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렸다 프로 야구
오늘부터 시범경기 돌입 "
2004년 3월 12일(토) 오후 1시 정각.
봄날같이 따스한 날씨 속에 프로 야구의 판세를 가늠할 예고편인 시범경기가
전국 4개 구장에서 동시에 개막되며 문학경기장 에서는 인천 SK와 부산 롯데
간의 경기가 시작된다.
오랜 역사를 갖는 球都로서 인천과 부산은 港都로서의 명성은 물론 왕년의
인천고 대 경남고의 청룡기 고교대항 야구로 일찍부터 그 이름이 잘 알려져
왔다. 3월 28일 까지 8개 구단은 팀당 14경기를 소화하게 되며 총 56경기로서
연장전이나 더블헤더는 없으며, 시범경기 전경기 입장료는 무료이다.
올해 프로야구의 관심은 인천 SK가 갈기머리 투수 이상훈까지 영입하면서 금년
도 페넌트 레이스에서 우승의 영광을 찾이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물론
국민타자 이승엽의 빈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 등이 관심거리로 부상할 것
이다.
21세기 서해안 시대의 관문인 인천의 웅비(중국의 비상과 관련해서)와 기상을
상징할 문학야구장은 인천 SK 와이번즈의 홈구장으로서 최고의 시설을 갖추어
인천 야구의 질적 수준을 도약 시키며 과거 인천 야구의 명성을 드높일 것 이라
고 기대해 본다.
인천 문학야구장은 수용규모 총 30.130명으로 센터라인 125m, 좌우 파울라인
110m이며, 지하 3층 지상 4층의 연면적 41.901m*(10.973평)의 초현대식 야구
장이다. 인천지하철 선학역이 야구장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천-서울간
부평전철역 에서의 환승이 가능하므로 인천. 부천 지역은 물론 부평. 연수 구민
들도 관람이 용이하다.
정각 1시. 국민의례에 이어 우효동 주심의 플레이 볼이 선언되고 부산 롯데의
선공으로 경기는 시작된다.
경기결과를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인천 SK가 4 : 2로 부산 롯데를 물리쳐 시범
경기 첫승을 거두어 기분 좋은 출발을 하면서 인천 홈팬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양팀 득점 상황을 보면,
3회초 부산 롯데 1번 타자로 두산으로부터 이적돼온 발빠른 교타자 정수근이
볼카운트 2 : 2 상황에서 SK의 강속구 투수 카브레라의 147km 직구를 받아쳐
양팀 최초의 첫 득점을 홈런으로 장식하여 3루측 롯데팬은 물론 참석한 관중
모두의 기립박수를 받는다.
이어 4회초 롯데 공격에서 5번 지명타자인 외국인 용병 이시은이 바뀐 SK투수
신승현으로 부터 포볼을 골라 1루로 나가고, 1사후 7번 포수 최기문의 포볼,
8번 유격수 박기혁의 우익수 앞 안타, 9번 3루수 박현승의 센터앞 안타로 3루
주자 홈인, 계속된 1. 3루 찬스에서 전회 홈런을 친 1번 타자 정수근이 롯데팬
의 박수를 받으며 타석에 섰으나 포수 앞에서 떨어지는 낙차 큰 커브에 헛스윙
3진으로 물러나 조마조마 가슴을 졸이던 SK팬들의 마음을 가라 앉힌다.
이어진 4회말 SK 공격은 4번 지명타자 이호준으로 부터 시작된다. 앞선 타석
에서 첫안타로 출루한 이호준은 포볼을 골라 진루하고 4번 1루수 김기태가 타석
에 들어선다. 홈런성 장타를 의식한 외야 수비들이 깊숙이 수비 위치를 물리는
사이 1. 2루간을 뚫는 우익수 앞 안타로 1루 주자 2루, 이어 6번 타자 포수
박경완의 깨끗한 중전 안타로 주자 만루 상황에서 7번 타자 좌익수 조경환은
힘껏 노리다 113km 느린 변화구에 헛스윈 삼진 원아웃 물러 나가고 8번 타자
우익수 채종범이 볼카운트 2 : 2 상황에서 센터알 안타로 첫득점, 계속됀 만루
찬스에서 9번 타자 유격수 김민재가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찬스가 무산 되는가
싶더니 톱타자 조원우가 볼카운트 2 : 3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밀어내기
포볼로 다시 1득점 게임 스코어는 2 : 2 동점이 되었다.
5회말 접전은 마무리 되고 운동장 정리를 위하여 양팀은 숨을 고른다. 시간은
1시간 50분이 경과 되었다.
6회 양팀 공히 3자 범퇴 이후 맞은 7회말 SK 공격, 1번 타자 조원우는 바뀐
롯데 좌완 투수 장원준으로 부터 포볼을 골라 1루로 진루하고 2번 타자 2루수
정경배 타석때 포수가 공을 뒤로 빠뜨리는 사이 2루로, 볼카운트 2 : 3에서
정확히 받아친 공은 좌익수와 센터 사이를 넘어 외야 스탠드에 떨어지는 투런
홈런, 스코어는 4 : 2로 SK가 앞서게 되어 인천 홈팬으로 부터 열띤 환영의
박수를 받는다.
9회초 롯데의 마지막 공격, SK는 확실한 마무리로 갈기머리 이상훈을 마운드
에 올리고, 바뀐 투수 이상훈은 감독의 배려에 보답이라도 하듯 간단히 삼자
범퇴 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 시계를 보니 4시 정각, 경기 시간은
3시간이 소요되어 비교적 빠른 승부로 결정 짓는다.
경기 종료시의 score-board를 보면
H E B R
부산 롯데 5 1 5 2
인천 SK 5 - 7 4 로서
전체적으로 평가해 보면 안타수는 양팀 똑같이 5개이나 롯데는 에러 1개와
포볼을 무려 7개나 내주어 1루 진루를 허용한 결과를 주었으므로, 안타수로
환산 비교해 보면 SK 13개, 롯데 10개로 4 : 2의 경기결과는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결과로 받아들여 진다. 다만 흠이라면 양팀 4-5명의 투수들을 시험
등판 시키면서 구위 조절로 포볼이 많은 것을 제외하면 더블 플레이등의 깨끗한
수비와 두 개의 홈런등 전반적으로 좋은 시범경기 결과로 평가 된다.
토요일 오후, 파란 하늘과 녹색의 잔디 구장에서 벌어지는 백구의 향연은
치고 달리는 선수들은 물론 박수와 열띤 음성으로 응원하는 관중들과 함께
겨우내 쌓였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내는 기폭제 구실을 하여준다. 필자도
젊은 한시절, 지방에서 사회인 야구 선수로 5-6년간을 그라운드에서 활동했던
경험이 있어 시범경기 관전평을 수록 하였음을 첨언하니 오해 없기 바란다.
이제 본경기 개막전은 4월 4일(일) 오후 2시. 인천 SK와 서울 LG간의
대결이다. 이 또한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자 야구를 사랑하는 친구들! 청룡기 야구의 추억을 간직하는 친구들!
4월 4일(일) 오후 2시.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만납시다............
첫댓글 노익 장 !. 대단하십니다.
다재다능,김형의 무한한 지식과 경륜에 재삼 탄복합니다.야구해설가로도 일류입니다.
동창 체육대회 야구경기 포수 김형의 모습 눈에 선하오/그 정력 이젠 문필로 명성을....대단 대단 아 ~ 재성 짜짜 짝짝이오! 김형 같이 갑시다.예매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