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발번역...아니 발의역ㅋㅋ
내가 갑자기 이 글을 쓰는 이유가 궁금할거야. 하지만 NBA 드래프트가 이제 막 끝난 지금이 이 글을 쓸 적기라고 생각해. NBA 드래프트 날 자신의 이름을 듣지 못했을 언드래프티에게, 똑같은 경험을 했던 내 얘기를 들려주고 싶거든. 언드래프티라는 것이, 꿈이 박살났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라는 얘기를 해주려고 해.
2012년 프리드래프트 시즌에 난 사실 굉장히 별로였어. 포츠머스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에서 내 플레이는 거지같았지. 내게 전혀 관심을 주지않는 NBA 구단들을 보며 내 부족함이 부끄럽고 한심했어. 그래서 9번의 워크아웃을 통해 난 내 락다운 디펜딩과 엘리트 레벨의 운동능력을 최대한 보여주려 했고. 내 생각에 9번 중 최소 6번 이상은 스스로에게 만족했지. 하지만, 드래프트 데이 날 내 이름은 결국 불리질 않았어.
난 우크라이나 팀과 9만달러에 계약을 했어. 그리고 라스베가스 섬머리그에 참여했지. 그 팀은 바로 골스였어. 내 에이전트인 어스틴 왈튼과 난 부분계약일지라도 일단 NBA 구단 로스터에 내 이름을 올려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지. 내 루키시즌동안 난 커리, 탐슨, 반즈, 재럿잭, 브랜든 러쉬, 리차드 제퍼슨과 함께 했어. 내 출장시간? 거의 제로였지.
그 때 내가 뭐했냐고? 난 제일 먼저 훈련장에 왔고 제일 늦게까지 남았어. 특히 비디오 코디네이터들이 날 많이 도와줬는데, 내 실력을 끌어올릴때 가장 큰 도움을 줬던 분들이야. 출장시간에 연연하기보다는 동료들의 기운을 북돋우는 치어리딩 역할도 자임했지. 코트에 못나가더라도 난 경기 중에 내 에너지를 단 한 줌도 남겨두질 않으면서 동료들을 응원하는데 온힘을 쏟았어. 사람들을 그걸 "Bazemoring"이라고 부르더군. 어쨌건 팀에 남아있기 위해 난 뭐든지 다했어. D-리그에 내려갔을때도 내 스킬을 끌어올리는데만 집중했어.
2년차가 된 2013년에 드레이먼드 그린과 난 워리어스 섬머리그의 캡틴으로 뽑혔어. 그 해 우리는 섬머리그 챔피언쉽을 차지했어. 우린 그 때 무패였지.
하지만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결국 난 레이커스로 팀이 옮겨지게 되었어. 골스를 떠날때가 내 인생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로 기억돼. 레이커스에서 난 28경기에 나와 경기당 6.1분을 뛰는데 그쳤고, 시즌이 끝나기 직전에 오른쪽팔목 부상을 당했어. 레이커스는 1.2밀 규모의 QO 제시조차 안했고 난 그렇게 UFA가 되었어.
그리고 결국 2014년에 난 2년 4밀에 계약을 하게 돼. 그 팀은 바로 애틀랜타 혹스야. 애틀랜타에서의 첫 해, 내 슈팅 코치였던 벤 설리반은 내 점프샷을 처음부터 다시 개조했어. 난 그렇게 9월 중순까지 제대로 된 출장기회를 잡지 못한채 새로운 시스템과 새로운 슛폼에 적응해나갔어. 하지만 그 때의 노력은 날 배신하지 않았지. 팀이 60승을 거두며 동부지구 1번시드를 차지했을 때, 난 경기당 18분의 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고, 카일 코버가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한 동부컨파에서 난 주전이 되기도 했어. 결국 우린 클블에게 스윕당했지만 내가 그 때 쌓은 경험은 너무나 소중했다고 생각해. 내가 옳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걸 확신하는 순간이기도 했지.
시즌이 끝나고 캐럴이 토론토 랩터스로 떠나게 되자, 캐럴이 차지하고 있던 팀 내 커다란 롤은 공백으로 남게 되었어. 캐럴이 우리 팀에서 차지하는 지분은 정말 컸으니까. 그리고 그건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기회라는 것을 직감했지. 결국 난 캠프를 통해 주전으로 낙점받을 수 있었고 2015-16 시즌동안 경기당 28.분/11.6점/5/1리바를 기록했어. 우리팀은 플옵에 다시 한번 진출하는데 성공했지만, 이번에 챔피언이 된 클블을 2라에서 만나 결국 시리즈를 졌지. 난 이번 여름에 다시 FA가 됐고 애틀랜타에 계속 있고 싶어.
난 내 얘기를 통해서 "Balance"의 중요함을 강조하려고 해. 난 애틀랜타에서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큰 성장을 했다고 생각해. 사실 최근엔 내 남은 인생을 함께 보내고 싶은 한 여자를 만나 약혼을 했지. 선수로서는 그 어때보다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이제 막 전성기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생각해. 4시즌동안 내가 출장한 시간은 4.500분 정도에 불과하지만 아직 난 앞으로 성취할 것들이 더 많이 남았다고 믿어있어.
네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고 해서 용기까지 잃을 필요는 없어. 슬픔과 부끄러움을 널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으로 삼았으면 해. 매일매일 어제보다 나은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만 하면 기회는 분명 올거야. 나도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거고,,,,언드래프티 모두들 그런 마인드였으면 한다는 말을 끝으로 글을 마친다~
첫댓글 저 노력하는 모습 때문에라도 꼭 잡아야 하는데... 적정가에 남아주길 바라면 욕심이겠죠. 농구는 캡이 있으니 남의 돈이라고 마냥 신경끄기에도 팬으로서 좀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듀란트 거취 결정되면 캐럴 규모정도로 재계약할듯요ㅎㅎ
인성이 훌륭하네요^^
베이쯔는 진짜 꼭 좀 잡아줬으면 좋겠네요.
외모와 다르게(?) 발랄한 성격으로 고군분투하며, 팀내의 나름 귀요미를 담당하고 있는데 ㅋㅋㅋ
베이즈모어는 잡아야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