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선수 출신 조오련씨가 오늘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한다.
신혼 108일 째 되는 그의 부인은 음독자살을 시도했다가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조오련씨는 70년대를 풍미하던 우리나라의 간판 수영선수였다.
내가 중학생 시절, 그는 우리나라 수영의 대표적인 간판 선수였기에 그는 나와는 엄청 나이 차이가 나는
인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그의 사망 소식을 들으니 아직 60도 안된 나이다.
몇 년 전에는 혼자서 대한해협을 건너기도 했고
또 그 몇 년 뒤엔 두 아들과 함께 대한해협을 건너기도 했던
수영에 관한한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존재였다.
며칠 전엔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박태환의 부진을 보고
50년 동안 수영을 하다보니 처음엔 힘이 들어가는 수영을 했는데
이제는 힘을 빼는 수영을 한다면
박태환에게 힘을 빼는 자연스런 수영을 하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던 그였다.
얼마 전 재혼을 한 부인 이성란씨와 결혼 108일 째 만에 사망하자
부인도 음독을 시도했다가 간신히 목숨은 살아났다는 기사가
사망한 조오련씨와 그의 부인을 더 애닲게 했다는...
조오련씨 비보를 듣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짧은 생명이지만, 자신이 이 세상에 왔다가 가는 발자취를 어떻게 남겨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그는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선이 굵은 생을 살았다.
온 국민의 애도가 들끓는 것을 보면
그가 살아온 생은 값진 생이었다는 생각이다.
그의 죽음에 조의를 표하며
그가 산 생애처럼 값진 삶을 살 수 있는 진지한 삶을 사는 진지함을 배웠으면 하는 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