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꼼수를 듣고 정봉주 전 의원을 알게된 한 사람입니다.
MBN에서 저격수들 간의 토론이 있다고 해서 매우 관심있게 들어 보았습니다.
우선 저의 정치적 성향은 보수도 진보도 아닌 그냥 무색의 한 시민입니다.
다 만 요즘 개인적으로 MB정부의 사업 하나 하나가 너무 억지스럽다는 의혹이 있었는데, 나꼼수를 들으면서 그런
의혹에 구체적인 사실들을 알게 되어 매우 화가 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미 FTA를 추진하는 현 정부의 모습을
보고 정말 정치를 싫어하는 제가 분노하며, 한 아이의 아버지로써 ( 지난 7월 아들 돌이 지났습니다. ) 이런 나라를
만들어 주는 것이 미안하고 죄스러워 시청 앞 에서 촛불시위라는 것을 처음으로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촛불시위 참석이 대수냐고 할 수 있지만, 정치적으로 무관심했고 나름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저에게는 아주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제가 글의 제목을 'MBN 토론을 보고'라고 하고는 이런 저의 정치적인 성향을 이야기 하냐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건 저도 현 정부에 혐오감을 가지고 심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저와 같은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시민과
또는 나이가 지긋하시고 더더욱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어르신들이 방송을 보게된다면, 이런 저런 토론의 내용을 떠나
토론을 진행하는 방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 내용과 상관없이 '진성호 쪽에 손을 들어 줄 것 같습니다'
제가 정봉주 전 국회의원님께서 토론을 잘 잘못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봉주 님께서 핏대세워 호소하지 않더라도 이미 사실을 알고 있는 많은 분들은 박원순을 지지하고 있으며, 정봉주님의
말에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토론에서는 현재 박원순을 지지하는 자들의 입장이 아닌, 아무런 이유없이
'나경원이 한나라 당원' 이기 때문에 사실을 들으려 하지 않는 그리고 사실에 애써 고개를 돌리는 이들에게 차분하고
설들력있는 자세로 토론에 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반면, 진성호 님이 MBN에서 이야기 하는 내용을 조목조목 들어 보면, 모든 사실을 알고 있고, 대부분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정말 어거지를 쓴다. 때를 쓴다' 라는 것을 단 번에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
의 시선에서 토론을 지켜보면 진성호 의원이 차분에게 말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열정적이고 웅변가 적인 발언이 정봉주 의원의 장점이자 특기인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정치인은 나의 편이 듣기 좋은 말을 소리 높혀 하는 것이 아니고, 나를 적대시 하는 이로 하여금 나의 말에 귀기울이게 만드는 자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특히 우리부모님들 중에는 그 중에서 경남 부산 쪽의 어르신들 중에는 (저는
부산이 고향인 35세 대한민국 남자입니다.) 삐뚤어지고 치밀하게 계산되어진 언론의 영향으로 사실을 보지않고 현상을 외곡해서
보고 있습니다. 그런 이가 어떻게 하면 정봉주님의 말과 주장하고자 하는 '사실'에 대해 귀기울이게 할까라는 고민을 해보면
좀 더 "노련한 저격수"되실 수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꼼수와 대중매체는 다릅니다.
다음 번 토론의 기회가 있다면, 그런 부분 고려해서 토론을 하신다면 한 층 더 성장한 정봉주 님이 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제안해 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나꼼수 25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수고하십시요~
첫댓글 ㅎㅎ 정봉주 전 의원이십니다 ㅎㅎ
좋은 글 감사하네요....다만...이름에서....정봉주...요것만..ㅠㅠ
음.....난 재밌게 봤는뎅......동영상이나 올려 볼까요?
저또한 글쓰신 분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시청하였습니다.
나꼼수를 24회까지 들어본 사람들이 MBN을 봤을때는 분명 통쾌합니다.
하지만 정봉주 전의원님을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 "저 사람은 왜 저렇게 공격적이지?" 라는 생각을 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다른 인터넷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정봉주 전의원님이 의도하고 그랬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정치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차분한 모습으로 조목조목 따지면서 하고 싶은 말의 50% 정도만 해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저도 방금 봄...펜이라서 그런지 너무 멋진데요..ㅎㅎ 말도 강약조절 잘하면서 논리적으로 잘하시거 같아요...ㅋㅋㅋ
평상시 토론에 임하는 자세는 글쓴이 생각에 동의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특수상황이죠.
지금의 야권(정의원님 주도)의 나경원 공격은요?
적극적보수층,중도층을 차분한 토론으로의 설득
아니고요, 무조건 이슈화 입니다.
그러기에
원론적 자세보단, 짧은시간내에 얼마나 많은 나경원의 흠을 임팩트 있게 지적하느냐로 접근해야 하며,강력하게 휘몰아쳐야 잔상이 오래남습니다.
전 특수상황에 전략적으로 잘 싸우고 계신다고 봅니다.
글쎄요. 전 봉도사 잘하셨다 생각됩니다. 그전날 꼼수 방송에서 신정아 책을 들고 나가겠다 하실 정도로 미리 감정적인 대응도 하신다 맘 먹은듯 했고 그러한데는 그들의 비도덕적인 공격에 대한 화. 울분도 있지만 특히나 봉하 아방궁 발언때 노무현대통령 언급하시며 분통을 터트리셨죠. 전 이부분을 높이 평가합니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한나라 열심히 까지만 그들 코웃음도 안치죠. 우리도 그게 습관화되다 보면 분노를 잊어버리게 되고 어느 정도 분노가 가라앉아요. 내곡동 터지고 선거도 있고 기회. 무대 다 정비되어 있을때 우리의 울분을 보여줄 필요
ㅋㅋ 전 눈치보며 저 자세로 나가 교묘히 동정표 얻을려는 진씨가 불쌍하다 못해 .....ㅎㅎ
가 있지요. 모르는 분은 몰라도 당사자들 식겁하게 어 잊은게 아닌데 엇 뜨거라 해야된다는거죠. 그걸 누가 할까요. 현직의원이 공중파에서 하나요. 그래서 봉도사지요. 박원순캠프에 면면을 보세요. 점잖아요. 상대방 까는거 못하세요. 어떡하나요. 화나고 참았던거 한번 아니 전 두번 세번 터트려 그쪽 지지자들도 어 쟤들 화나는 일이 있었나. 왜 저리 감정적이야. 한번쯤 생각하게 할 꺼리를 줄 필요도 있고 우리가 (전) 화가 나있다는걸 보여줘야 알려줘야 합니다. 그 역은 봉도사나 박영선의원이 딱인데 지금은 봉도사..
적극적 보수를 설득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보수 중에서 자기가 왜 보수인지도 모르는 표가 상당 수 있습니다. 그들을 잡아야 합니다. 그럴 때 총선은 물론 대선까지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입니다. 지금 안철수 신드롬이 단순한 신기류와 같이 반짝하고 사라지지 않을려면 소극적인 보수(?)의 층을 설득해야 합니다. 그래야 노무현 정권 때와 같은 실수의 여지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