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서
통영으로 막걸리 받으러 가는 날
이번에는
통영 해안누리길인
수륙해안산책로을 둘러봤습니다.
이제는 새벽 6시에 나서는 게
한밤중 같습니다.
그래도 막걸리 받으러 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6시에 집을 나서지요~
도남관광단지 인근
수륙해안산책로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이
선정한 걷기 좋은 해안누리길입니다.
통영 미륵도의 동부해안을 따라 조성된
4.3km의 해변길인데요.
왕복 8.6km 거리를 여유있게
걸어서 둘러보면 3시간 정도는 걸립니다.
통영공설해수욕장 인근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자전거를 이용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이 산책로를 통영 분들은 수륙터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기암괴석과 함께 펼쳐진 산책로는
자전거 여행객들이 즐겨찾는
낭만의 코스입니다.
해양레저와 생태, 해양산업과 역사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현재 굴 양식장으로 사용중인 앞 바다는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이
학익진 전법으로 왜군을 물리쳤던
한산도 해전의 현장으로서
바다 건너 한산도에는
조선의 삼도수군통제영 본영인
제승당이 있습니다.
수륙해안산책로 코스
충무마리나리조트 ~ 통영윈드서핑협회 ~
통영공설해수욕장 ~ 삼칭이 복바위 ~
영운리 삼거리
당장이라도
비가 내릴 듯한 잿빛 하늘
도남관광지
수륙해안산책길이 시작되는
마리나리조트 앞에 도착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도남관광지로 입력하면 됩니다.
통영을 둘러볼 때마다
이 큰 건물이
무슨 건물인지 궁금했습니다.
통영마리나리조트입니다.
규모가 상당합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길이
해안누리길인
수륙해안산책로입니다.
출발은
통영마리나리조트 앞에서
시작됩니다.
길이 평탄하게 잘 조성되어 있어
건강한 분이라면
누구라도 수월하게
걸을 수 있지요.
수륙해안산책길로
접어들기 전
마리나리조트 앞
반대편 길로 가봅니다.
이른 아침
이 작은 배들는
양식장인
일터로 향하는 듯합니다.
통영해양스포츠센터
요트계류장입니다.
스상스키와 요트 등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이
바로 도남관광단지입니다.
대부분
요트에 관련된 시설이 많습니다.
이 배는
통영의 어느 섬으로 들어갈까요~
산책길을 걸으며
지나다니는 배를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돌고래 조형물이
반겨주는 길을 따라
특이하게 생긴
등대로 향합니다.
돌고래 조형물
방파제 길에서 바라본
통영마리나리조트와
통영국제음악당입니다.
이른 아침에 도남관광단지
고요한 바다와 주변의 풍경들
느낌이 좋습니다.
중간에
삼각형으로 된 건물은
상설 서커스 공연장입니다.
충무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 한 척이 출항하네요~
어느 섬으로 향하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색을 달리한
자그마한 등대들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각자 역할을 하겠지요~
빨간등대랑 하얀등대는
사이좋은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여러 개의 등대 중
좀 특별나게 보이는
등대 앞까지 왔습니다.
도암항동파제등대라고 합니다.
일명 연필등대입니다.
통영 출신의
유명한 문필가가 많이 있잖아요.
유치환, 박경리, 김상옥, 김춘수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분들이십니다.
문필가가
시나 소설로 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것처럼
등대도 깜깜한 밤바다에서
배가 항로를 따라 항해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는데 착안해서
연필등대로 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부터
해안누리길인 수륙해안산책로를
향해 출발합니다.
점점 멀어지는 연필등대
마치 발사대에 장착되어 있는
로케트 같습니다.
이른 아침인데
이 여객선은
벌써 섬에서 나오고 있네요.
통영마리나리조트 내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면
요트투어도 할 수 있구요~
하이킹투어도
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습니다.
