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라냐? 나라 꼴이 우습다.>
240614_제263차 최고위원회 회의
정청래 최고위원: 이게 나라냐. 나라 꼴이 우습다.
디올백 여사,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한 최재형 목사가 어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적용될 죄목은 ‘건조물침입’, ‘명예훼손’, ‘스토킹 범죄’ 등으로 언론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최 목사가 전달한 선물이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하는데, 김건희 여사의 디올 명품백이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우기는 것도 우스꽝스럽지만, 그 ‘우김질’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기록물을 전달한 최 목사를 처벌해야 합니까?
장물을 처벌하는 경우는 봤어도, 대통령 기록물을 처벌하겠다는 것인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국회도 방문자 기록을 하고 검색대를 통과합니다. 하물며 대통령 부인을 경호하는 대통령실은 그 경계가 얼마나 삼엄하겠습니까? 대통령실 경호원을 뚫고 들어갈 리 만무하고 안내를 받고 들어간 것인데 어떻게 주거침입에 해당 된다는 것인지 코미디 대본에나 나올 법한 일입니다.
최 목사는 김건희 여사와 여러차례 카톡을 주고받고 일시, 장소를 정했고 미리 선물 내용도 주고받았는데 이것이 스토킹 범죄라면 사전에 연락을 주고받고, 국회를 찾아오는 방문객들도 주거침입, 스토킹 범죄입니까?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선물 받은 책들을 버리고 갔다는데 대통령 기록물을 왜 버립니까? 술은 버리고, 책은 챙겨가야지 취사선택의 취향이 참 독특합니다.
최 목사를 주거침입, 스토킹 범죄로 처벌하겠다면 주거침입 방조자, 경호원들은 공범 아닙니까? 직무유기입니까? 직무태만입니까? 카톡 대화를 자연스럽게 한 김건희 여사도 스토킹 공범입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나라 꼴이 참 우습게 돌아갑니다. 이게 나라입니까?
석유 게이트가 점입가경입니다.
‘동해 유전 검증단 교수가 석유공사 팀장 지도교수’라고 <오마이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동해 가스전 탐사업체 엑트지오의 고문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의 공동 논문 저자이자, 동해 심해 원유 가스를 검증한 데이비드 모릭 교수가 석유공사 동해 탐사 팀장 A씨의 포스트닥터 지도교수라고 합니다. 카르텔 냄새가 나지않습니까?
MBC 보도에 따르면 사실상 1인기업 엑트지오와 경쟁에서 탈락한 두 개 업체는 ‘슐럼버거’와 ‘할리버튼’이라는 회사로 밝혀졌습니다. 이들 업체에는 해당 업계에서 세계 수준의 빅3에 해당하고, 슐럼버거의 경우 고유가 시기 자산 가치가 삼성전자 수준이라고 합니다. 세계적인 기업 호주의 우드사이드사가 가망성이 없다고 철수하고, 세계적인 기업 슐럼버거를 탈락시키고, 연 매출 3,800만 원짜리 1인 기업에게 사업권을 줬다고 합니다.
엑트지오는 세금 체납 업체였습니다.
축구 국가대표 선발로 치면 손흥민, 이강인을 탈락시키고, 두메산골 조기축구 벤치 선수를 선발한 그 꼴 아닙니까?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 메시, 음바페도 참 울고 갈 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이라고 콕 집어 발표한 엑트지오가 대한민국 산유국의 꿈을 이루어줄지 궁금합니다. 참 나라 꼴이 우습게 돌아갑니다.
도자기 박물관의 코끼리처럼 나라 곳곳을 망가뜨리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코미디를 멈춰 세워야 합니다. 국민들이 우습게 보입니까? 국민들이 바보입니까?
복장 터지는 국민들도 인내의 한계가 있습니다. ‘나라 꼴 우습다, 이게 나라냐’라고 촛불을 들었던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대통령을 거부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는 합니까?
대통령 놀이, 해외 순방 놀이 하느라 여념이 없을 텐데 아마도 곧 알게 될 겁니다.
강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엎을 수도 있다는 것을.
도도한 성난 물결이 국민의 마음이라는 것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