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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 분단
아시아를 방법으로 박현채를 다시 읽다
연광석 지음
나름북스 l 145*205 l 377쪽 l 18,000원
발행일 2018년 6월 23일
주제어: 박현채/진영진/천잉전/NL/PD/동아시아/대만/대만문학/미조구치유조/다케우치요시미/사회구성체논쟁/사회성격논쟁/백낙청/지성사/사상사/학술사상/민중론/경제학/민족경제론/지식인/1980년대/5.18/빨치산/태백산맥/포스트냉전/반공주의/분단체제/신식민/탈식민/권역성/상호참조/
책 소개
이 책은 정세 변화와 전환을 마주하며 곤혹을 느끼는 지식인이 우리의 지성사적 위기 상황에 답을 모색하는 성찰의 시도다. 냉전과 사회주의의 몰락 등이 배경인 20세기 1980년대의 지성사적 전환을 ‘사상의 단절’로 개괄하고, 이후 점차 무기력해지다가 그야말로 ‘사상의 종언’을 맞이한 지적 상황을 보며 ‘사상의 빈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근본적 원인을 성찰하고 중장기적 호흡으로 사상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보아, 대만의 사상가 진영진(陳映真․천잉전)을 참조해 1980년대 박현채의 사상적 실천을 탐구한다.
20세기 동아시아 권역의 사상적 실천에 주목한 저자는 이들의 신식민 상황을 ‘사상의 분단’으로 보았다. 진영진의 ‘사상의 빈곤’과 박현채의 ‘사상의 단절’을 낳은 근본 원인을 권역적 국제주의 사상의 역사적 분단으로 본 것이다. 이러한 분단은 동시에 역사와 지리의 단절이 초래한 후과를 반영한다. 이 책의 제목인 ‘사상의 분단’은 이 같은 인식으로부터 나왔지만, 궁극적으로는 분단을 극복하고 사상의 권역적 국제주의 전통을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2018년 들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정세는 격동하고 있다. 남북의 최고 지도자가 판문점에서 만났고 종전이나 평화협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공고했던 남북의 분단 체제는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정세의 급변은 누구에 의해, 어떻게 온 것인가? 정치의 변동이 평화를 향해 가고 있다면 지식사상계는 이것에 어떤 기여를 했는가? 지식은 정치를 결정하지 않지만, 지식을 참조하지 않는 정치는 없다. 하지만 지식과 사상이 정치에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면 ‘지식’은 의미 없는 것이 아닌가?
이 책은 정세 변화와 전환을 마주하며 곤혹을 느끼는 지식인이 우리의 지성사적 위기 상황에 답을 모색하는 성찰의 시도다. 냉전과 사회주의의 몰락 등이 배경인 20세기 1980년대의 지성사적 전환을 ‘사상의 단절’로 개괄하고, 이후 점차 무기력해지다가 그야말로 ‘사상의 종언’을 맞이한 지적 상황을 보며 ‘사상의 빈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근본적 원인을 성찰하고 중장기적 호흡으로 사상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보아, 대만의 사상가 진영진(陳映真․천잉전)을 참조해 1980년대 박현채의 사상적 실천을 탐구한다.
21세기 ‘사상’은 어떻게 위기에 빠졌나
‘사상’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동구권 사회주의가 동요 끝에 무너지고 서구적 현대성이 강요되던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남한은 OECD와 유엔에 가입하고 민주화를 이루는 등 ‘정상성’을 충족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1997년에 닥친 위기로 이는 가상에 불과했음이 폭로되었다. 이 위기마저 ‘가상’으로 극복한 이후, 2000년대의 위기는 이미 일상이 되었다. 삶 자체가 위기이고 모두 이를 체험하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의 모색은 여전히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
저자는 지난 20세기 1980년대의 지성사적 전환을 ‘사상의 단절’로 개괄했다. 단절로 인해 우리의 지식사상이 ‘탈식민(de-colonization) 없는 포스트 식민’에 ‘탈냉전(de-Cold Warization) 없는 포스트 냉전’이 포개지는 상황에 처해졌다고 보았다. 분단 체제는 이 역사적 과정을 관통하고 있다. 포스트 식민적 정치사회 체제가 반공주의/권위주의적 분단 체제였다면, 포스트 냉전적 정치사회 체제는 반공주의/자유주의적 분단 체제였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안의 반공주의는 사라지지 않고 진화해 왔다. 개별 주체들은 반공주의를 내면화하고 오히려 자유주의로부터 반공주의 비판의 자원이 발견되고 있다.
