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수산업계 중국 수출 확대전략 필요
일본산 전면 수입 금지 홍콩 포함 8400억 시장, 넙치 40억·방어갈치 190억
해삼 180억·성게 12-억원 등 제주산 반사이익 가능성 커
일본이 지난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하면서 제주 수산업계에
큰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 수출이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그동안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10개 지역에 대해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지만 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자 대상 지역을 일본 전역으로 확대했다. 홍콩도 일본내 수산물 수입
금지 광역자치단체를 5개에서 10개로 늘렸다.
한국무역협회의 일본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수산물의 대중국 수출액은 717억엔,
대홍콩 수출액은 202억엔으로 전체 919억엔(84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일본 수산물 전체 수출액 2567억엔 가운데 중국과 홍콩을 합해 35.8%의 수출 시장이
꽉 막히게 된 것이다.
일본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수산물을 보면 가리비가 65.1%(467억엔)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냉동어류도 87억엔(12.1%)에 달하고 신선·냉장어류 65억엔(9.1%), 해삼·멍게·해파리 등
57억엔(7.8%), 어류 필레 15억엔(2.1%) 등 다른 어종의 수입량도 상당했다.
제주의 주력 어종으로 보면 일본 넙치류의 중국 수출액이 냉동 4억3768만엔, 신선·냉장
293만엔 등 4억4061만엔을 차지했고 성게(활·신선·냉장) 12억4309만엔, 냉동 해삼 3억6028
만엔, 기타 해삼 14억8279만엔 등이었다.
이외에 대구, 명태, 삼치, 꽁치, 고등어, 전갱이 등 냉동어류 전체 수출액이 86억8838만엔
이었고 신선·냉장어류는 65억500만엔으로 냉동어류보다 적었지만 신선·냉장어류의
특성상 운송거리가 짧은 제주산 수산물이 반사이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일본이 중국에 수출한 신선·냉장어류중 방어·갈치·장어·꽁치·돔·복어·아귀
(18억8872만엔), 삼치·병어 등(10억4103만엔)은 제주산 수산물로 대체될 수 있다.
여기에 홍콩 수출액을 포함하면 냉동어류 91억2472만엔, 신선·냉장어류 88억1024만엔,
해삼·멍게·해파리 등 88억771만엔, 활어 16억1377만엔 등 큰 시장으로 접근 가능해
제주산 수산물 수출 확대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정귀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장은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로 우리나라
수산업계가 거둘 반사이익이 상당하고, 더욱이 신선 수산물은 가까운 곳에서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제주산 수산물 대중국 수출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특히 일본이 중국에
수출했던 갈치, 옥돔, 조기, 고등어, 넙치, 해삼, 멍게 등은 제주산의 경쟁력이 큰 어종
들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제민일보: 2023.08.27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