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가장.20230503.선물받은 펜, 인생펜 이야기
: 윈드보스
봄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침은 좀 쌀쌀한 편이다.
새벽에 일어나, 청계산 입구역에 볼일이 생겨 갔다가,
근처에 멋진 공원이 있어, 잠시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다.
무료한 기다림의 시간은, 요즘 챙겨서 읽고 있는 책 한권을 가방에서 꺼냈다.
그렇게 하루를 바삐 움직이고, 집에 와서,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몇일 째 잉크를 채우지 못한 만년필에 잉크를 채웠다.
딸이 선물해 준 피에르 가르뎅(Pierre Cardin) 만년필이다.
기왕 잉크를 채운 거, 요즘 열심히 쓰고 있는 나왈(Narwhal) 만년필과 함께,
나란히 두고 사진에 담아봤다.
나왈(Narwhal) 만년필은, 우연히 만년필 카페에서 알게 된 지인이,
뜬금없이 선물(?)이라며 보내준 후,
그 필감에 홀딱 빠져서 지금껏 뭘 끄적일 때는,
우선 나왈(Narwhal)을 잡게 만든다.
그리고, 요즘 내게 있어, 인생펜이 된 3종류의 만년필을 모아서 찍었다.
최근 추가된 Custom74 만년필이다.
피에르 가르뎅 만년필은,
딸이 선물해서 귀하디 귀한 만년필인데,
의외로 나와 맞는 필감을 지녔기에 더 소중한 만년필이 됐다.
나왈(Narwhal->Narvalur) 만년필은, 이젠 뭐~ 거의 예전 마이크로만년필의 대체품이 됐다.
늘 손에 잡고 절대 놓는 법이 없다고 느낄 정도로 매번 끄적일 때마다 잡게 되는,
인생 만년필이다.
최근 일본펜으로는 제대로 갖춘 게 처음인 커스텀74(Custom) 만년필이다.
기대 이상의 좋은 필감에 어느듯 나왈(Narwhal)과 피에르 가르뎅(Pierre Cardin) 만년필만큼이나,
자주 손이 가는 필기구가 됐다.
이렇게 내 속에 있는 인생펜에 대한 얘기를 풀어서,
최근 가장 애용하는 3자루의 만년필로 써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