구미 중심적 세계관은 세계를 중심과 주변으로 나누고 포스트 냉전으로의 전환 동력을 내부로부터 찾았으며, 세계를 자본주의적으로 묶기 위해 식민/제국주의를 확장해 왔지만 다양한 국제주의, 민족주의적 실천이 이에 꾸준히 저항하고 극복해 왔다. 그러나 신식민/분단 체제하에서 사상의 단절을 겪은 남한의 지식은 이러한 역사를 읽을 시야를 제공하지 못했다. 이렇게 지체된 지식사상계는 1990년대에 유럽적 현대성 이후에 침잠하고, 마침내 찾아온 1997년의 위기 앞에서 한없이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2000년대는 사람들의 삶이 일상적인 위기에 처한 가운데, 그야말로 ‘사상의 종언’이라 할 만한 지적 상황으로 접어들었다고 비판한다. 민간 학술사상이 대학 체제에 흡수되며 학술사상계가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요구에 대해 침묵하게 되었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이처럼 참담한 지식사상계의 ‘사상의 빈곤’을 인정하려면 그 근본적 원인을 주의 깊게 성찰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 성찰 자체가 하나의 사상운동의 역할을 할 것이며, 중장기적 호흡으로 지성사적 위기의 답을 모색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따라서 이 책은 위기를 맞이한 지식인의 반성이자 사상의 쓸모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에게 실천의 길을 함께 논의하자는 제안이다.
사상의 기능은 본래 실천적인 것이고 이를 체현한 것이 박현채이지만 오늘날 이러한 전통은 단절되었다. 지식과 현실이 만나기 위해서는 사상을 경유해야 하지만, 현실을 지식에 꿰맞추려는 전문가주의, 학술계 네트워크와 카르텔에 갇힌 맥락 없는 지식과 연구는 우리가 택할 답안을 점점 더 줄이고 있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지식생산 체계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왜곡된 정상성과 가려진 모순, 사상과 역사가 사라진 사회에서 지식인이 해야 할 실천은 무엇인가? 이를 고민한 저자가 ‘실천적 사상가’로서의 모범인 박현채를 다시 불러낸 것은 주체성을 상실한 지식사상의 본래 임무를 끈질기게 되묻기 위함이다.
대만에서의 연구와 동아시아 탈식민주의 지식작업으로 주목받은 저자의 이 책은 중국과 미국에서도 출간이 예정돼 있다.
소설을 쓰려 했던 경제학자 박현채
정치경제학에 도전한 소설가 진영진
저자는 이를 위해 1980년대의 경제학자 박현채(1934~1995)를 소환한다. 이때 ‘권역적 상호참조’라는 연구 방법에 의거해 대만과 남한의 신식민성에 관련된 지식사상사적 모순을 역사적으로 토론하고자 대만의 소설가 진영진(천잉전, 1937~2016)을 참조점으로 삼는다. 그러나 이들의 사상 실천이나 이론을 어떠한 성취나 체계로 포장하지 않으며, 새로운 문제를 토론할 공간을 여는 데에 활용하고 있다.
