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어도...” 중국에 패배한 신유빈, 뼈 때리는 발언 날렸다
만리장성은 높았다. 한국 탁구 혼합복식의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2024 파리 올림픽 4강전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왕추친-쑨잉사 조에 2-4(11-6 7-11 11-9 5-11 7-11 9-11)로 패했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지난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16강 독일과의 경기에서 치우 당, 니나 미텔함 선수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임종훈-신유빈은 첫 세트를 따내며 중국을 압박했으나, 기술과 경험에서 중국은 역시 노련했다. 게다가 현장의 분위기도 한몫했다. 이날 경기 현장은 중국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우스 파리 아레나는 ‘중국 체육관’을 방불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틈에서도 목이 터져라 임종훈-신유빈 조(2위)를 응원한 한국 팬들과 취재진은 격려 인사를 전했지만, 둘은 패배를 담담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신유빈은 "경기력은 괜찮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며 "잘 싸웠어도 진 건, 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뼈를 때리는 발언이었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지난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16강 독일과의 경기에서 치우 당, 니나 미텔함 선수를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임종훈도 "패자는 말이 없는 법"이라고 후배의 말에 동의했다.
또 신유빈은 "오늘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이미 결과가 나왔다. 메달 획득이 걸린 중요한 경기가 남았으니, 그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홍콩 선수들은 큰 무대에 자주 선 경험 많은 선수들이다. 착실하게 준비하고,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차분히 말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또 한 번 중요한 경기를 앞뒀다.
30일 오후 8시 30분에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홍콩)와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면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대회(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추가한다.
동메달 결정전 향하는 신유빈 / 뉴스1
“잘 싸웠어도...” 중국에 패배한 신유빈, 뼈 때리는 발언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