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기운전수 보러간 와중에
홀로 보고온 윈드리버 후기.
간략한 내용은 씨집 앱에서 캡처했으니 참고바람.
포스터엔 제레미 레너랑 엘리자베스 올슨이 나란히 나오는데
거의 제레미 레너 원탑 영화라 봐도 무방할 정도야.
윈드리버는 인디언 보호구역 이름인데
그 안에서 벌어진 한 소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영화야.
제레미 레너는 그 소녀 시신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자
거의 사건을 다 해결하고 범인의 응징까지 도맡아해.
올슨은 FBI긴 한데 이게 첫사건이고 넘나 감정적이라 사건해결에 그다지 도움이 되진 않아...ㅠ
눈내리는 풍경이 내내 펼쳐져서 그런지
영화는 액션스릴러인데도 잔잔한 편이야.
제레미 레너 역할이 말없고 진중하기도 하고.
제레미 레너는 호크아이로만 알고 있었다면 깜짝 놀랄만큼 깊은 눈빛연기를 보여줌.
딸을 잃은 아버지와 사냥감을 쫓는 헌터의 모습 두 가지 모두를 매우 잘 소화해.
피해자의 아버지를 위로하는 장면이 제법 길게 나오는데
그 아버지 역 배우도 그렇고 제레미 레너 연기도 그렇고
별로 움직이지도 않고 소리를 크게 내는 것도 아닌데
그 절절한 감정이 느껴져서 마음이 막 아프더라.
스토리 자체는 평범무난하고 나름 자극적인데
영화 속 풍경이나 배우들 연기가 격정적이지가 않아서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만큼 잔잔해.
근데 또 다음장면에선 뭔가 사건이 일어날 것 같은 긴장을 쭉 이어가는,
폭풍의 눈 한가운데 있는 것 같은 영화야.
취향이 매우 갈릴 것 같아서 호불호를 나눠놓을게.
좋아할 것 같은 사람
-제레미 레너 팬, 빵 터지는 거 없어도 긴장감있는 영화가 좋은 사람, 권선징악결말 좋아하는 사람,
영상미 중요한 사람
별로일 것 같은 사람
-화끈한 액션을 원하는 사람, 호쾌한 범죄수사물을 원하는 사람, 속시원한 결말을 원하는 사람
범인이 죄값을 받는 권선징악 결말이긴 한데
그닥 변한 게 없어서 좀 가슴 묵직한 결말이야.
첫댓글 박평식이 7점 줬대서 볼까말까 고민했는데 여시 후기의 추천대상보니까 봐야겠다! ㅋㅋ
난 그냥 그랫어ㅡ조미료 안 된 삼삼한 식사하고 온 기분....
나 제레미레너 좋아해서 봤는데 우리나라에서 흥행할 거 같지 않음... 나 잔잔하고 묵직한 영화 좋아하는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