냉전 시기 동아시아 권역의 사상해방 공간은 일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중국과 사회주의 체제 국가는 ‘건설’ 시기로 접어들며 성찰적 사상 과제를 감당하기 어려웠고, 남한과 대만은 미국의 신식민지가 되어 사상적 단절과 왜곡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사상가 다케우치 요시미, 미조구치 유조의 ‘방법으로서의 아시아’, ‘방법으로서의 중국’이라는 사유가 주목받았다. 이후 냉전이 동요하자 남한과 대만은 이론과 사상을 다시 사고하게 되었고, 그 결과 동아시아에 사상 연대의 네트워크가 형성되기도 했다. 특히 대만의 지식사상계는 1970년대 초반부터 ‘조어대 보위 운동’과 현대시․향토문학 논쟁 등을 거쳐 주체적인 사상 담론 공간을 형성했다. 이러한 조건하에서 1980년대 대만의 사상문제를 사유했던 진영진이 남한 사상사의 권역적 성찰을 위한 참조점이 되었다.
대만의 실천적 문학가 진영진은 정치적 차원에서 역사적 합리성의 논리로부터 중국 사회주의 통일에 동의했지만, 문학사상적 차원에서 신식민지 대만의 종별성을 더욱 심각하게 사고했다. 그의 사상이 갖는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대만은 할양/분단에서 주어지는 ‘비국가성(지방성+권역성)’이 두드러진다. 그리고 이와 같은 비국가성은 대만의 가상국가화를 제약했다. 이로 인해 남한과 달리 권역적 관계성의 맥락에서 더욱 직접적으로 역사적 정세의 변동을 체험했다. 이런 조건하에서 1980년대 진영진은 더욱 적극적으로 ‘사상의 빈곤’이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정치경제학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러나 진영진이 추구한 상호참조의 구도는 할양/분단의 역사적 제약 아래서 ‘이론’(정치경제학)으로 역사적 ‘중국성’과 현실적 ‘대만성’ 사이의 모순을 극복할 수 없었고, 결국 ‘실천’(문학) 영역에서 사상과제의 복잡성을 드러내게 된다.
한편, 박현채는 식민지민족해방운동의 주체성(사상전통과 실천태도)을 계승한 남한 좌익사상가로서 신식민을 식민의 연속으로 보고, 탈식민주의적 경제사상으로 사상전통을 계승해 문제를 사고하고 해결하려는 주체적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이러한 연속성의 관점에 기반해 내전/분단 이후 신식민 남한의 종별성 해명을 시도했다. 이 같은 주체성으로 인해 박현채는 진영진과 달리 참조점으로서의 제3세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절박하게 느끼지 않았다. 그러나 1980년대가 되면 그의 주체성은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지식 체제의 거대한 신식민적 전환 과정 중에 고립되고, 역사와 사상의 단절이라는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 이때 사회과학의 ‘제3세계론’이었던 종속이론(나아가 식민지 반봉건 사회론 및 주변부 자본주의론)은 그에 의해 ‘제3세계’의 역사에 내재한 ‘제2세계’의 사상전통을 부정하는 모종의 탈역사화된 특수주의 이론으로 간주된다. 결과적으로 신식민에 대한 그의 근본적 인식 경로는 ‘분단’을 매개로 확인된 가상적 국가화와 현대화였다. 그가 도달한 인식의 내용은 분단/신식민적 현대성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그는 언어/문학의 ‘빈곤’ 문제를 사고하기 시작하면서 ‘문학’을 통해 사상적 단절이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비록 그가 확실한 역사적 주체성으로부터 출발했지만, 사상적 단절 상황을 마주하며 언어/문학의 빈곤을 사유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언어/문학의 빈곤을 초래한 역사적 원인과 이의 해결방법은 권역적 상호참조라는 네트워크와 역사 및 현실에 대한 재인식을 통해서만 파악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문학’에 대한 박현채의 사고는 권역적 상호참조를 지향하는 사회과학적 성찰이었다고 할 수 있다.
