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백운산은 영월,평창,정선의 경계에 있는 산입니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백운산과 차별화하기 위하여 애즈산은 동강 백운산으로 명명했습니다. 오늘의 들머리는 평창군 미탄면의 문희마을.. 1세대 트로이카 영화배우 문희가 살았을까요?
안내산악회의 수많은 차량에서 토해 놓은 산님들이 산행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날씨는 엄청 따뜻합니다.
가파른 된비알을 이십여분 치고 오르니 등골과 셔츠가 젖었습니다. 펑퍼짐한 곳에서 산님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어제 살짝 내린 비에 등로는 질척이며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자빠링하면 세탁비가 발생합니다.
기나 긴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니 젊은 여성 산님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방가와요.
애즈산은 한번의 쉼없이 꾸준하게 여러 산님들을 순리적으로 추월하며 올랐습니다. 정상이 지척입니다.
1시간만에 오른 백운산(882m) 정상입니다. 많은 산님들이 인증샷을 위하여 줄을 서고 있기 때문에 살짝 정상 인증만 했습니다. 모델은 누군지 알수 없어요.
정상에서 잠시 머무른 후 칠족령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하산길에 수태극의 동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계속 동강을 내려다 보며 하산합니다. 아직 날씨가 선명하지 못합니다.
동강 백운산은 등산보다 하산이 더 어려운 산입니다. 곳곳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추락을 주의해야 합니다.
계속해서 이러한 경고판이 연달아 자주 나오니 그 위험성을 알수 있을 겁니다. 음주산행하다 자칫 거덜 날 수 있습니다.
애즈산은 홀로 산행시 음주는 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백운산 산행을 하면서 동강의 멋진 풍광을 담으려다가 사망한 산님들도 있었습니다.
고도가 낮아질수록 동강의 아름다운 풍광은 더욱 드러 납니다.
아주 가파른 내리막 길을 조심조심 하산 하는 산님들. 애즈산도 한번 자빠링하였네요.
하산 길이지만 가파른 암봉을 몇차례 오르고 내려야 합니다. 이름하여 칠족령 능선.
오랜 풍상의 세월을 지켜낸 암봉들도 파편이 흘러 내려 더 냉혹하고 험준하게 느껴집니다.
약간은 이른 봄이지만 수태극의 동강은 아름답습니다. 여름에는 수목이 울창하여 잘 볼수 없을 겁니다.
곱게 핀 생강나무꽃. 꽃이 있으니 확실이 뭔가 다른 느낌이 있어 보이는데요.
하산하면서 뒤 돌아 본 백운산.
곳곳에 추락 위험을 알리는 경고판. 이렇게 경고판이 많은 산은 대한민국에 없을 겁니다.
전국의 수많은 백운산 중에서 가장 험준한 백운산입니다. 그럼 제일 순한 백운산은? 인천 영종도 백운산.^^
오늘의 쵝오 뷰.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과 수석같이 아름다운 봉우리들.
홀로 오신 산님이 절경의 동강을 바라보며 점심식사를 하고 있어요.
가파른 벼랑 위에 곱고 예쁘게 피어난 할미꽃. 할미꽃의 슬픈 전설을 아시나요? 오늘 많은 산님들은 바로 동강 할미꽃을 보러 오셨습니다.
안전 로프에는 전국에서 다녀간 산님들의 리본이 가득합니다. 뒤에 보이는 험준한 봉우리가 백운산.
이제 위험 구간은 모두 지났습니다. 오늘의 날머리는 정선군 제장마을.
칠족령 전망대에서 바라 본 동강. 하산은 강줄기 방향으로 이루어 집니다.
칠족령의 유래는 읽어 보셔요.
정선군 선동읍 제장마을 입구에서 바라 본 백운산 칠족령 능선. 오른쪽 정상에서 보이는 능선을 따라 하산했습니다. 오름길 보다 몇 갑절 힘든 하산 길이었습니다.
제장마을에는 수많은 민박집과 펜션이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박 터집니다.
강줄기를 따라 나란한 포장도를 따라 제장교까지 걸어 갑니다.
동강자락의 대부분의 펜션이 지금은 영업중이 아니라 조용합니다.
직벽이 많은 백운산(우측 정상)과 청정 동강이 잘 어울립니다.
주차장. 일찍 하산하여 막걸리 한사발 했습니다. 오늘 코스가 쉽지 않아 동행한 산님들이 예상 시간보다 많이 늦었네요.
첫댓글
2024.03.23 산행정리
10:05문희마을-11:10백운산-13:00칠족령 전망대-13:50제정마을-14:30주차장
본격적인 산행의 계절이 돌아 왔습니다. 험준한 백운산은 수태극의 동강과 멋진 풍광을 연출하였고.. 할미꽃도 종종 눈에 띄어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우와 한번도 쉼없이 능선까지 오르시다니~~^
애즈산님 체력 짱입니다.
동강의 모습이 멋진 백운산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