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0:4 게으른 자는 가을에 밭 갈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거둘 때에는 구걸할찌라도 얻지 못하리라 (개역한글판)
잠언 20:4 게으른 자는 가을에 밭을 갈지 않으니, 추수 때가 되어도 거둘 것이 없다. (바른성경)
1874년 10월 9일 스코틀랜드성서공회 파송선교사였던 존 로스 목사님(John Ross, 1842~ 1915)은
제1차 고려문 여행을 위해 조선과 청나라의 국경 지역으로 출발했다.
그는 이곳에서 한국 상인을 만나 전도했으며 한국교회 첫 세례자 중 한 명인 백홍준에게 한국어를 배웠다.
그리고 띄어쓰기라는 개념은
한국인이 아닌 그가 도입한 개념이었다.
그가 전달한 한문 신약성경과 ‘훈아진언’은 국내에 반입되어
많은 이들에게 전파된다.
1881년 10월에는 한글로 인쇄된 최초의 기독교 문서인 ‘예수셩교문답’(요리문답)과 ‘예수셩교요령’(신약 요약서)이,
1882년 3월 누가복음을 시작으로
그리고 1887년 가을(10월로 추정) 최초의 한글 번역 신약성경인 ‘예수셩교젼셔’가 출간되었다.
1897년 4월 영국 태생의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 목사님(Horace Grant Underwood, 1859~1916)은
국내외의 소식을 전하기 위한 최초의 개신교 신문인 그리스도신문을 창간한다.
1901년 9월 9일자 그리스도 신문
서상륜(1848~1925)의 회심 간증이 실렸다.
“내가 이십칠년 전에 대청국 봉천성 우장당방 영구라 하는 항구의 여간 사소한 장사를 갔다가 뜻밖에 신병을 나서 거의 죽을 지경에 당하였나이다. 그때에 감사하신 그리스도께서 그곳에 있어 전도하시는 대영국 목사 마근태(매킨타이어)씨에게 감동하사 나를 객점에서 자기 집으로 옮기고 영국의사를 청하여 매일 이삼차씩 진병하며 복약하매 거의 두 주일 동안에 회생하였나이다. 그때에 나는 알지 못하였으나, 감사하신 그리스도께서 그때부터 나를 부르셨나이다. 그때 처음 마근태 목사에게 그리스도 예수씨 복음을 전해 듣고 성경책도 얻어 보았나이다.”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에
한글의 달이라는 10월에는
이토록 풍성한 일들이 가득했다.
농부가 풍성한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세상은 여러 가지를 요구하겠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성실함과 신실함, 진실함일 것이다.
풍성한 수확을 기다리고 기대하며 땀을 흘리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맺는 것은 하나님이 하실 일이다.
농사나
문서사역이나
그 풍성한 결실로 인해 떼돈을 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고
흉년이나 피해갈 수 있으면
하루하루를 먹을 수 있다면 감사한 일이다.
게으른 자는
가을이 되었다고 그 게으름을 버리지 않는다.
거둘 때에는 그가 구걸하고 간절히 부르짖을지라도
결국 얻지 못한다고 했다. (잠 20:4)
열 처녀 비유를 통해서도 드러나지만
뒤늦은 부르짖음은 더 깊은 안타까움만 자아낼 뿐이다.
지금은 밭을 갈 때이다.
기도하는 자세로 일할 때이다.
일하는 자세로 기도할 때이다.
문서 사역의 농사를 짓는 분들이 계신다.
여러 사역의 농사를 짓는 분들도 계신다.
실제 농사를 짓는 분들도 계신다.
나의 가을은 어떠해야 하며
그들의 가을을 위해
그들의 수확을 위해
그들의 추수를 위해
그들의 열매를 위해
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야속한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가듯
가을은 또 그렇게 깊어갈 것이다.
그들의 수고와 땀흘림을 통해서 배웠기에
나도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
내가 먹은 양식과
내가 접한 문서들을 통해
내가
성실한 농부되신 주님을 더 알아가기 원한다.
말과 혀로만이 아닌, 행함과 진실함으로
그렇게 가을을 보내기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