20세기 동아시아 권역의 사상적 실천에 주목한 저자는 이들의 신식민 상황을 ‘사상의 분단’으로 보았다. 진영진의 ‘사상의 빈곤’과 박현채의 ‘사상의 단절’을 낳은 근본 원인을 권역적 국제주의 사상의 역사적 분단으로 본 것이다. 이러한 분단은 동시에 역사와 지리의 단절이 초래한 후과를 반영한다. 이 책의 제목인 ‘사상의 분단’은 이 같은 인식으로부터 나왔지만, 궁극적으로는 분단을 극복하고 사상의 권역적 국제주의 전통을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실천적 사상가이자 ‘역사적 중간물’ 박현채를 불러내
고뇌를 씻어내고 역사적으로 계승하기
이 책은 조선의 민간 전통에서 광범하게 계승되어 온 ‘굿’의 절차, 즉 ‘모심-씻김-보냄’이라는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의 앞뒤에 ‘무대의 설치’ 및 ‘무대의 해체’를 배치했다. 먼저 1장 ‘무대의 설치’에서는 ‘권역적 참조연구’를 취하게 된 배경과 문제의식, 서술전략 및 단서 등을 소개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비판적 관점, 즉 ‘망각’을 거부하며 재역사화하는 ‘역사 우위’의 관점, 그리고 권역적 상호참조를 통한 주체적 지식생산의 관점을 취하고 있다. 남한 지식사상계가 4.19와 5.18을 거치면서 ‘민주’와 ‘민중’이라는 범주를 획득했지만, 역사적 범주로서의 ‘민족’으로부터는 멀어졌다. 박현채는 1980년대에 민족을 부정하거나 외재화하는 경향이 지식의 탈실천성과 탈민중성을 초래한다고 보았다.
2장 ‘모심’의 주요한 목적은 박현채와 같은 당대 역사적 중간물을 모시는 것이다. 대만의 진영진은 참조점으로 설정되어, 박현채의 사상 실천을 재조명할 권역적 맥락의 역할을 맡는다. 진영진은 식민, 냉전, 포스트 냉전의 역사적 전개를 마주하며 역사적 중국에 대한 인식을 기초로 문학과 사상을 결합한 독특한 사상가였다. 한편 박현채의 ‘미완의 회고록’은 식민과 내전의 당사자로서 박현채가 형성한 사상 실천의 원형적 동기를 재현한다. 그는 1980년대 사회구성체 논쟁을 촉발한 당사자였지만, 논쟁이 격렬해지며 주변화하고 말았다. 그러나 오히려 이 과정에서 보여준 태도가 이론을 대하는 그의 주체성을 더욱 잘 드러낸다.
3장 ‘씻김’에서는 1980년대 사회구성체/사회성격 논쟁을 살펴보며 박현채의 곤혹과 고뇌를 재조명한다. 저자는 이 장에서 박현채에게 붙어 있던 레테르와 모욕이 씻기고, 최종적으로 과거에 전달되지 못했던 그의 말들이 새로운 언어와 해석을 얻게 되길 바라고 있다. 박현채는 논쟁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분단’ 모순을 사고했지만, 같은 시기 주류 비판이론과 담론은 ‘포스트 냉전적 전환’의 강력한 영향 속에서 대규모로 ‘전향’의 길을 걸었다. 이 때문에 박현채의 사상 실천은 그들과 명확하게 대비되며, 영향력 또한 제한적이게 되었다. 또한 이 장에서는 남한의 사회성격 논쟁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진영진의 사상 실천을 대비시키며 진영진의 ‘사상의 빈곤’과 박현채의 ‘사상의 단절’이라는 두 고뇌를 되짚었다.
