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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쉬는 날이네요. 근 11일만의 휴식... 일한 뒤의 휴식은 달콤하지요. 쉬는 동안 컴퓨터 고쳤고 역전의 구제용품점에 들러서 겨울치마 한 벌과 부츠를 사서 왔어요. 계절이 바뀌는데도 입을 게 마땅찮고 신을 게 마땅찮았는데 구경하다가 그냥 질렀지요. 옷 사는 것은 이제 그만하고 겨울힐이나 하나 사면 충동구매 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역전 장에 가서 직접 심어서 캔 더덕 샀더니 그 언니가 사과 3개 넣어주더니 집에 와서 짐 정리하다가보니 사과가 10여개가 넘게 들어가 있더라고요. "난 니만 오면 자꾸 주고 싶어.왜 그런지를 나도 모르겠다." 하시면서 고추 수확한 것도 한 바가지 퍼 담아 주시네요. "저 돈 없어요." "내가 돈 받으려고 주냐?주고 싶어서 주는 거야. 내 딸 같고 동생 같이 안쓰러워서" "그래도 남기려고 파는 거잖아요?" "네게는 안 남겨도 돼.열심히 사는 게 좋아." 약도라지는 물 끓여 먹을 것 아니면 사지 말라고 하더니 당신이 먹는 것은 국산으로 좋은 것 알아봐 줄테니 수입산 사 먹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국산 고사리 말린 것이랑 국산 도라지 부탁해 놓고 전번 주고 왔지요 버섯 오빠에게 가서 표고 5000원어치 샀더니 3000원 주고 파는 느타리 버섯 한 봉지를 집어서 한데 넣고 단골 줄려고 빼 놓은 상품 가치가 없는 표고버섯 5킬로 분량을 따로 챙겨 주더라고요. 가치로 따지면 몇 만원인데... 얼려서 넣어놓고 버섯 된장국 끓이고 볶고 말리고... 버섯 라면 긇여 먹고 필리핀의 러블리 주려고 따로 버섯 담고 볶고 버섯 잔치상을 벌이느라 오늘도 일없이 바쁜 오전이었지요. 그 와중에 쇼핑도 하고... 내일부터 다시금 출근을 하지요. 다음 주에는 3건의 행사가 잡혀 있어서 역시나 바쁜 한 주가 되겠지요. 몸은 피곤해도 좋으니 바빴으면 좋겠어요. 게다가 한 사람이 그만둔다고 하면서 제게 조금씩 알려 주네요. 난 알바일 뿐인데... 일이 고되니 버티려는 사람이 없네요. 카운터건 청소건 주방이건... 난 벌어야만 하기에 억척 같이 버티는 것이지만요^^ ㅡ추억과 낭만의 겨울 이미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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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가꿔가세요^^
혼자 먹고 살기도 힘들군요, ㅎㅎㅎ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나눠 먹어도 즐거워요.
비싼 거나 고기가 아니더라도요^^
마음이 이쁜 윤희님 홧팅
감사합니다.
오후 마무리 이쁘게 하세요^^
그동네로 이사가서 윤희님 쫒아 댕겨야겠어요
더블어 덤 얻게~^^
이사비로 맛난 거 사드시는 게 낫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