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무등산숲학교 유치 3-2반 첫 수업일.
밤새 조금씩 내리던 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햇볕이 비춰주네요.
나뭇잎에 매달려있는 빛나는 물방울, 더욱 초록해진 나무들은 하루하루 다른 빛깔의 옷을 갈아입어요.
안녕!! 안녕!!
반가운 마음으로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눈을 맞추고 안부를 물으며 인사했어요.
오늘 수업에 빨리 오고 싶어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는 친구,
작년에 무등산숲학교 수업에 참여해 봤다는 친구,
무등산에 처음 와 보았다는 친구,
이렇게 12명의 친구들과 무등산의 봄을 찾아보려고 해요.
첫째도! 둘째도! “안전” 나에 안전과 친구의 안전, 무등산의 안전을 외치며 힘찬 발걸음을 옮겨보아요.
봄은 어떤 색을 입었을까요? 어떤 냄새가 나고 어떤 느낌일까요?
새 잎이 돋아난 나뭇잎을 조심스레 관찰해 보고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하늘을 가릴 만큼 키가 큰 편백나무숲에 봄은 어떻게 왔을까요?
편백나무의 촉감을 느껴보아요.
하늘도 바라보았어요.
친구들은 알지요! 그 하늘에 뭐가 있었는지~~~
작년에 떨어진 열매 속에서 씨앗을 찾아보았어요.
이 작은 씨앗이 이렇게 큰 나무가 된다고! 우와~~~
물속에 살고 있는 친구들을 보았어요. 넓적한 돌 아래 쉬고 있었던 버들치와 가재들 잘 지내고 있는지, 두꺼비도 잘 있는지, 따뜻한 5월에 또 만나러 가요.
유치부 학생들도 이렇게 집중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우리 친구들 모두 짝! 짝! 짝!~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