"도보시 아주 멀어요~"
자전거를 타도 50분이 소요된다고 하니까
먼 거리 맞습니다.
아마 마라토너 전용재가
달리면 자전거랑 비슷할 걸요~
수륙해안산책길로 접어들자
자그마한 해수욕장이 보입니다.
소나무가 있는 자그마한 동산도
나름 멋이 있네요~
눈이 심심할 겨를이 없습니다.
보이는 바다로
계속해서 어선과 여객선이
드나드는 모습에
계속해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통영국제음악당입니다.
주기적으로 각종 공연과 예술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고 하네요.
해안길을 따라 이어진
수륙해안산책길
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맑아지고
가슴이 후련해집니다
담쟁이덩굴 잎이
늦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돌아서서
지나온 길도 담아봅니다.
때로는 굽이굽이
때로는 고불고불
때로는 쭉쭉빵빵
참으로 아름다운 길
맞습니다.
통영윈드서핑협회 건물을 지나자
통영공설해수욕장이 보입니다.
부산에 있는 해수욕장에 비하면
많이 작아 보이는 해수욕장이지만
통영에서는 큰 해수욕장이지요.
나름 멋이 느껴지네요~
한산대첩길
수륙터 이야기가 있는 앞바다입니다.
수륙제란 본래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고혼이나 바다와 육지를 헤매고 있는
고혼들을 위하여 나라에서 올리는 "제"입니다.
수륙터에서 바라본 통영바다의 모습은 여유로운 데요~
이렇게 고즈넉한 섬을 끼고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이 바다가 임진왜란 당시 그토록 처절한 싸움으로
피비린내가 진동했던 바다였다고 하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통영공설해수욕장을 지나자
자전거 대여소가 있습니다.
간단한 먹거리도 판매를 하네요~
잠시 쉬었다 갑니다.
1인용 자전거 대여료는
3,000원입니다.
여러 명이서 탈 수 있는
마차형 자전거도 있습니다.
가족 동반 시
이용하면 좋겠어요.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버섯보양의 바위가
위태롭게 보입니다.
계속 이어지는 해안길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좀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즐기겠다는 생각으로
여러 곳을 둘러보면서
천천히 걸으면 좋을 듯 싶습니다.
한번씩 돌아온 길도
바라봅니다.
저 멀리
통영등대낚시공원이
보입니다.
산책길도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형태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시원시원합니다.
바다로 쭉 뻗어
다리처럼 보이는 이곳이
통영등대낚시공원입니다.
통영등대낚시공원
그냥 들어가면 아니 되옵니다.
유료 낚시공원이네요~
그냥 둘러보는 건
1,000원입니다.
입구에서
지불하고 들어가 봅니다.
굳게 닫혀있는 철문
상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중간중간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낚시하시는 분들께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조용 둘러봅니다.
이곳에서 보는 풍경이
마치 배 위에서 보는 듯합니다.
건너편
한산도에 있는 마을이
가깝게 보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요상하게 생긴 바위는
어떤 바위일까요~
궁금증이 발동을 하니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바로 앞에
녹색등대가 있어서
통영등대낚시공원으로
부르게 된 것 같아요.
바다쪽에서 본
통영등대낚시공원입니다.
멋집니다.
처음에는
통영등대낚시공원까지만
둘러보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멀리 희한하게 보이는 바위가 궁금하여
가보기로 합니다.
툭 튀어나온 바위
가까이 가면 갈 수록
더욱 더 신기하게 보입니다.
정말 희한하게 생겼네요~
사람 얼굴 같기도 하고
말처럼도 보이기도 하고
아무리 봐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산책길 바로 앞 돌섬은
삼칭이 복바위라고 합니다.
해면 위로 솟은 형이
남근같이 생겼다 하여 남근바위라고
불리우는데요~
이름이 상스러워 지금은 복바위라고 합니다.
또한 형상이 붓을 닮았다 해서
필암(붓바위)라고도 한답니다.
