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과 점심 먹고 헤어진 정래와 경아는
둘만의 보금자리인 조그만 한옥집에 도착했다
"경아~우리가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이제 이곳에서
새 생활을 할건데 그다지 불편 하지는 않겠지 ?"
"불편은요 이게 꿈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데요
정말 좋으신 분들 이에요
오늘 저녁에 맛난 음식 해 놓고 초대 할까 봐요 그래도 되겠지요?"
"그럼 당연하지 우리가 도움을 받았으니 대접 잘 해야지
그런데 마두는 미국가서 바쁜지 소식이 없네
이럴때 마두가 있었음 참 좋을텐데 말이야 ."
"그렇네요 마두씨도 참 좋으신 분인데
미국에서 고생은 안하시는지......."
"경아 집안을 둘러보고 모자란 것 있음 얘기해
내가 가서 사 올게 지존 아우가 아까 점심먹고 헤어질때
나에게 20 만원을 눈 끔벅이며 손에 슬그머니 쥐어 주더라
이 돈으로 시장도 봐서 저녁에 사람들 부르자"
"지존 삼촌 참 고마운 분이네요
나중에 우리 돈 벌면 보답 해야겠지요 ?"
"그럼 당연하지 은혜를 모르면 사람도 아니야."
집 안으로 들어가니 도배도 잘 되어 있고 장판도 새것으로 깔아
넘 깨끗헤서 좋았다 .
부엌에 가보니 그릇도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후지카 곤로도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다 "
이만하면 신혼 살림치고 꽤 괜찮은 편이다
경아가 방 청소 하고 이곳 저곳 쓸고 닦고 해서인지
집이 더욱 깨끗해 졌다
"수고했어 경아" 하면서 정래는 경아를 꼭 안아 주면서
"겅아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어 우리 과거에 너무 연연해 살지말자
우리는 이제 별빛같은 미래만 보며 살자 약속할 수 있지?"
"네 ~~너무 행복해요 " 하면서 정래의 허리를 더욱 세차게 안는다
정래는 도와준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 6시에 오라고 초대 했다
정수, 지존, 별꽃, 하늘호수, 보라수정 , 수수, 푸른솔 서울, 김민정.
그리고 나서 경아랑 시장에 가서 호마이카 큰 상도 하나 사고
숟가락, 젓가락, 그릇, 음식할 재료 등등을 사서
집으로 오는 두 사람의 마음은 그저 행복할 뿐이었다
"경아야 지금 우리가 꿈 꾸고 있는걸까 ? 파라다이스가 따로 없구나 "
"그러게 말이에요. 전 지금 꿈만 같아요 ."
집에 온 두 사람은 일단 호마니카 상을 방에 펴 놓고
부엌에 가서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경아 난 말이야 중2때부터 대학 졸업할때 까지 자취를 해서
어지간한 여자보다 요리를 잘해 잡채와 불고기는 내가 할게 "
"네 ~그러세요 그럼 전 다른 것 할게요 "
정래와 경아는 지지고 볶고 해서 상에 하나 둘 얹어 놓으니
그럴싸한 상 차림이 되었다 .
시계를 보니 5시 45분 곧 손님들이 올 시간이 되었다
그때 "형님 계시능교 저 왔습니다 "
정래가 고개 돌려 보니 정수가 조그만 압력 밥솥을 하나 사들고 들어 오는 것이다
"정수 왔구나 일번으로 왔네 "
"아직 아무도 안 왔능교 ?"
"응 곧 오겠지 방에 들어 오너라 "
정수가 들어 오고 좀 있으니 별꽃과 민정이 보라수정 수수 하늘 호수가 같이 들어 온다
제각기 한손에 선물을 들고서 ....
별꽃이 먼저
"축하 합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하니 모두 입을 모아 축하 인사를 건넨다
6시가 되어 지존과 푸른솔 서울이 오니 이제 다 모인 자리가 되었다
그때 경아가 "
차린 것은 없지만 많이 드세요 " 하니
지존이 경아의 말을 받아서
"형수님 이정도면 임금 수라상보다 낫습니다
좌우지간에 오늘 꿈 잘 꾸시고 떡두꺼비 같은 아들 하나 만드세요
그리고 이것 받으세요" 하면서 쇼핑백에서 종이에 싼 것을 꺼내 경아에게 준다
"이건 뭐에요"
"아~~이것은 다름아닌 제 배냇저고리입니다 하하하
이것을 간직하고 있으면 저 같은 아들 하나 점지해 준답니다 .
