박용진 전 의원), “개헌을 이 정도도 얘기 안 하면 어떻게 하냐”(김부겸 전 총리), “개헌 의견 수렴 기구 필요”(임종석 전 실장) 등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할 때”라며 조기 대선 전 개헌론에 선을 그었다. 대신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2월 27일)며 통합을 강조했다. 2울 28일에도 비명계 인사들은 개헌 압박에 힘을 쏟았다. 김부겸 전 총리는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대표의 비명계 통합 행보에 대해선 “보여주기식에 그치면 국민이 민주당에 실망하는 요소가 되지 않겠나”라며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유력 주자로서 개헌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지금까지의 통합 행보에 힘이 실리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MBC경남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 과정에서 여야가 합의 가능한 범위에서 1단계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며 2단계 개헌을 재차 언급했다.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부분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쳐 1단계 개헌을 추진하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은 대선 이후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 지방 선거에서 2단계 개헌을 통해 7공화국을 완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 저항권 발동하자”… 전광훈의 광화문 반탄핵 집회
제106주년 삼일절인 3월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늘 국민 저항권을 발동시키자"라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집회 도중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생명의 비"라며 아랑곳 않는 분위기였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3월 1일 오후 1시부터 서울의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 "누가 내란 세력인가" "주사파 척결" 등의 구호를 연호했다. 앞서 전광훈 목사는 2월 18일 대구 중구 동양생명빌딩 앞에서 열린 '3·1절 천만혁명을 위한 지역 국민대회'에 참석해 "3월 1일 우리의 실력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1000만 명이 반드시 국민 저항권을 완성해 모든 대한민국의 혼돈된 상태를 새로 정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석동현 당황케 한 '광화문' 집회… "여기까지 와서 깽판"
"어제 오후 대통령 접견해서 오늘 이 집회 소식 말씀드렸다. 대통령께서 정말 한없는 감사의 표정으로 '나는 건강하다, 잘 있다'는 인사를 꼭 전해달라더라."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서 여러분에게 감사 인사 전해 올린다"는 말과 함께 석동현 변호사(윤석열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장)가 마이크를 잡자마자 전한 것은 옥중 전언이었다. 3월 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가 열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축의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한 행사 연단에 오른 석동현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 순간까지 차디찬 구치소 독방에 갇혀 계시지만 그래도 의연하고 당당하시고 다행히 건강하시다"고 근황을 전했다. 석동현 변호사의 발언은 곧 "입법, 행정, 사법 곳곳에 있던 지렁이 떼들이 전부 기어나오고 있다"는 거친 주장, 혹은 "좀비 좌익세력이 이 나라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것을 막자"는 등의 색깔론으로 이어졌다.
◆ "깽판"이라더니 '불의 사자' 목사의 쌍욕 "야, 이, 문형배…"
돌발 상황은 "탄핵이 만약 인용되면 선거로 또다시 나라가 찢길 것이니 반드시 탄핵을 기각시켜 윤 대통령의 직무를 복귀시키자.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하겠다"는 말과 함께 석 변호사가 자신의 발언을 마무리하는 순간 발생했다. 석동현 변호사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뒤에서 계속 박수를 치면서 호응하던 한 중년 남성이 강연대에 내려놓은 마이크를 갑자기 채가더니 "저는 농민입니다"라고 외쳤다. 석동현 변호사는 순간 당황했고, 그 남성은 "오천만 농민 먹거리를 왜"라며 자신의 발언을 이어가려 했으나 관계자들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모습을 목격한 무대 아래 군중들은 "야, 이 개XX" 등 거친 욕설로 분노를 표시했다. 사회자 발언도 거칠기는 마찬가지였다. 상황 수습 후 그는 "농민이라고 하니까 타일러 보내라, 타일러 보내"라며 "농사짓기도 힘든데 여기까지 와서 깽판 치려면 얼마나 힘들겠냐"는 것이었다. 깽판, 일을 망치려고 하는 이상하거나 흉악한 말 또는 행동을 지칭하는 속어다. 그 다음 무대 위에서 거침없이 터져 나왔던 발언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잘 생기고 못 생기고 탓하는 게 아니라, 가끔 TV 좌파들 얼굴을 가만히 보면 씹주그리해"라거나 "좌파 부모 만나면 인생 조지는 거야" 등이 그 예였다.
