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로 여성노동자로서 고공농성을 했던 분이 강주룡여사였습니다. 여자로서 억울한 삶을 살다가, 생활전선에 내쫒기었고, 노동현장에서는 일본인 남성노동자의 사분의 일 수준의 임금에, 대단히 참기 어려운 노동조건과 성폭력, 성희롱에 시달리다가 드디어 평양 을밀대 지붕위로 올라가셨죠.
아마, 그녀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백척간두에 서겠다는 마음으로 그곳으로 향하셨겠죠.
일본의 식민지화 과정에서, 경제적인 수탈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었고, 그 중심에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가 있었습니다. 사실, 중세부터 유럽 각국의 제 3세계에 대한 식민지화는, 현재의 세계무역의 기초가 되었고, 지금도 형태만 다를 뿐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공교롭게도, 20 세기 이후, 제 3 세계 국가들의 이따른 독립은, 이미 선진국(제국주의 국가)들의 세계무역이 완성된 후였습니다. 더 이상, 그 나라를 정치적으로 압박을 하여 착취할 필요성을 못느낀 거죠. 물론,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습니다.
세계무역은, 여전히 세계화라는 자랑스런 간판을 달고 뽐내고 있습니다.
2 차 대전 후 독립을 한 국가 중에서 한국은 대단히 빠른 속도로 산업화와 세계화에 성공을 합니다. 물론, IMF 도 세계화 과정 속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세계무역의 중심에는 다국적 기업이 있습니다. 중세이후, 유럽의 다국적 기업은, 식민지의 원료로부터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식민지에 공장을 세워놓고 원료와 노동을 착취합니다. 이른바, 플렌테이션농업입니다.
세계무역이 최고로 치솓던 19세기 말 20 세기 초의 유럽은 실업자로 득실거립니다. 그 실업자들이 미국으로 이주하여 신천지의 꿈을 이루었죠. 우리가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 ' 타이타닉호'에도 유럽의 실직자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모습들이 보이죠. 그 중 한 사람이 주인공이었고요.
중세 이후, 신천지의 꿈을 안고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하던 프로테스탄트들 중에 실패한 인간들은 대서양을 떠도는 해적들이 됩니다. 영화에서 보았던 캐랴비안 해적들이 바로 그들의 실체입니다.
하여간, 세계무역은 자본주의 형성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합니다. 식민지의 원료와 시장과 남아메리카에서 강탈해온 금으로 금본위제도의 폭발적인 화폐량을 자랑합니다. 이른바, 자본주의 삼박자가 골고루 갖추어진거죠.
노동과 상품과 돈, 이 세가지가 지구를 회오리 바람속으로 휘몰아 넣게 됩니다.
중세, 아메리카대륙의 금을 독차지하는 스페인과 포루투칼의 금을 대서양에서 다시 빼앗아오기 위해 영국은 국가 주도의 해적선을 만듭니다. 프랑스는, 돈으로 흥청망청하는 스페인에 상품을 팔아먹어 스페인의 경제적 부흥을 대신 누리게 됩니다. 그 덕분에 베르사이유 궁전은 세계에서 최고로 사치를 부립니다. 그에 따라 유럽에서는 르네상스가 일어나고 예술과 문화가 발달합니다. 현재의 서양문명의 기반을 이룬겁니다.
그랬던, 해적의 국가들이 바로 제국주의 국가들이었고, 그 국가들이 우리가 부러워하는 복지국가가 되었죠. 그러니, 다음과 같은 상관관계가 형성되는 겁니다. 해적선=제국주의=복지국가=세계무역......
세계무역이 대단히 높은 경제성장을 일으킨다는 것은 정설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그렇지 않습니다. 중세의 플렌테이션 농업에서는 별다른 시설투자가 필요없고, 어쩔 수 없는 투자를 하였지만, 현대의 다국적 기업들은 가능한 투자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인수합병을 하는 거죠. 해당국의 생산시설을 그대로 유지하는 겁니다. 오히려, 그 나라의 싼 노동력만 착취합니다.
한진의 필리핀 수빅만도 같은 이치죠.
그런데 말이죠. 한진의 노동자들이 만들었던, 무역선이 바로 해적선이었던 겁니다. 한진의 무역선이 전 세계를 휘젓고 다닐 때, 각국의 노동은 소외가 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자신들의 노동이 소외되고 있는 겁니다.
세계무역의 크나큰 범죄행위를 덮어두고는 어떤 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일부, 좌파들의 복지국가 역설 또한 세계무역을 통한 착취가 기반이 됩니다. 물론, 그 착취 안에는 우리 노동자들의 노동력도 포함이 되지요.
맑스는, 자본주의의 근간이 된 세계무역을 인정하였고, 그래서,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고 역설을 했던 겁니다. 불가능한 꿈이였죠.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필리핀 노동자들과 단결을 해야 합니다.
가능할까요?
또한, 맑스는 금본위제도의 화폐제도 또한 진화된 화폐제도로서 인정을 했습니다. 그것의 금이 남아메리카로부터 착취한 것에 대해서는 무심했죠. 그리고, 맑스는, 세 3 세계의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시선이었습니다.
오히려, 자유무역을 주장한 아담 스미스는 금본위제도의 화폐제도로서 제국주의가 해결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졌습니다. 아이러니칼 하죠?
맑스는, 자본주의 형성의 모든 것을 인정하고 나서, 노동자들의 불평등을 이야기 했던 겁니다.
즉, 자본주의를 시장이 발달한 진화된 경제 시스템으로 봤다는 거죠. 물론, 자본주의는 스스로 망가지고 공산사회가 된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그것 역시 불가능한 꿈이었죠.
해결방법은 있습니다. 그것은 김진숙씨의 고공농성도 아니고, 희망버스도 아닙니다.
우리가, 그런 추악한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에 가담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 시스템을 그대로 인정하고 아무리 노동의 소외를 외쳐보았자 공염불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적극적으로 우리의 노동을 주장 할때, 또 어느 나라의 노동자가 소외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한번 웃겠습니다.
김진숙씨의 고공농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우리의 호프 노심과 그것으로 민주대통합의 실마리를 잡으려는 민주당 의원들,.....게다가, 크레인 위에 김진숙씨는 열심히 정동영씨와 문자를 주고 받는다는데.....
희망버스가 아니라, 절망버스입니다.
똥오줌 못가리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