지존의 말에 모두들 박장대소 하면서 박수를 치고 난리다
" 술이 몇 순배 돌아가고 많은 대화도 나누다 보니
시간은 왜 그리도 빨리 가는지 8시 반을 지나고 있었다
그 때 보라수정과 민정이 둘이서 귓속말을 주고 받더니
민정이가 또 하늘호수와 수수에게도 귓속말고 뭐라고 한다
그러자 보라수정이 "시간도 많이 지났으니 이제 우리 일어나기로 해요" 라고 말하자
다들 그럽시다
경아씨 음식 하느라 피곤할덴데 너무 오래 있는 것도 실례지요
지존과 정수는 술이 취했는지 눈이 게스럼 하다
별꽃이 먼저 일어서니 다들 일어나 갈 준비를 한다
"한잔 더 먹고 갑시더"
지존은 술이 취했는데도 한잔 더 하자고 하니
민정이가 "됐다 고마 묵어라 내일 생각해야지 " 라고 하니
지존이 "내 생각 해 주는 사람은 누부야 밖에 없네 ㅎㅎ"
"오늘 잘 놀다 갑니다 열심히 사세요 "수수님이 한말씀하니
다들 "열심히 사세요" 하면서 그날밤의 초대 잔치는 끝났다
손님들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정래는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여지껏 잘해준 분들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고 ......
앞으로 잘 사는게 그 분들에게 대한 보답이리라 ....
"경아 설거지는 내가 할테니 경아는 방청소만 좀 해줘 "
"정래씨는 그만 쉬세요 재가 다 할게요 "
"아냐 난 설거지 하는 것 좋아해 내가 설거지 일급 자격증 있거든 ㅎㅎ"
"그런게 어딨어요 호호호"
정래가 설거지를 끝내고 방에 들어가니
어느 새 경아가 방을 다 치워 놓고 이불까지 깔아 놓았다
지존이 준 배냇 저고리를 머리맡에 두고서 .............
21탄의 첫날밤 이야기는 알아서 잘 쓰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넘 재미있어 한참을 머물고 있습니다.
다음을 기대합니다.
낭만님~
고맙습니다
재미있었다니 저도 좋네요
오늘 하루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어이쿠
저도 초대해주셔 감사합니다
초면인 저에게 대한 친절 잊지 않겠습니다
두분 오래오래 해로하십시오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하늘호수님~
굿모닝입니다
다음편 첫날밤 꼭 이어주세요 ㅎ
삶방 문우님들의 도움 으로
정래와경아의 제 2의 인생시작
집들이도 하고
부부의 인연이 시작되는 모습
흐믑합니다.
청담골님~
잘 주무시고 일어나셨는지요
이제 앞으로 정래와 경아의 행복한 삶이 시작 되겠지요
다음편으로 끝맺음을 할까 합니다
정경갤러리의 번영을 빕니다.
집들이에 가서
잡채와 불고기
맛있게 먹었습니다.ㅎ
별꽃님~
굿모닝입니다
오늘 많이 춥네요
제가 만든 잡채와 불고기 맛나게 드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맛이 있던가요?
소화제 사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ㅎ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다행히 경아가 해맑아졌네요
여러 작가님들을 초대해서 집들이 하고
그들 만의 첫날밤 의 떨림~~ 기대치로 부풀게 하네요
시인 님 잼있게 봤어요
복매님~
첫날밤이 기대 되나요?
뒷 작가가 알아서 쓰겠지요
아마 좀 리얼하게 쓸것 같은데
저도 기대가 된답니다 ㅎ
오마 오늘중으로 올라 오겟지요
기대하시라 ㅎ
복매님의 문장과
표현력에 깜짝 놀라게 되는 사람입니다.
저 집들이에 복매님도
참석하시어 노래 하나 부르면 좋았겠지요?ㅎ
그리고 인사동 맞은편
풍문여고 옆골목
주말에 버스킹이 열리는 곳에서
우리 복매님 노래하는 모습이 상상됩니다.ㅎ
@별꽃 사랑하게 된 별꽃님
버스킹으로 복매를 떠올려 주시다니 감개무량 입니다
복매가 기타 만 쪼매 배웠다면 낭만이 흐르는 이곳 퐝 바닷가에서 버스킹 하고 있었을 겁니다 ㅋ
릴레이 소설,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호마이카상' 어렸을 때 많은 식구들이 둘러앉아 식사하던 생각에 웃음이... 잠시 후 부모님 형제들 생각에 먹먹,,,ㅠㅠ
작가님들의 기발한 발상에 박수를 보냅니다.
호마이카상
후지카곤로
에 저도 웃음이 슬그머니 나왔어요.
70년대의 살림살이들
아리님~
고맙습니다
그 당시에 호마이카 상은 집집마다 다 있었지요
지금도 호마이카 상은 있더군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별꽃 님~저도 호마이카 상 후지카 곤로 쓰다가 웃었네요
옛날 생각이 났거든요 ㅎ
@별꽃 참 저도 후지카 곤로 와 호마이카 상 나오는 대목에서 빵 터졌더래서유 ~~ㅋ
@복매 님 요즘 애들에게 후지카 곤로 , 호마이카 상 하면
뭔말 하는가 할거에요 ㅎㅎ
ㅎㅎ
재미있네요.