'불의 사자'로 소개된 한 목사의 욕설은 충격 그 자체였다. "목사 딱지 떼고 욕 한 번 하겠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야, 이, 문형배 XX놈아. 네가 뭔데 대통령 탄핵인용을 하려고 하는 거냐." 욕설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다. "너희가 대통령 탄핵하려고 한다면, 문형배, 이 개XX아, 넌 나한테 죽어. 야, 이 XX놈아, 정신차려. 이 개XX아." 그다음 사회자는 이미선 헌법재판관을 거명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여자한테는 뭐라고 해야 돼. 여러분 한 번 해봐, 시작!"
◆ "모두 때려 부수자"는 국회의원 그리고 '우향우' 퇴장
이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회자는 여러 차례 "국민의힘 현역 의원 오십여 명이 참석했다"고 강조했다. 연단에 모습을 나타낸 국민의힘 의원은 모두 열한 명이었다. 그들의 발언은 "애국시민 여러분, 계몽되셨습니까(박대출)"에서부터 "자유민주주의 흔드는 세력들을 박살 냅시다(서천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그들이 외친 구호 등을 중심으로 간략히 소개한다(오후 4시 현재, 가나다순).
* 강민국(경남 진주시을) : "사법체계 파괴하는 헌법재판소 탄핵하라"
* 강승규(충남 홍성군예산군) :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조치가 내란인가"
* 김석기(경북 경주시) : "우리가 사랑하는 윤 대통령... 끝까지 함께 싸우자"
* 김선교(경기 여주시양평군) : "자유대한민국과 법치주의 온전히 지켜내자"
* 김종양(경남 창원시의창구) :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똘똘 뭉쳐서 대한민국 지켜내자"
* 박대출(경남 진주시갑) : "우리가 이긴다. 탄핵 기각, 탄핵 석방"
* 서천호(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 "불법과 파행을 자행하는 공수처, 선관위, 헌법재판소, 모두 때려 부수자."
* 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 "대통령 탄핵 반드시 기각되어야 한다"
* 이종욱(경남 창원시진해구) : "윤석열 대통령을 즉시 직무에 복귀시켜라"
* 임종득(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 "윤석열을 석방하라"
* 조배숙(비례대표) : "헌법재판소는 탄핵심판 각하하라"
◆ 현장에서 낭독된 3.1 독립선언서 중 이 문장
이 중 여덟 명의 국회의원은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일동 차렷"을 했고, "애국 국민들께 경례"를 했으며, "우향우" 후 연단에서 내려갔다. 그들을 향해 사회자는 "서울 구치소에서 윤 대통령 모시고 그냥 나오세요"라고 외쳤다. 행사 도중, 이정민 전 국방부 차관에 의해 3.1 독립 선언서 낭독이 이뤄졌다. 전광판에 흐르는 역사적인 글에서 이날 따라 더 눈을 사로잡은 것은 '공약 3장' 중 다음 대목이었다. "결코 배타적인 감정으로 정도에서 벗어난 잘못을 저지르지 마라."
"윤석열 지킨다" 10만명 집결… 탄핵 집회로 ‘몸살’ 서울
제106주년 3·1절인 1일 서울 도심 곳곳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을 표출하는 정치 집회로 몸살을 앓았다. 이달 3월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 결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국에서 몰려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광화문·여의도·강남역 등을 가득 채웠다. 서울시청광장부터 광화문 앞까지 약 1㎞ 길이의 왕복 10차선 도로 전체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약 10만명이 가득 메울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진보 집회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서 벌어졌지만 보수 측과 비교하면 수천 명만 몰리는데 그치는 등 세가 매우 약했다.
◆ “탄핵 막아라” 윤석열 지지자 대거 몰렸다
“대통령을 괴롭힌 이재명을 밟아 밟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빌딩 앞 인도 위엔 보수집회 측이 준비한 약 30m 길이의 ‘밟아 존’이 깔려 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얼굴을 프린트해 바닥에 깔아 둔 것이다. 태극기·성조기를 든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일부러 발로 이재명 대표의 얼굴을 쿵쿵 내치면서 지나쳤다. 다른 쪽에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의 얼굴을 깔아둔 ‘배신자 존’도 마련돼 있었다. 이날 오후부터 열린 보수 집회는 일종의 축제처럼 진행됐다. 참가자 상당수들은 ‘MAKE KOREA GREAT AGAIN’ 등 문구가 적힌 빨간 모자와 티셔츠 등 ‘윤석열 굿즈(기획상품)’를 입거나 몸에 착용했다.
