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도덕경에 이르기를 ‘죄악 중에는
탐욕보다 더 큰 죄악은 없고, 재앙 중에는
만족할 줄 모르는 것 보다 더 큰 재앙이 없으며
허물 중에는 욕망을 채우려는 것 보다
더 큰 허물은 없느니라’고 했더라.
지족상락(知足常樂). 만족할 줄 알면
인생이 즐거운데... 그놈의 탐욕,
노탐과 노욕이 무엇이라고
인생의 말년을 망치려 하는가.
보지 않아도 좋을 것은 보지 말라고
우리들의 시력은 서서히 어두워지며,
듣지 않아도 될 것은 듣지 말라고
청력도 가물가물 해지며, 말하지 않아야
할 것은 말하지 말라며 말수도
적어지는 것이며. 먹지 않아도 좋은 것
먹지 말라고 식욕이 떨어지는 것이니
이 모두가 신의 뜻이 아닐까.
하여, 나이 예순이나 일흔 줄에 서면
자제하고 절제하며 모든 일에
지나침이 없어야 하지 않던가.
돈이나 재산, 지위나 명예는
더 이상 욕심 없이 잊고 살면 될 것이며,
허망한 꿈이나 못 이룬 한(恨)도
이제는 접고 살아도 부끄럽지 않더라.
술이나 좋은 음식을 즐기는 식탐(食貪)도
성인병의 원인이 될 뿐이다. 하물며 이 나이에
밝히고 추근거리는 모습도 볼썽사납더라.
예를 지켜 법도를 넘지 말 것(禮)이며,
스스로 나서지 않음을 알아야(儀)한다.
청결하여 사악하지 않아야(廉)하고,
잘못을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