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로열아카데미 대표작가전
2011년 07월 01일 ~ 2011년 09월 25일
10:30 - 19:30
(※ 전시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큐브미술관
- 일반 : 성인,대학생(6,000원) / 초,중,고교생(5,000원) / 36개월 - 유치원(3,000원)
- 단체 : 성인,대학생(5,000원) / 초,중,고교생(4,000원) / 36개월 - 유치원(2,000원) (※ 단체는 20인 이상 적용)
영국의 로열아카데미Royal Academy of Art는 우리나라에는 왕립미술학교로 잘 알려진 곳이다. 1768년 설립 이래 250년에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며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로열아카데미는 'RARoyal Academian'라 불리는 80명의 회원으로 운영된다. 회화와 조각, 판화, 건축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국 예술가로 구성되는 RA는 영국 작가들에게 최고의 영예로 꼽히고 있다. 그런 만큼 아무에게나 문을 열어주는 것은 아니다.
RA의 리스트에는 앤서니 곰리와 토니 크랙, 애니쉬 카푸어,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트레이시 에민 등 현재 '잘나가는' 현대미술 작가들이 즐비하다. 7월 1일부터 9월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리는 <영국현대미술전>은 그런 RA들의 작품을 엄선해서 보여주는 전시다. 글_ 연합뉴스 문화부 황희경 기자(월간 <아트뷰> 6월호 발췌)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기획전시로 열리는 이번 <영국로열아카데미 대표작가전>은 영국 왕립미술원 회원(Royal Academician) 중 회화, 조각, 건축 3개 부문의 대표적인 작가 13명 50여점의 작품을 통해 영국현대미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참여작가들을 살펴보면 회화 부문에는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Michael Craig-Matin,1941), 크리스토퍼 르 브룬(Christopher Le Brun,1951), 리사 말로이(Lisa Milroy,1959), 스티브 파딩(Stephen Farthing, 1950), 이안 맥기버(Ian Mckeever,1946), 테스 제레이(Tess Jaray,1937), 데이비드 마크(David Mach,1956)이 있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Michael Craig-Matin)은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면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 유사하지만 또한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는 영국 개념 미술의 1세대 작가이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영국 런던 골드스미스대학 교수로 재임하면서 데미언 허스트 등의 '영국 젊은 예술가(young British artists-yBa)' 그룹을 길러냈으며, 영국 현대미술 발전의 공로를 인정 받아 영국 왕실로부터 커맨더 훈장을 수여 받았다. 데이비드 마크(David Mach)는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를 가지고 공공미술, 설치, 콜라주 등으로 친밀하면서 낯선 사회적 모습들을 작업해 오고 있다. 이는 현대인이 사회속에서 그 존재감이 상실해져가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1988년 터너상(Turner Prize)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으며 영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안 맥기버(Ian Mckeever)의 초기작품을 살펴보면 빛을 중요시 했으며 사실적인 풍경을 그렸으나, 80년대 중반부터는 인간의 몸과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 추상적인 작품들을 그려왔다. 작가는 새로운 존재와 빛에 대해 끝임없이 탐구하며 빛에 가려진 표면과 그 내면의 깊이를 투명하게 겹쳐 보여준다. 1989년 베를린에서 영예로운 DAAD장학금 수상 후 런던 Whitechapel Gallery에서 회고전을 열었다. 이밖에도 지난해 열렸던 <영국현대회화 - 존 무어 수상작가전>의 참여작가였던 리사 말로이(Lisa Milroy), 스티브 파딩(Stephen Farthing) 테스 제레이(Tess Jaray) 등의 영국현대회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조각 및 설치 부문에는 나이젤 홀(Nigel Hall,1943),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1950), 앨리스 윌딩(Alison Wilding,1948),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1963)이 있다.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는 자신의 몸을 직접 캐스팅해 만든 인물상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인간의 몸을 통하여 영혼을 흔드는 소통의 미학을 추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의 대표 작품으로는 탄광도시인 게이츠헤드를 연 15만명의 관람객을 방문하게 만든 '북쪽의 천사(Angel of the North)'가 있다. 높이 20m, 가로 54m, 무게 208t의 이 거대한 작품은 영국 최고의 공공미술작품으로 꼽힌다. 1994년 터너상(Turner Prize) 수상작가이기도 하다.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은 현재 데미안 허스트만큼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yBa(young British artists)의 대표작가이다. 영국미술계의 불량소녀로 불리우는 그녀는 자신의 불행했던 과거와 은밀한 개인의 흔적들을 회화, 드로잉, 콜라주, 퍼포먼스, 사진, 영화, 네온, 미디어 설치작업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펼쳐보인다. 이밖에도 나이젤 홀(Nigel Hall,1943), 앨리스 윌딩(Alison Wilding,1948)의 현대미술 설치작품들이 이번 전시에 소개된다.
건축 부문에는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1933),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1953)가 있다.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는 1971년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Pompidou centre) 설계로 국제 무대에서 대표적인 건축가로 떠오르게 되면서 많은 공공기관 건축의 설계를 맡게 되었다.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공동체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만들었고 재료와 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는 그 이후 심오하고 다양한 그의 건축물 디자인에서 엿볼 수 있다. 2007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우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는 등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1953)는 Kingston School of Art와 the Architectural Association 졸업 후, 노만 포스터(Norman Foster)와 리챠드 로저스(Richard Rogers) 건축 사무실에서 경험을 쌓았다. 1984년 자신의 사무실을 개업한 후, 수 많은 국제적인 건물을 디자인해 왔으며, 2007년 건축가의 최대 명예중의 하나인 영국 왕립건축가 협회 스털링 상(RIBA Stirling Prize)을 비롯한 수많은 상을 받아왔다. 현재 런던, 베를린, 밀란, 상하이에 지사를 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건축가이다.
이번 기획전시는 영국현대미술의 2번째 전시로 지난해 열렸던 <영국현대회화 - 존 무어 수상작가전>이 회화를 중심으로 보여주었다면, 올해 진행되는 <영국로열아카데미 대표작가전>은 회화, 조각, 건축 등 다양한 영국현대미술 장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