하나같이 “윤석열”을 소리치며 다녔다. 길거리 한복판에 닭꼬치·떡볶이·오뎅 등을 판매하는 노점식당이 약 20개가 여기저기 흩어져 운영됐다. ‘NO CHINA’ ‘공방첩 간첩신고 113’ 등이 쓰인 열쇠고리를 5000~1만원 등에 판매하는 등 각종 굿즈 노점상도 쉽게 보였다. 각 지하철역마다 플랫폼에선 정확한 집회 장소를 알려주기 위한 자원봉사자 십여 명이 안내 활동에 한창이었다. 약 높이 3m·가로 1.5m의 윤석열 대통령 대형 사진이 집회 현장 곳곳에 내걸려 있었고, 지지자들은 연예인과 사진 찍듯 줄지어 서서 인증사진을 찍어댔다.
‘지키자 자유대한민국’, ‘탄핵 기각’, ‘대통령이 옳았다’, ‘민주당 해체’, ‘누가 내란세력인가’ 등 다양한 정치적 표어를 든 지지자들도 도심이 가득 찼다. 기자가 시청역에서 광화문 역까지 약 700m를 이동하는 데만 약 1시간이 걸릴 만큼 집회 참가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만 76개 부대·5000명이 투입했고, 탄핵 찬반 지지자들을 분리하기 위해 버스가 160대로 차벽도 겹겹이 세웠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현장에서 매우 당황했다. 혹시 모를 인파 끼임 사고를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집회 참가자 중 대다수는 ‘6080’ 노인들이 주를 이뤘지만, ‘2030’ 젊은 세대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경기 시흥에서 온 이성철(64)·이상혁(23) 부자(父子)는 “민주당의 폭정을 두고 볼 수 없어 함께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보수 지지자인 부모 손잡고 현장에 나타난 어린이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여의도 집회에 나선 대학생 이성민씨(23)는 “대통령이 내란 세력에게 음해당하고 있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종북 좌파들을 일거에 척결하고자 내린 ‘계몽령’을 왜 몰라주느냐”고 주장했다.
◆ “어차피 탄핵당한다”… 한산한 찬성 집회
반면 탄핵 찬성 집회는 세가 매우 적었다. 이날 오후 3시께 광화문부터 3호선 안국역까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는 1000여명에 몰리는 데 그쳤다. 길거리 행진에 나섰던 인원까지 합치면 약 수천 명에 달했다. 탄핵 반대 집회에 비교해 세가 약했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보수가 위기에 몰렸다는 증거’라며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오히려 대통령 탄핵이 기정사실로 됐다는 입장이었다. 경기도 수원에서 온 이정은씨(39)는 “탄핵이 될 것 같으니 안절부절못해 수만명이 몰린 것뿐”이라며 “탄핵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국민 대다수는 집회에 오히려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3·1절 집회가 대규모로 진행되면서 경찰은 세종대로(태평교차로∼숭례문교차로)와 여의대로(마포대교 남단∼서울교남단) 등을 통제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등은 집회 인파로 한때 열차가 무정차 통과되기도 했다. 집회 장소와 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70명도 배치해 차량 소통을 관리했다. 서울시는 이날 집회로 인한 도심 혼잡을 대비해 시민안전대책본부를 운영했다. 주요 집회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했다. 집회 구간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임시 우회 운행하고, 지하철은 탄력적으로 증편 운행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3호선 안국역·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여의나루역·신길역 등 8개 역사에 평소보다 99명 증원된 127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한 통에 50만원"… 무등산 수박 구하라
광주광역시 특산품인 ‘무등산 수박’이 재배농가 감소와 기후변화 등으로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해발 300m 이상 무등산 기슭에서만 자라는 수박은 압도적인 크기와 감칠맛을 인정받았지만, 수확량이 매년 급감하는 추세다. 이에 광주시는 무등산 수박 살리기에 나섰다. 3월 1일 광주시에 따르면 무등산 수박 재배 농가는 2000년 30곳(재배면적 12㏊)에서 올해 7곳(2.5㏊)까지 줄었다. 연간 4000~5000통에 달했던 생산량도 2022년 1974통으로 2000통 선이 무너진 후 지난해 1900통까지 감소했다.