다음으로 ‘보냄’은 본래 귀혼을 되돌려 보내는 의식이지만, 이 책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해석해 역사적 ‘계승’으로 삼았다. 저자는 4장에서 박현채와 그가 대표하는 잊힌 역사가 우리에게 사상 실천을 열어주는 방향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 장은 사회구성체/사회성격 논쟁 외부에서 진행된 박현채와 백낙청의 논쟁적 대화를 단서로 삼아 박현채가 ‘분단’을 매개로 ‘신식민성’에 대한 인식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고찰한다. ‘문학’의 현대적 형성을 비판하며 경제학을 포함한 사회과학의 한계를 극복하려 한 시도도 다룬다. 나아가 이 장은 『민족경제론의 기초이론』(1989)을 다시 읽을 필요성을 제기한다. 왜냐하면 이 저작은 박현채가 생전에 이미 주변화된 상황에서 미래를 위해 남긴 거의 유일한 ‘체계’를 갖춘 저작이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
연광석
대만 국립교통대학 사회문화연구소에서 ‘박현채 사상의 현대적 의의’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원, 미국 콜롬비아대학 인류학과 방문학자, 북한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 《민주 수업》(나름북스, 2015), 《文革的政治與困境: 陳伯達與‘造反’的時代》(交通大學出版社, 2014)[원저: 백승욱, 《중국 문화대혁명과 정치의 아포리아》(그린비, 2012)], 《모택동 시대와 포스트 모택동 시대 1949~2009(상/하)》(한울, 2012) 등이 있다. ‘신식민/분단 체제’라는 문제 설정으로 동아시아 탈식민주의 지식의 계보를 그리며, 권역적 사상해방 공간 형성의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서설
1장 무대의 설치 - 권역적 참조로 진입하기
1. 역사의 우위와 권역적 참조연구
지식의 모순
식민 이후의 지식
지식과 탈식민의 곤경
동아시아 권역적 참조점 및 역사의 우위
2. 당대 한반도의 역사적 중간물 박현채
첫째 단서: 1980년 5·18과 민중 주체성의 곤혹
둘째 단서: 1960년 4·19와 ‘민주’의 역설
노예의 특색: 식민성의 지속과 변용
3. 책의 구성
2장 모심 - 당대의 역사적 중간물: 진영진과 박현채
1. 참조점으로서 대만: 진영진
역사의식: 초기 작품
사랑의 불가능성을 어떻게 극복할까?: 초기와 중기 문학
분단, 내전, 민중
상호참조가 드러낸 역사적 종별성
2. 역사적 중간물로서 박현채
전후 실천적 지식인으로서의 곤혹
역사적 중간물로서 원형적 체험: 미완의 ‘회고록’을 중심으로
3. 사상과제: 1980년대를 어떻게 역사화할 것인가?
3장 씻김 - 1980년대와 포스트 냉전적 전환의 역설: ‘사회성격 논쟁’
1. 남한 사회성격 논쟁을 성찰해야 하는 이유
2. 광주 5·18과 ‘민중론’의 역설
1980년 ‘광주 참사’와 사상운동의 주체성 문제
‘주체’로서의 ‘민중’의 부상과 탈역사화
3. 민중론의 재역사화와 박현채의 민중론
4. 진영진의 남한 콤플렉스와 사회성격론
제3세계인식하의 남한 콤플렉스
대만 사회성격론
‘사상의 빈곤’과 ‘사상의 단절’
5. 박현채의 사회구성체론과 사회성격론
1980년대 사상과제와 박현채의 위상
‘의도적 논쟁, 의외의 파장’
박현채의 고독: 일시적 ‘개방’과 ‘단절’의 심화
6. ‘빈곤’과 ‘단절’의 성찰적 상호 내재화
상호참조적 인식과 포스트 냉전의 역설
‘빈곤’과 ‘단절’
4장 보냄 -신식민/분단 체제하 사상 계승
1. 식민주의적 현대성과 지식의 소유
2. 신식민성 인식과 사상 계승의 모순: 박현채와 백낙청의 논쟁
문학과 경제의 관계
분단 체제와 제3세계
‘신식민/분단 체제’와 탈식민의 곤경
3. 잊힌 유산 《민족경제론의 기초이론》과 신식민/분단 체제
역사 및 이론
구조와 제 범주
‘민족경제론’과 신식민·분단 체제
5장 무대의 해체 - 다시 사상해방 공간을 열기 위하여
부록: 박사논문 후기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