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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해안도로가 생겨돌고 나들길이 생겨 돌아 일명 나들길 16코스
'서해 황금들녘 길'의 끝자락에 속하는 산중 오솔숲길 ,, 그 길은 잊혀져 가던 옛길 서해 황금들녘 길조차 처음엔 덕산 임야로 길이 나 간간이 고라니며 시간 바쁜 길손 들만 걷던 길이었다. 왜 이 오롯한 길을 두고 임야로 길을 냈을꾸?? 볼메던 기억ㅋㅋ
그 길은 진두강 황청포구 어부로 선주셨던 외할아버지의 5남매중 막내딸이셨던 울엄마의 어린시절이 묻어 있는 길이라서 내겐 더욱 각별했고 지금은 막내 외삼촌만 서울서 살고 계실뿐 모두 다 돌아가셔서 해년마다 외삼촌,숙모님캉 외할머니 산소에 가는
그래서 나들길이 없던 시절에도 간간이 걷곤 했던 살가운 외포리 너머 가는 길 지금은 외할머니 산소에 앉아 내려다 보면 석모대교가 그림같이 한 눈에 들어오지만 예전에 그 곳은 밀물과 썰물이 교차할 때 바다엔 커다란 수국들이 피어나는 듯 했던,, .
쉬엄쉬엄 산길을 가자던 지난 토욜은 아침부터 온화한 기온 여행길님으로부터 기해년 홍매 꽃소식을 듣던 행운의 1월이기도 했는데 새해 선물로 평화누리길위의 길이란 귀한 사진첩을 안겨 주셔서 금상첨화였던 날 !
기해년 첫 나들길이라며 싱긋 웃음 한자락 '서해 황금들녘 길'에 흐트려 놓으시는 덕을 베푸시는 길손의 맘 뒤를 이어 걷는 모든 나들벗님들 이 길 걸으시며 행복하시라고 ,, 맘껏 목젖이 보이 도록 웃으시라는 ,, 앞서 가시는 세 분 길벗님들도 덩달아 느긋 길이 참 좋다고 입을 모으셨다. 물론 세 분 모두 처음 걷는다고 ,,, 강화도에 와 살고 있는 동안 좀더 찬찬하게 강화도 속살을 드려다 보고프시단다. 하루 일상을 무탈하게 마치고 별님 찬란한 밤하늘 아래 단잠에 들었다가 새벽녘 눈 비비고 인나 새 날을 아침을 맞곤 하는 평화로운 터전 주변을 알고자 하는 맘 한편 특별하고 한 편 더없이 소소한 일상이리라 짚어보면서 별일없어 또 시간 낼 수 있어 길을 나서는 그 한가로움은 얼마나한 신의 축복인지 우린 느닷없는 쓰나 미나 폭설 혹은 화산폭팔, 지진등을 겪어보지 않아 실감이 덜 할지는 모르나 늘 나들길위에 서 있다는것이 ㅡ 폐부 깊숙히 밀려드는 편안이 등줄기를 타고 발뒤축으로 흐른다. 누군가 살았던 허물어져 가는 산중 돌담장앞에 잠시 서성이는 시각에도 한줄기 바람은 불어 오고 유장한 바닷물은 제 스스로 밀고 써는 바닷가 수천년 이어져 오던 뱃길이 끊기고 현대식 다리가 놓여 격세지감 눈 앞으로 줄달음쳐 와도 ㅡ 순둥이인 덕산이는 덕산의 이름을 땄다고 ㅎ ㅡ 시절따라 번성하고 쇄락해 가는 자연의 이치는 변함이 없듯 길은 우리들 두 발자국 아래로 이어지고 새로나고 사라져간다.
같은 시각 한 곳에 머물러도 그 시선 각기 다르듯 ,, 다른가 싶으면 또 한 점을 이루 듯 ,,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하고 잘가라고 덕담하는 길손과 마을주민 유스호스텔을 찾는 이들에게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실적에 훈훈하라고 난로에 던져넣을 장작을 톱질하시는 중 외포리 여객 터미널로 갈까하다 좌회하여 마을 안쪽으로 선회 세월따라 사라져 가는 양철지붕위 새들에게 시선을 던지며 아마도 지금쯤 많은 분들이 젊은시절 한 때는 저 양철작품을 주문받고 맹글던 시절 뒤로하고 정포 거리를 오가며 막걸리 한잔하던 추억만 간직한 채 저 세상으로 휘익 ~
이승의 삶 마치셨을
새와 별 하나와 빗물을 토하는 봉황을 남겨둔째 돼지울과 수복강녕이며 만수무강 등등 수수깡에 회바른 집들을 거기 남겨둔 채.
10년전 나들길 초기만 해도 이 곳 주변 봉당이 있는 할머니들 홀로 살아가는 쬐그만 집들이 옹기종기 산비탈 양지에 모여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초옥,, 손바닥만한 마당엔 잡초만 무성 몇몇 분들은 돌아가셨다하고 몇 분은 아들딸들이 모셔갔다고,, 서울로 인천으로 (아무래도 10년전 할매들을 담은 봉당을 담은 사진들을 한번 뒤적여 보아야겠다) 고창 굿당으로 오르기 전 솔개님캉 같이 갔던 초옥으로 살짝 발걸음 할아버지 홀로 사시는 양지 아래 요 집은 할매 홀로 사셨댔는데 돌아가시고 이젠 지붕만 멀쩡할 뿐 집안은 다 헐어졌다고 ,, 이긍
부모님께서 석모도 가는 무동력 배를 운항하셨다는 양지에 자리잡은 78세 할아버지는 아직 건강하신 모습으로 ㅡ 울산 ,, 내원암 1월 11일 ㅡ
출처 : 통도사에서 ㅡ 할아버지표 몽당 비짜루 ㅡ 길손을 맞이하시고 언제나처럼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여전히 아드님도 따님도 잘 살고 있다는 말씀과 함께 당신 군대 이야기도 들려 주셨고 무동력선에서 지금의 삼보해운으로 오기까지의 이야들이며 이상하게도 외포리 앞바다에서 빠진 사람들은 시신이 올라오질 않아 찾지 못한경우가 아주 많았다고 ,,
2019년 기해년 달력이 새로 걸리고
하도 오래도록 보셔서 망원경 표면이 헤져 낡아져버린 할아버지 친구 집 밖이나 안이나 어쩜그리 늘 정갈하게 병사들 사열하듯 정리해 놓으셨는지 해누리님 탄성과 함께 예술이라고 기뻐하시며 배울것도 많거니와 또 와 보고싶다고 불때던 아궁이옆 물 항아리가 있던 자리엔 전기밥솥이 자리하고 쬐그만 뜰 안은 바람이 오가는 풍경으로 들여놓고 살아가는 80년이 더 된 이 곳에서 할아버지는 태어나고 자라고 늙어가는 중이라고 ,, 우덜은 잠깐 들르자 한게 40여분가량 머물게 되어 점심들고 걷기 마친뒤 영화보자던 일정을 영화는 다시 날을 잡아 보기로 하고 오늘은 셤셤 걷고 빙어잡는 얼음판에서 운 좋으면 썰매를 타자고 ~ ~~~~~~~~ ㅎㅎ (1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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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 책 제목은 '길 위의 평화누리길'이었어요. ㅎ
그런 추억이 있으시군요. 그래서 그렇게 디테일한 내용을 설명해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평화 누리길은 두코스만 기웃거렸는데
사진첩으로 하룻새에 완주하는 행운이
주어졌다는요
마법처럼
길을 평화누린다는 일 ㅡ 더없는 행복 ,, 제목
참 멋지다요 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