◆ 감칠맛과 향 뛰어나… 30㎏ 이상은 ‘부르는 게 값’
무등산 수박은 일반 수박보다 2∼3배 크고, 표면에 검은 줄무늬가 없어 ‘푸랭이’로 불린다. 350여년 전 몽골에서 가져온 종자를 무등산에 심은 게 시초로 알려져 있다. 특유의 감칠맛과 향이 뛰어나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 성인병과 당뇨 예방, 해독작용 등 효능도 인정받아 명품 수박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무등산 수박이 선물로 인기를 끈 것은 생산량이 적고, 상품성은 뛰어나기 때문이다.
무등산 수박은 화학비료 대신 자연비료만을 사용하고, 줄기 하나에서 한 통만 수확이 가능하다. 평지보다 높은 산기슭에서만 자라는 특성상 일반 수박보다 늦은 8월~10월에 수확한다. 재배가 까다로운 데다 수박이 워낙 큰 탓에 비싼 값에 거래된다. 일반 수박(4~5㎏)보다 3배 이상 큰 15㎏ 이상 수박은 한 통당 15만원이 넘는다. 무게가 25㎏선인 특품은 백화점에서 50만원대에 거래되며, 30㎏ 이상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을 듣는다.
◆ 기후변화 속 종자 개량 안돼 ‘위기’
무등산 수박이 급감한 원인은 급격한 기후변화와 재배 농가 고령화, 체계화된 재배기술 부재가 맞물린 결과다. 오랜 기간 종자 개량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어서 농가 수가 급감하고 있다.
재배지가 한정적인 것도 소멸 위기에 몰린 원인이 됐다. 무등산 수박은 광주시 북구 금곡·충효동 일대의 특정 지역에서만 재배된다. 한 번 수박을 재배한 곳에선 연작도 불가능해 매년 밭을 바꿔야 한다. 농가들은 지형 조건이 비슷한 강원·경북 등에서 무등산 수박 재배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 ‘무등산 수박 살리기’ 3개년 계획 착수
광주시는 소멸 위기에 몰린 무등산 수박 살리기에 나섰다. 지난해 전담팀(TF)을 구성한 데 이어 2027년까지 3년 동안 무등산 수박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4억9600만원을 투입해 생산을 늘리고 판매장을 개선한다.
광주시는 수박 재배 농가의 소득 보전을 위해 ㎡당 770원이던 생산장려금을 올해부터 1950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무등산 수박은 한 해 3.3㎡(1평)당 1통 정도가 생산된다.
기후변화와 병해충에 강한 우량 종자 연구와 연작 장해를 막기 위한 토양환경 개선도 진행된다. 남택송 광주시 농업동물정책과장은 “무등산 수박의 맛과 품질을 보존하기 위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게 육성 사업의 초점”이라며 “기후 변화에 대비해 차광·차열시설을 설치하고, 공동 직판장도 새로 단장해 명품 수박의 가치와 희소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봄의 전령사 홍매화의 향기 속으로.....!!!!!!!
봄의 길목에 든.... 원주 용화산 마루길 3월 풍경
많은 비가 예보된 포근한 3월 아침........
조금 내린 기름값....... 휘발유 1698원 / 경유 1557원
08:00 봄의 길목 3월에 접어든 용화산으로......
더샵 3단지.........
08:08 용화산 260m 정상에.......
이어지는 용화산 마루길........
용화산 마루길 쉼터.......
중앙공원쪽으로 하산.......
용화산 마루길에서 건너다 본 치악산........
이어지는 용화산 풍경길........
중앙공원 2교.......
무실 풍경채 사이로 본 명봉산........
더샵 4단지........
중앙공원 1교........
내려다 본 한지공원길........
배부른산 - 감박산 - 봉화산.......
배부른산
감박산
봉화산
다시 본...... 배부른산 - 감박산 - 봉화산
배부른산 - 감박산........
더샵 2단지..........
더샵 1단지.......
중앙공원 & 원주문화원.......
한솔 솔파크
명륜 현대 2차........
단구 1차.......
08:46 삼성으로 회귀.......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