복바위 사이로 보이는 마을이
영운리인 듯합니다.
원래 수륙해안산책길은
영운리 삼거리가 끝인데요~
시간이 없어
이곳에서 발걸음을 돌립니다.
대신 삼칭이 복바위 인근에
해바라기전망대가 있어
급하게 올라가 봅니다.
해바라기전망대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있습니다.
해바라기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지만
많이 가파르기 때문에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서서히 올라가야겠습니다.
마파산에 있는
해바라기전망대입니다.
자그마한 정자가 있고
주변을 돌아가면서 볼 수 있도록
난간이 이어져 있습니다.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벤치도 있습니다.
전망대에 서는 순간
기분이 확 살아납니다.
"와~"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해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수많은 섬들로 둘러쌓인 통영 앞바다
마치 커다란 호수처럼 보입니다.
대부분 바다에는
통영의 명물인 멍게와 굴이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반대편으로 이어지는
데크길도 보입니다.
아마 이길은 영운리 쪽에서
올라오는 길 같아요.
잠시 멍때기를 하며
주위의 풍경을 즐기다가
땀을 식힌 후
왔던 길을 따라 돌아갑니다.
서둘러야 할 것 같네요.
복장은 어울리지 않지만
마라토너 답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역시 이 길은 달리기하기에도
좋은 길입니다.
미국자리공
추운 겨울이 되기 전
여름내 키워온 열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륙해안산책로는
한쪽에는
바다 전망이 눈을 즐겁게 해주고
다른 한쪽에는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도록 각종 나무와
꽃들이 친구가 되어주는
낭만의 길입니다.
수륙해안산책로
경남 통영시 산양읍 일원
지역마다 풍경이 좋은 곳에
많은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 있는데요.
통영수륙해안산책로는
좀 특별합니다.
산과 바다가 어울어진 볼거리가 풍부한
해안산책로입니다.
계속해서 지나다니는
어선과 여객선을 보는 것도 좋구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님께서
왜군을 물리친 한산도 앞바다를
바라보면서 가슴 뭉클해지는
기분도 느낄 수도 있는
역사가 숨쉬는 길이기도 합니다.
통영수륙해안산책로를 걸으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
단 번에 날려버릴 수 있을 걸요~
하이킹 코스로도 좋은 곳입니다.
[지도:83]
첫댓글 덕분에 앉아서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킹덤님~~
통영으로 막걸리 받으러 가면서 한 곳씩 들려 포스팅한 게
이제 거의 다 둘러본 듯합니다.
내년에도 계속해서 좋은 곳 소개해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추운 날씨 건강 유의하세요.
전에 우리 소매물도 가는 배에서 바라보던 음악당 아랫길같군요?
이순신장군길이라니 가슴이 뭉클~
이번사진들은 운무에 싸여있는듯 촉촉한 운치가 전해오는군요..
마음이 이상해져옵니다..
좋은 길 함께 걸었네요
감사합니다~♥
오래전 기억을 떠올리시는 건 아니신지요~
지난번에 소매물도 갔을 때는 거제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예전 소매물도 가셨을 때 아마 통영여객터미널에서 다녀오신 게 분명하실 겁니다.
통영에서 출발하면 이곳 해안을 따라 이동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운 날씨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즐거운 생각으로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킹덤 호호홓~들켰네요
예전에 배타고 들어가면서 본 음악당이 소매물도 들어가던 배에서 본걸로 착각~~♥
영운 초등 부터 삼칭이 해안길이 요리 연결. . . 가끔 둘러는 곳입니다. 산양일주 하면서. . . 잘 지내시죠?
이제 통영이 친숙해졌어요.
너무 좋은 곳이 많습니다.
계속해서 가보지 않은 곳 가보렵니다.
이제서야 세심님 차랑재 번개 후기 올렸습니다.
제대로 했는 지 함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쌀쌀한 날씨 건강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