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함을 야망으로 삼으라
데살로니가전서 4:11, 또 너희에게 명한 것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찬송가 134장(나 어느날 꿈 속을 헤매며)
오늘 본문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사는 방식이 가장 좋은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도는 이 본문 말씀에서 “또 너희에게 명한 것같이”라고 하신 것은 이 가르침을 사도가 과거 편지를 받는 데살로니가 성도들과 함께 있을 때에 그들에게 친히 명하여 가르쳐준 신앙 지침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가 거듭 가르칠 만큼 이 교훈은 사도의 마음에 자리잡은 바 그리스도인의 이상적인 삶의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이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에 대하여 사도는 조용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원문에 보면, ‘조용히’라고 번역된 말씀을 원문으로 보면, “조용하고 차분한 삶을 가장 큰 야망으로 삼으라”는 말씀입니다. “필로테메이스타이 헤슈캬제인”이라는 이 짧은 문장에서 ‘필로테오마이’는 ’간절한 열망을 갖다, 야망을 품다, 최대의 노력을 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당시 데살로니가교회는 사도가 전해준 종말론적인 가르침 때문에 일종의 영적 흥분 상태에 빠져서 과도하게 행동하는 성도들이 일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성도들은 일도 하지 않고 남의 일에 간섭하면서 교회와 다른 성도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면서 살았습니다. 금새라도 예수님께서 영광 중에 재림하실 것이라고 그들은 굳게 믿고서 흥분한 어조로 말하고 사람들의 일에 이래라 저래라 말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도는 그곳 데살로니가 교회에서 가르칠 때에나 이 편지를 쓰는 고린도라는 도시에서 선교하면서 몇 개월 후에 이 편지를 써 보내는 때에도 또 다시 그들에게 떠들썩하고 불안정하고 남의 일에 간섭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삶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과 너무나 거리가 먼 잘못된 일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가장 이상적인 삶의 자세는 바로 조용하고 차분한 삶을 열렬히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원문 그대로의 느낌을 살려 표현한다면, “조용한 삶을 살기를 야망으로 삼고 이를 추구하라”고 사도는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를 묵상하며 그의 사랑하며 현실의 삶 속에서 분주함을 피하고 차분하게 신앙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가장 큰 소원으로 삼는 분들이 성경에 종종 나옵니다. 다윗도 그 중에 한 분입니다. 다윗의 시편 131편은 바로 그러한 다윗의 열망을 잘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어머니 품속에서 평안히 쉬고 있는 젖 뗀 아이와 같이 다윗은 자기 영혼이 하나님 품 안에서 평온한 마음을 지키는 것을 그의 가장 큰 소망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지상에서 맡은 일들이 많고 중요하고 그 일을 감당할 만한 역량도 있지만, 다윗은 스스로 자기를 위해서 큰 일을 해내려는 욕망을 내려놓습니다. 큰 역사를 이루고 기이한 일을 이루어 자기 업적을 높이고자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에 그는 자기의 내적인 영혼의 평안함을 가장 큰 야망으로 삼습니다. 그는 많은 일들을 내려놓고 평온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앙망하며 기도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삼았습니다. 이를 위하여 중요한 일들을 지혜롭고 선한 사람들에게 맡겨서 그 일을 감당하도록 하고, 다윗 자신은 마음을 차분하고 고요하게 하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지냈던 것입니다.
지혜자가 쓴 전도서에도 이렇게 권유하고 있습니다. 전도서 4:6 말씀에,
“두 손에 가득하고 수고하며 바람을 잡는 것보다 한 손에만 가득하고 평온함이 더 나으니라”
고 하였습니다. 두 손에 가득하다는 것은 재물과 권력과 사회적 인정과 처첩과 자식들을 얻는 것과 세상 쾌락을 누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두 손에 지상적 축복과 영광을 다 잡고 있다 하여도 사실 그것들은 손으로 잡을 수 없는 바람처럼 참된 만족과 평안을 주지 못합니다. 차라리 한 손에만 가득하고, 나머지 한 손은 비어 있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그 비어 있는 한 손은 바로 영혼의 평온함, 하나님과의 평화, 이웃과의 공생과 사랑을 상징합니다. 그렇게 마음에 평온함을 지켜가는 것이 균형잡힌 삶이요 하나님과 함께 걷는 삶의 여정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을 보면, 너무 인간적인 욕망과 야망에 휘둘려서 조급히 달려 가려다가 결국 나락에 떨어지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성령님과 보조를 맞추어서 그의 주도적인 인도하심에 끌려서 한발한발 나아가야 하는데, 인간의 계획과 힘과 재물과 젊은 패기만 믿고서 자기가 짠 계획을 밀어붙이다가 성령님의 도우심 없이 무너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에 평안이 있는가를 조용히 살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미소 짓고 하나님께서 따뜻한 팔로 붙들어주시는가를 조용히 헤아려 보아야 하겠습니다. 온 세상을 다 얻는 대신에 하나님과 함께하는 평온함의 은혜를 빼앗긴다면 그것은 가장 손해보는 거래를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또 너희에게 명한 것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고 하신 사도의 가르침을 마음에 깊이 새깁시다. 주님과 함께 하는 평온함을 우리 삶에서 가장 큰 야망으로 삼고서, 날마다 하늘의 평안과 기쁨과 자유함과 생명을 새롭게 받아누리는 성도님들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