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13일 오전 0시 4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덕상리 덕상터널 앞 중앙선에서 경북 안동발 청량리행 제9188호 새마을호 열차(기관사 정인성) 객차 1량 등 모두 3량이 산사태에 의한 낙석으로 탈선, 승객 28명이 부상했다.
열차는 단양군 단성역을 지나 단양역으로 운행하던 중 제14호 태풍 '매미'가 동반한 비로 때마침 철길로 굴러내린 흙과 돌더미를 들이받고 7량의 열차 가운데 앞쪽에 있던 기관차와 발전차, 객차 1량 등 3량이 선로를 벗어났다.
이 사고에 의한 충격으로 앞 객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주로 다쳤으나 대부분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는 당시 초속 20여m의 강풍이 부는 데다 터널을 통과하면서 속도를 크게 줄인 상태여서 다행히 큰 피해는 피할 수 있었다.
이 열차에는 모두 22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데 사고가 나자 단양역과 단성역 직원들이 부상자들을 제천시내 서울병원 등으로 긴급 후송했고 일부 부상자들은 걸어서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기도 했다.
또 제천관리역은 나머지 승객들을 수송하기 위해 6대의 버스를 동원하려 했으나 버스 운전사들이 제때 확보되지 않아 많은 승객들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불안과 공포에 떨다 3시간여만에 제천시내로 나왔다.
제천관리역은 100여명의 직원과 대형 기중기 2대를 동원, 탈선 기관차와 객차 등을 옮기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열차 운행이 재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사고로 제천에서 출발하는 중앙선 상행선 열차를 제외한 중앙선과 태백선의 상.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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