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통제 풀리고 드디어 만나는 풍경" 13년 만에 유네스코가 인정한 화산 지질 산책로
0조회 2,4452026. 8. 12.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 사진=경주문화관광
여름 휴가철을 맞아 복잡한 관광시설이나 비용 부담을 피해 탁 트인 동해안을 찾고 싶지만, 마땅한 장소를 고르기란 쉽지 않다.
과거 군사작전지역으로 묶여 엄격한 통제를 받던 동해안의 한 해안가가 긴 세월의 베일을 벗고 대중에게 품을 활짝 열었다.
오랜 군사시설의 그늘을 지우고 유네스코 지질유산으로 거듭난 이곳은 8월을 맞아 특별한 연장 운영과 무료 개방을 실시하며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군사 통제에서 유네스코 지질유산으로 거듭난 역사
파도소리길 모습 / 사진=경주문화관광
양남 주상절리군 풍경 / 사진=경주문화관광
이 해안가는 수십 년 동안 군부대의 통제를 받던 안보 지역이었다. 이 땅의 신비로운 지형은 약 5,400만 년 전에서 460만 년 전 사이 신생대 화산활동의 산물이다.
지난 2012년 군부대가 전격 철수하면서 온전한 모습을 드러냈고, 같은 해 9월 25일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됐다.
이어 202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공식 등재되면서 세계적인 지질유산으로 발돋움했다.
1.7km 파도소리길에서 만나는 기암괴석의 진수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 사진=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 김하영
군사구역의 아픔을 씻어낸 해안가에는 읍천항부터 하서항까지 1.7km 길이의 해안 산책로인 파도소리길이 조성되어 있다.
이 길을 걷다 보면 부채꼴 모양을 비롯해 수평형과 기울어진 형태 등 다채로운 주상절리의 신비로운 자태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산책로 정비를 위한 지난 보수 공사가 안전하게 완료되면서 현재는 누구나 막힘없이 쾌적하게 탐방로를 거닐 수 있다.
8월 성수기에 누리는 전망대 이용 팁
파도소리길 출렁다리 / 사진=경주문화관광
산책로 중간 지점에는 바다와 주상절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양남주상절리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다.
8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하절기 연장 운영이 적용되면서 8월 현재 오전 9시부터 밤 8시까지 여유롭게 개방되며, 입장은 오후 7시 30분에 마감된다.
평소에는 오후 5시에 입장이 마감되지만, 8월에는 저녁 시간까지 푸른 바다를 즐길 수 있다. 내부 관람 시설의 입장료는 전액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다.
읍천항과 하서항 주차장 활용 방안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 / 사진=경주문화관광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탐방로를 효율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양쪽 끝에 위치한 읍천항 공용주차장과 하서항 주차장을 활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출발 지점을 선택해 차를 세우고 파도소리길을 왕복하거나 편도 산책을 즐기면 동선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무더운 여름날 입장료 걱정 없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연이 만든 거대한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이 해안가의 가장 큰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