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09](목) [동녘글밭] 시린 꿈을 팝니다
https://youtu.be/cFX6hz1kJf8
사람은 평생을 살아 가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아들과 딸로 시작하여 형제와 자매로 넓혀 갑니다.
그러니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후 자라면서 가족 밖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초등학교를 다니게 되는데 이 때에 맺은 어릴 때의 친구들이 보통, 평생을 갑니다.
그 까닭은 이때도 욕심이 작동하긴 하지만 대개의 경우, 단순한 욕심이기 때문입니다.
순수함이 깃들어 있는 때라 욕심을 부려 보았자 음흉하지도, 탐욕스럽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이익과는 먼 거리에 있는 어릴 때의 친구들은 평생을 가게 되지요.
중고등학교 때까지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는 삶을 삶는 것이 보통입니다.
학교 공부에만 몰두하여 경쟁이라 해 보았자 누가누가 잘하냐를 살짝 넘는 수준이지요.
사회에 나서기 전이라 아직, 본격적인, 치열한 경쟁은 저 멀리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성큼 자라면서 사회로, 대학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치열한 경쟁의 삶터로 발을 들여 놓게 되지요.
선의의 경쟁은 시작되고, 욕심이 꿈틀대어 죽기 아니면 살기의 전쟁터로 내 몰립니다.
어릴 때의 친구는 잠시 접어 두게 되고, 어느덧 욕심쟁이인 삶의 투사로 바뀝니다.
치열한 생존 경쟁의 삶터에 내 몰린 고독한 전사의 삶은 상당한 기간동안 이어집니다.
새롭게 가정을 꾸리고, 사랑으로 얻은 아들 딸들을 뒷바라지하며 앞만 보고 달립니다.
경쟁에서 지게 되면 자신의 삶을 제대로 누릴 수 없는 극한 상황으로 내 몰립니다.
그래서 죽기 살기로 치열한 삶을 삶는 것이지요.
바로 이때가 끝모를 욕심이 아주 왕성하게 작용하고, 그 끝으로 치닫게 됩니다.
그야말로 살벌한 전쟁터에서 치명상을 입기도 하고, 승리자로 우뚝서기도 합니다.
어느덧 헐레벌떡 거리며 달려온 자신의 삶을 돌아 보게 됩니다.
승리자는 승리한 대로, 실패자는 실패한 대로 ‘자기성철’을 시작합니다.
저 멀리 있는 어릴 때의 그 순수함을 그리워하게 되지요.
바로 여기서 한마디 ‘중심 말씀’으로 보여 준 공자의 통찰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공자의 나이에 대한 한말씀이요, 이야기입니다.
열다섯은 온통 널려 있는 것이 다 배움의 대상이 되는 지학(智學)입니다.
서른은 뜻을 세우는 이립(而立)이라고 하셨지요.
마흔은 흔들림 없이 세운 뜻을 이룬어 가는 불혹(不惑)이라고요.
쉰은 하늘의 뜻을 알게 하는 지천명(知天命)입니다.
예순은 귀가 순한 이순(耳順) 그러니까 어떤 말을 들어도 다 이해가 되는 지경입니다.
일흔은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어긋남이 없는 종심(從心)의 경지를 말합니다.
그래서 어느덧 내 옆에 머무는 이웃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또 다른 나인 너를 ‘우리’ 안으로 끌어 당겨 생긴 ‘이웃’입니다.
그 ‘우리’는 잠시요, 우주의 시간으로는 찰라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더욱 소중한 ‘우리’라는 말씀이지요.
그래서 ‘있을 때 잘하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수중한 삶은 바로 ‘나’에서 그리고 ‘너’에서 시작하니까요.
그 소중한 ‘나’와 ‘너’를 ‘우리’와 ‘민주’로 영원히 살리는 내일을 꿈꿉니다.
오늘도 고마움으로 그 시린 꿈을 팝니다. 정말, 고마워요.
첫댓글 오늘의 글밭 중심의 '아침 방송'이 조금 늦었읍니다.
시간에 맞출 수 있다고 여겨
별도로 커뮤니티'에 '죄송하다'고 올리지도 않았읍니다.
결국, 3분 정도 늦었네요.
제목이 '시린 꿈을 팝니다'지요.
시린 것에 꽂혀 붙인 제목입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살펴 보세요.
이래 저래 오늘도 죄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