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만명 "캐나다 시민권 취소하라" 청원 서명
"캐나다는 진짜 국가 아니다" 발언에 역풍
테슬라 판매가 캐나다에서 급격히 감소했다. 2024년 12월과 2025년 1월 사이에 약 70%의 판매 감소가 발생했으며, 같은 기간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도 79% 하락했다.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은 연방 정부의 EV 보조금 중단이지만, 일론 머스크에 대한 캐나다인들의 감정 악화도 향후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머스크의 시민권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이 36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2월 20일에 시작된 이 청원은 머스크가 캐나다의 국익에 반하고 주권을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6월 20일까지 계속된다. 머스크는 이에 "캐나다는 진짜 국가가 아니다"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삭제해 논란을 키웠다.
유럽에서는 머스크의 트럼프 연관성과 독일 극우 정당 AfD와의 관련성이 테슬라 판매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모두가 일론을 싫어한다"라는 단체가 테슬라를 "나치카"로 묘사한 포스터를 제작해 화제가 됐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정책으로 테슬라의 공급망과 가격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테슬라는 배터리 소재를 포함한 많은 부품을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어, 25% 관세가 생산 비용을 높일 수 있다.
2025년 2월, 테슬라는 이미 캐나다에서 모든 차량 가격을 4,000~9,000달러 인상했다. 다른 EV 제조사들도 쉐보레 65%, 현대 30%의 판매 감소를 경험하고 있으며, 폴스타처럼 가격을 25~30% 낮춘 회사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EV 시장이 압박을 받으면서 포드 같은 회사는 EV 생산 계획을 연기하고 가솔린 차량 생산으로 돌아서고 있다. 한편 캐나다 연방정부는 1월 13일 중단된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재개할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