난석님~
고맙습니다
오늘도 따뜻하게 하루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정경갤러리 가보고싶어졋어요/ .
경아/정래님의 삶도 주위에서 맴돌며 이웃이 되고싶어졋어요..
참으로 대단들 하십시다..
어떡하면 되나요?
처음에는 별들의고향 경아를 떠올리다가 지존님때부터 확 사실적인 삶으로 전개되는듯..
지금은 좀 헷갈립니다..ㅎㅎ
잘읽엇습니다.
영지니님~
1975년 봄 그 당시 40원 주고
진해 해양 극장에서 별들의 고향을 보았답니다
경아~~~
그 당시로는 정말 아름다운 이름이었지요
그 바람에 술집 아가씨들은 너나 할것 없이 경아라는 이름으로 바꿨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이제 제가 끝맺음을 할겁니다
오늘 할머니들 한글 수업 하고 와서 써야지요
고맙습니다
오늘도 따스한 하루 되세요
축객들이 남긴
왁자한 웃음이 묽어졌어도
그들의 뜨거운 환담이 식어졌어도
진한 알콜의 여운이 창틈으로 달아났어도
남겨진 두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은
이미 서로의 속마음인 듯
거추장스런 절차 따윈 필요치 않코
경아의 떨리는 눈속엔 이미
장대한 골리앗의 위풍을 담았다
그간의 외풍에 시달리고 깎여
스스로 사렸던 맘과 육신은 온전히
그의 품에서 녹아내려
되찾은 열망의 눈망울에 투영된
그들만의 동산위 파란집을 들어선다
그녀의 손끝으로 스스로 자유함을 얻고
뜨거운 눈물로 사내를 적실 때
음력 정월의 매서운 한파도
설한광풍도 잠시 멈추어져
난로속 장작은 더욱 불 타오름이더라
유뮤이님~
사랑은 매서운 한파도
설한의 한파도 다 이겨 내겠지요
난로속의 장작불 같은 사랑을 그 누가 끄리오
흔적 고맙습니다
추운 오늘도 잘 보내세요
유무이님이 한 편
이어가시면 멋진 작품이 탄생할듯
합니다.
호마이카 상 오래간만에
들어봅니다 정래와경아의
앞날에 꽃길만 있으소서
안단테님~
옛날에 호마이카상에서 밥 먹었지요
정말 그때가 옛날입니다
추억의 밥상이지요
요즘 후지카 곤로 있는가 모르겠네요 ㅎㅎ
있으면 하나 사고 싶답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 꽃길만 걷겠지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릴래이 하시는 분들 모두 대단하십니다.
요즘 삶방에 문인들이 대거 포진
독자들이 호사를
누립니다.
정래와 경아의
해피 앤딩으로
유리안나님~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고맙습니다
점심은 드셨는지요
릴레이 하는 재미도 솔솔하군요
아마추어 들이라 조금은 미숙하지만
그런대로 재미가 있어 독자들이 꽤 된답니다
고운 흔적 고맙습니다
남은 오늘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바램대러 스토리가 흘러가서 참 다행입니다
우리네 인생도 이처럼 끝마무리 해피엔딩하길 바라면서요
지존님~
그렇게 흘러가야지요
내일 새벽에 제가 쓴 글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너무 길게 가면 독자들이 지루해 할것 같아서요
좀 있다가 또 도전 해 봐야지요
점심은 드셨는지요
파주에 계신다구요?
그 추운데 계시는군요
암튼 몸 조심 하시고 늘 파이팅입니다
@시인김정래 주인공으로
선택 되셨으니
신나셨다.
경아와의 미래가
꽃길만 펼쳐 기를...ㅎ
모두들 소설가로써 손색이 없네요
잼나게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민정님~
응원 고맙습니다
삶방 회장이신 민정님도 동참하고 가만 있는데
어떤 이는 삶방에 이런 것 올린다고 태클을 걸더군요
그래서 오늘 마지막 한편으로 막을 내렸답니다
참여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곱고 이쁜 꿈 꾸시고 일어나세요
정래님..
릴레이 소설이 벌써 끝난다구요 ?
저는 아직도 80 퍼센트는 남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래님의 이야기에 곧 마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언급이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경아와 정래의 지지고 볶는 이야기가
앞으로 더 있을텐데...요...~~~
에효..~~~서운하네요.
수수님~
제 생각 같았으면 좀 길게 할려고 했는데
누가 태클을 걸어 오늘 22 편으로 막을 내렸답니다
다음에 또 쓰면 되지요
함께 헤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많이 춥네요
잘 주무시고 일어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