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4 – 6. 13 정수아트센터 (T.02-730-9199, 삼청로 121)
생성과 소멸
김성수 개인전
글 : 김성수 작가노트
나의 작품세계는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영원하지 않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조형 요소중 색과 질감은 나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생명체든 무생물체든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반드시 소멸이라는 과정을 통해 형태가 바뀌고 또 다른 생성으로 윤회되어 그 어떤 형태로든 나타나게 된다. 즉 어떤 사물이 이원론적으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변신하기 위한 또 다른 연속적인 과정인 일원론적인 관점에서 본다는 의미다.
작품에서 보이는 반복적인 중첩과 함께 파내고 그라인딩 한 흔적들은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면서 순환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즉 이러한 시간의 흔적들을 표현하는 행위가 내 작품의 요체라고 볼 수 있다.
프랑스(파리, 옹플뢰르)와 파주 프로방스 개인전 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대부분 유럽의 오래된 건축물과 같은 사물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을 했으며, 작품 안에는 어떤 형태로든 문이 그려져 있다. 일종의‘사유의 문’이다. 이 문들은 여길 통해 나올 것인지 들어갈 것인지를 관람자들이 생각하도록 한 소통을 의미한다. 한편으로는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해 주는 통로로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고자 하는 수단이며, 시간의 흔적은 질감과 색상으로 표현하였다
자연을 사유할 때 사용했던 색료의 밝음과 어둠은 다시 모노크롬으로 변화하였고 이젠 거친 질감과 색감의 형태로 알 수 없는 심연의 정신세계를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노력 해오고 있다.
김성수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전북도립미술관을 포함하여 12회에 걸쳐 국내와 파리, 동경 등 해외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싱가폴 아트페어, 상해 아트페어, 마이애미 아트페어 등 8회에 걸쳐 국내. 외 아트페어에 참가 및 1988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와, 독일 베를린 등 해외에서 개최된 단체전에 100여회 참가하였다. 작품 소장처는 국립현대미술관, 일본미와자까 화랑, 국립산재의료원, 서울호서전문학교 등 다수의 기관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에서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